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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업후 십년도 더지나 대학캠퍼스 가보신 적 있나요?

조회수 : 2,247
작성일 : 2019-02-15 22:45:53

  첫사랑은 아름답다 하는데, 저에겐 첫사랑이 아니고 모교 캠퍼스였나 봐요...

  사실 대학 다닐 땐 학교 가는 거 좋아하지 않았어요. 다른 아이들은 수업 없어도 학교 와서

  과방(한 과에 배정된 방)에서 놀고 했는데, 저는 수업 없으면 학교 절대 안 갔고

  수업 끝나면 되도록 일찍 집에 왔어요.

  물론 학교 오월 축제나 학교 밴드 락공연이나 동아리 활동 등은 잘 참석하긴 했지만요.

 

   어쨌든 대학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고 수동적으로 회의감과 갑갑함을 느끼며

   보냈던 듯해요... 답답한 집안 경제 상황도 한몫했겠지요.

   그래도 싱그러운 청춘의 추억이 짙게 배어 있는 곳이죠.


   제 세대에선 대학교 와서 대부분 이성을 만났기 때문에 (제가 얼굴이 뛰어난 미모였다면

   중고교 때부터 남학생들이 따라다녔겠지만 중고교 때는 여중, 여고인데다 제꼴이 남학생

    유인하는 발광미모는 아니어서 아무 일 없었어요)

    남학생들이 좋다고 처음 고백한 곳도 대학 캠퍼스였고 술을 처음 마신 곳도 대학 잔디밭이나

    후문 호프집이었고요...


     학교 다닐 땐 가기 싫더니 막상 졸업 후 10년, 20년 후에 가 보니 왜 그렇게 그리운지요....

     맞닥뜨린 현실이 아니라 지나가 버린 아련한 시절이라 그렇겠지요.

     오늘은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 버려도 되는 것인지....

     캠퍼스 공간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내가 알던 그 공간은 아니고

     함께 거닐고 떠들고 놀던 동기나 선후배들은 세월과 함께 뿔뿔이 흩어지고

     시간이 이렇게 미친 듯이 빨리 흘러가 버릴 줄 알았더라면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적극적으로 인생을 리드하면서 살 수 있을지,

     운명도 바뀌어졌을지,

     여러 가지로 심숭생숭했네요....

    

IP : 39.113.xxx.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꼬죄죄
    '19.2.15 10:50 PM (58.231.xxx.66) - 삭제된댓글

    하던데..ㅜㅜ

  • 2. Hj
    '19.2.15 11:00 PM (110.12.xxx.71)

    저도 캠퍼스시절이 생각나네요.
    학교만 들어서면 바람이 무지 불었었는데
    5월까지 추웠었던 기억이
    이젠 아이들이 대학생이됬어요.
    학교가 집서 멀어서 안가본지가 10년넘었어요.

  • 3. ...
    '19.2.15 11:03 PM (211.246.xxx.29) - 삭제된댓글

    대학 졸업한지 한참 되었는데
    어느 날 캠퍼스에 가서 교정의 벤치에 앉아
    한참 지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데
    그 옛날 딱 나 같이 생긴 학생이 지나가고
    꼭 내 친구들 같은 한무리가 재잘재잘 하네요.
    세월은 지나가고 나는 늙어가는데
    여전히 캠퍼스는 젊고 싱그럽고 활기가 있더군요.

  • 4. 경북대
    '19.2.16 12:39 AM (211.246.xxx.254)

    나왔는데지역대학 가기싫어했는데 후문쪽에가니 아직도 추억들이있어서


    참오래전이니이네요

  • 5. 30년만에
    '19.2.16 12:47 AM (110.5.xxx.184)

    가봤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 어딘지 모를만한 곳도 있었고 옛 추억 속에 갇혀버린 곳도 많아 실망하던 차에 주로 공부하던 단과대 건물을 물어물어? (넘 많이 바뀌어서) 갔더니 거긴 그대로더라고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30년 전 제 모습이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눈앞에 막 보여서 반갑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친구들 교수님들은 어디서 무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후문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지금의 남편과 도서관 끝날 때까지 있다가 밤늦게 만났던 기억들이 고스란히 떠올라 잠시나마 가슴에 잔물결 일던 시간이었어요.

  • 6. 진짜 좋더라구요
    '19.2.16 12:51 AM (106.215.xxx.180)

    회사다니다가 근처갈 일 있어서
    일부러 들어가서 김밥먹으면서 걸었어요.
    가슴이...화창하게 터질 것 같고 좋았어요.

    좀더 지나서 공부를 더하게 되어 다니게 되었는데...
    좋은지 모르겠어서 황당했는데!
    깨달았지요.
    내가 그 안에서 바쁘게 공부할 때는
    그 모든 경치와 분위기는 단순한 배경일 뿐인 것을요.

    의무가 없을 때 세상은 아름답구나! 했어요.

  • 7. ....
    '19.2.16 1:07 AM (58.148.xxx.122)

    대학교 캠퍼스가 작아서 넘 실망스러웠어요.
    고등때 와봤으면 딴 학교 썼을거에요.
    그래서 캠퍼스 다시 가봐야 별 감흥없고
    남의 학교라도 이쁜 학교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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