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같이 자식 흉보고 싶어하는 엄마
엄마 성격을 너무 잘 알아서 왠만하면 부딪히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그래도 본의 아니게 부딪힐 때가 조금씩 있네요
엄마가 별 것 아닌 얘기를 오해하고 자신을 무시한다 생각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아빠에게 함께 자식 욕하기를 강요합니다
아빠가 못 들은 척 하시면 하루종일 괴롭히세요
예를 들자면,
지난 설에 친정 갔는데 엄마가 밖에 잠깐 산책하러 가신다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날씨가 너무 추운데.. 따뜻해지면 가지. 엄마 감기도 잘 걸리잖아 했어요
엄마가 그 말 듣더니 “내가 병자니? 나갈 때마다 감기 걸리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말 아니야. 지금 추우니까 걱정되서 그래” 했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내가 나간다는데 왜 이렇게 말이 많아! 너가 무슨 상관이야? 내가 혼자 밖에도 못 나가는 병자니?” 그러시는거죠.
그리고 아빠한테 가서 내가 당신을 병자 취급을 했느니.. 하소연하시더라구요.
아빠가 듣다가 엄마한테 화를 내시면서, 왜 별 일도 아닌 걸로 예민하게 반응하냐고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열 받아서 하루종일 난리..
어릴 땐 속상하고 상처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저도 엄마가 되어서인지 그냥 넘기는데요
그래도 마음이 답답해질 때가 가끔씩 있어요
작은 일에 과도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그렇다 쳐도
남편과 함께 자식을 욕하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1. 복을
'19.2.17 10:29 PM (39.7.xxx.113) - 삭제된댓글차는 유형이라그래요.
그래놓고 자식이 멀리하면 자긴 자식복도 없다고 난리.
뭘해줘도 고마운줄 몰라요.
평생그래요.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사람2. .....
'19.2.17 10:31 PM (122.34.xxx.61)자식에게 같이 남편욕하자는 엄마보단 나아요.
3. 남편에게
'19.2.17 10:34 PM (39.7.xxx.113) - 삭제된댓글자식욕하는 엄마가 자식에게 남편흉은 안보겠나요.
맘에 안드는 일 있을때마다 다다다.
객관적으로 얘기해주면 본인편안들고 아버지편든다고
서운하다고 삐지고...쓰다보니 우리엄마는 왜이럴까 씁쓸하네요.4. 암만
'19.2.17 10:36 PM (223.38.xxx.74)어른이 되어도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 그 사람들 특징이 남의 공감, 남의 맞장구, 남의 인정을 병적으로 갈구한다는 거에요.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은 설령 그게 자식이더라도 일시적이지만 원수같이 대하기 일쑤고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을 해주고 맞장구 쳐줄때까지 흉을 보고 다니죠. 이런 사람들은 어렸을때 양육자의 관심과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냉담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원글님 어머니에 대한 묘사를 읽으니 제가 보고 겪었던 사람들이 여럿 떠오르네요. 행동방식들이 유사해요. 아마 정신적인 면에서는 원글님의 어머니보다 원글님이 더 성숙하고 더 객관적이고 더 어른스러우실거에요. 슬프지만 그게 운명이네요. 부모를 우리가 고를순 없으니까요5. 날날마눌
'19.2.17 10:47 PM (61.82.xxx.98)아직 애정이 있으시구나
저는 정떨어지니
나가던가 말던가 감기걸리던가 말던가
나만 귀찮게?하지마쇼 하게되던데6. ...
'19.2.17 10:55 PM (110.70.xxx.137)맞아요 저에게 아빠 흉도 많이 보세요
똑같은 얘기 백번은 들었을거에요
듣기 싫은 티 내면 또 난리 나구요
맞아요.. 엄마가 남의 인정과 공감을 너무 원해요
저보고는 다른 사람 생각에 휘둘리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당신은 엄청 신경쓰셔요
성장 환경과 행복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긴 해요
다정한 엄마까진 바라지도 않고
그냥 작은 거에 발끈하지나 않았음 좋겠네요ㅠ7. dlfjs
'19.2.17 11:50 PM (125.177.xxx.43)되도록 만나지 말아야죠
8. ..
'19.2.18 12:40 AM (219.249.xxx.76)아버지 그래도 양반이네요 저희 아버지는 엄마가 자식 혼내면
뒤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한마디 더했어요 신나하면서
엄마는 분노장애 권위적인 성격 아버지는 .. 이루 말할 수도 없는 .. 한 분이라도 정상적인 것에 감사할 일이에요9. ㅇㅇ
'19.2.18 1:40 AM (221.144.xxx.198)혹시 며느리는 없나요?
없다면 그나마 다행.
딸에게도 저런 사람은 며느리 잡습니다.10. 윗님
'19.2.18 7:24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울엄마 경우는 며느리는 남이라서 잘보이고 싶어하더군요.
좋은 시어머니가 되고 싶은거죠.
근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너무 어려워해서 그것도 맨날 서운하다해요. 며느리한테는 말못하고 나한테....일생이 서운한거죠.
어린시절 애정결핍이 일생동안 이렇게나 심각한거에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