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방에 경치 좋은 카페가 있어
한 달에 한번 정도 가는 곳이 있어요.
커피 값은 스타벅스만큼 비싸지만
(기본 커피 5천원 이상, 아포가토 7천원)
창밖 풍경이 워낙 좋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리도 넓직하고 좋아서
종종 가요.
사장인줄 알았던 매니저라는 여자는
요즘 카페에서는 보기 힘들게
상당히 차갑고 시크하게 손님을 대하지만
커피만 잘만들면 됐다 하고 신경 안썼구요.
그런데 몇 주 전에
그 매니저가 없고 웬 처음보는 아줌마들이
우왕좌왕 노트를 봐가면서 커피를 만들더라구요.
바빠서 매니저가 없대요.
기본 커피 메뉴 시킨건데
노트를 한참 들여다보면서 만들더니
맛도 엉망, 시럽 좀 더 넣는걸로는 해결 불가.
이 사람들 바리스타 절대 아닌거죠?
암튼 단골집이니까 그냥 넘어가고
어제 또 갔는데
세상에나, 또 그 아줌마들이 있는거예요.
매니저라는 여자는 옆에 사무실 같은데에서
딴일 하느라 바쁘더라구요.
커피는 도저히 시키기 싫고
그냥 레몬홍차 시켰는데
그런것도 물어봐가면서 만들더라구요.
맛도 없던데 뭐가 빠진건지 비율이 안맞는건지
원래 그런 맛인건지는 미궁속으로...
시내 한복판 아니고
차 끌고 가는 장소인데다가
가격도 싼 곳이 아니면서
주문하기가 겁나는 사람을 앉혀놓는 곳이면
바이 바이 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