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 하늘을 연다
수확의 계절 10월은 풍성한 국가적, 국민적 행사도 많다. 국군의 날, 한글날이 있고 올 해는 추석과 개천절이 같은 날이 되었다. 먼저 한글날과 한글에 대하여 알아보자. 1940년에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원본의 말문(末文)에 적힌 ‘정통(正統) 11년 9월 상한 (上澣)―세종 28년 9월’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0월 9일이 되므로 한글날로 기리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 바우바우시는 토착어인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공식 문자로 한글을 도입하여 그 성과를 놓고 크게 기뻐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글에 대한 세계적인 학자들의 존경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파리 동양학 연구소 파브르 교수 :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영국의 다큐멘터리 작가 존맨 “이 세상의 글자는 크게 세 가지로 발달되어 있다. -중략-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음소문자이면서도 로마자보다 한층 차원이 높은 자질문자이다. 이는 한글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특징이다.”
대지의 작가 펄벅 : “한글은 현존하는 문자 체계 가운데 가장 독창적으로 창조된 것이며, 그것은 세계의 문자 체계 속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 맥콜리 교수 ; “나 같은 서방인으로 하여금 정열을 불태우게 하는 한글이라는 문자 체계는 도대체 무엇일까. 한글은 세상의 모든 딴 문자 체계와 다르다. 당신이 그 밑에 깔려 있는 이론적 일관성, 수학적 지혜를 이해하려고 노력만 한다면, 당신은 오롯하게 꾸며진 시스템만이 줄 수 있는 예술적 쾌감을 한글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메릴랜드 대학 로버트 램지 교수 : “한국에서 쓰는 한글은 독창성이 있고, 기호 배합 등 효율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이며, 또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디스커버리지 1994년 6월호 : “서양이 20세기에야 이룩한 음운이론을 세종은 5세기나 앞서 체계화하였으며 한글은 전통철학과 과학이론이 결합한 세계 최고의 글자”
독일의 언어학자 베르너 사세 : “나는 1969년부터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는데 동양학 학생들이 제일 재미있고 쉽게 배우는 것은 한글이다. 동남아시아에는 중국 자도 있고 월남 문자도 있고 일본 문자도 있는데 그런 문자들과 비교하면 한글은 정말 쉬운 알파벳이다.”
도쿄 외국어 대학 우메다 히로유키 교수 : "한글이 과학적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도 한글은 발성 기관을 소리 내는 모습을 따라 체계적으로 창제된 과학적인 문자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문자 자체가 소리의 특질을 반영하고 있다."
영국 리스대학 샘슨 교수 : “발성 기관과 문자의 형체를 연관시키는 개념이나 그것을 전개시켜 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때, 우리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래고 변화무쌍한 인류 문자사 상, 이러한 사실은 또 다시 찾아 볼 수가 없다. -중략- 조선의 음운 학자들은 재능도 풍부하였지만, 동시에 창조적 상상력에 있어서도 부족함 이 없었다.”
콜롬비아 대학의 레드야드 교수 : “한국인은 국민들을 위해서 전적으로 독창적이고 놀라운 음소 문자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세계 어떤 나라의 일상 문자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과학적인 표기 체계”이다.
하버드대학 라이샤워 교수 :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알파벳을 발명하였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학자들이 한글을 기리지만 정작 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을 옛 문자를 본 따 만들었다는 정황이 많다. 즉 고조선 47분의 단군임금 중 3대 단군 가륵 임금 재위 시 을보륵 박사에 의해 만들어져 현재 한글의 모태가 된 우리 고유의 가림토문이 있다. 이 글은 자음과 모음 합쳐서 38 글자로 국문정음이라 반포(BC2181년 春)되었다. 가륵 단군은 태수관(太修官)인 고설(高설)에게 명하여 국사를 편찬하게 했는데, 바로 유명한 배달유기(倍達留記)이다. 배달유기에는 하느님의 계명과 교훈, 임금의 가르침, 도덕, 정치, 법률, 풍속 등이 모두 실려 있었다. 단군 가륵님은 할아버지인 단군왕검과 아버지인 부루 단군의 치적을 이어받아 뛰어나고 밝은 문물을 이루신 것이다.
이와 같이 단군 왕검께서 개인과 전체 완성을 위한 거룩하고 밝은 하늘을 닮은 문물의 나라를 세우신 날이 곧 시월 삼일 개천절인 것이다. 개천이란 물리적인 하늘이 장막이 찢어지듯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인내천(人乃天)이란 말처럼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열고 서로 통하는 것이다. 인간이 본래의 순수함(本性)을 깨닫고 진리의 법을 받아들여 사람과 사회에 자신의 마음을 여는 것으로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의 도(道)를 세상에 크게 펴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시고 단군 팔조교檀君八條敎 임금(단군왕검, BC2333년)의 조서를 내리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제 1 조 ; 하늘의 법法은 오직 하나요, 그 문門이 둘이 아니다. 너희는 오로지 순수한 정성이 하나같아야 하며, 이로써 너희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뵙게 되리라.
제 2 조; 하늘의 법은 언제나 하나이고, 사람의 마음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스스로를 살펴서 마음을 바로 하면 이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하늘의 법에 부합되게 할 수 있다면 나아가 만방에 베풀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제 3 조; 너희가 태어남은 오로지 부모님으로부터 연유하였으며, 부모님은 하늘에서 강림하셨도다. 오로지 부모님을 바르게 모시는 것이 하나님을 바르게 모시는 것이며, 이것이 나라에까지 미치니 충성과 효도이다. 이 도道로써 부지런히 힘써 정도正道를 이룬다면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반드시 먼저 벗어나리라.
제 4 조 ; 하늘을 나는 새와 땅을 다니는 짐승도 짝이 있고, 다 떨어진 신발도 짝이 있나니 너희들 사내와 계집은 서로 화합하여 원한 하는 일이 없게 하고, 질투함이 없게 하고, 음탕함도 없게 하라.
제 5 조 ; 너희들은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아라. 손가락이 크던 작던 똑같이 아프지 아니한가. 서로 사랑하되 헐뜯음이 없고, 서로 도와주되 서로 다툼이 없다면 가정도 나라도 모두 부흥하리라.
등의 여덟 가지 가르침은 지금도 한민족의 속담이 되어 생생하게 살아있다.
올해 중추절은 마땅히 단군 할아버지들께도 감사를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