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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5아들 검도5년차 입니다.

젤 잘한거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19-03-03 18:32:21
올해 초5아들이
초1 9월부터 다녔으니 딱 4년6개월 됐어요.

초2 3월에 처음 대회에 나갔는데
호구무게에 치여 걸음은 아장아장 죽도는 휘둘렁휘둘렁 했어요.
그래도 부전승 한판덕에 동메달 땄던 첫 경험 ㅎㅎㅎ

어제랑 오늘
시장배 개인전 단체전 하고 왔는데
손놀림 방어자세 가격속도 발놀림
우와~ 진짜 감탄하고 왔습니다.
예전 동영상 찾아보니 정말 다른 사람이예요 ㅎ


우리 관장님은 검도를 정도에 맞게 가르치는분이라
대회용 스킬은 안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검도관 아이들은 초반 탈락이 대부분 ㅋㅋㅋ

처음엔 좀 답답하고 검도관 옮겨야하나 했는데
경쟁심을 자극해서 무조건 이겨야한다 보다는
이 운동을 스트레스 받지않고 페어플레이 하도록
그리고 그 경기하나하나를 즐길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서
이제는 감사한 마음만 듭니다.

이겨도 져도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오케이!
우리 도장 선수들이 정도를 지키고 게임에 임했으면
그것으로 엄청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저도 첨엔 메달 욕심에 아들에게 편법도 쓰라고 했지만
아들은 관장님께 배운대로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가 너무 부끄러운 상황.... OTL


초3 둘째도 검도 시작한지 3년차인데
여자들은 인원이 많지않아 매번 메달을 땁니다.
경기에 져도 검도관 오빠 언니 친구 동생들이 위로 해주니
그냥 그 분위기를 즐기는것 같아요.


얼마전에 집 바로 앞에 검도관이 새로 생겼는데 절대 옮기지도 않을거래요.
영수 수업해야해서 조금 쉬자고 해도 절대 쉬지 않겠다고 해요.

제가 메달과 순위에 눈이 멀어 검도관 옮기고 닥달했으면
그만둬도 백번천번은 그만뒀을것 같은데
정도를 지키면서 아이들이 검도를 사랑하게 만들어주셔서
새삼 관장님께 넘 감사하네요.

어제오늘 아들 딸 경기보면서 감격해서 주저리 해봤습니다.
누군가가 아이들 키우면서 젤 잘한게 뭐냐 물어보면
단연 검도 시킨거라 말할것 같아요.
평생 즐길수 있는 운동인것같아 내심 뿌듯합니다.



*글 수정하다 지워져서 다시 올립니다. ㅠㅠ
게시물 재등록 시간이 한시간이네요 ㄷ ㄷ ㄷ
IP : 58.79.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3.3 6:36 PM (147.47.xxx.139)

    대단하네요. 저도 검도 배워보고 싶은 꽃중년..... 아이들이 5년이라면 한 10년 보고 해야겠군요.
    뿌듯하시겠어요! 어릴 때 운동하는 거 진짜진짜 중요한 것 같음 ^^

  • 2. 윈디
    '19.3.3 6:37 PM (223.39.xxx.65)

    저는 초3 딸아이 억지로 시키는 중이고 전교에서 유일하게 여자래요. 이번에 영재발굴단에서 검도 영재소녀를 보고 아이가 검도하는걸 자랑스러워해요. 검도가 집중력도 좋아지고 절제도 배우는 좋은 운동인것 같습니다.

  • 3. 부럽
    '19.3.3 6:55 PM (121.125.xxx.242) - 삭제된댓글

    우리 애는 제발 하래는데도 안하는데 부러워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검도 10년 넘게 하는 사람이 둘 있는데
    둘 다 동네 깡패는 가볍게 때려잡는다네요.
    하나는 여자.

  • 4. 생즉사사즉생
    '19.3.3 11:05 PM (119.194.xxx.236)

    저희 작은애가 이번에 고1이 되는데 초등 입학때부터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다다음주에 4단 승단 준비중이고요. 도복이 멋있길래 보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지금까지 다녀요. 초딩들한테 교범님 소리 들으며 매일 저녁 수련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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