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임에도 울트라 파워지성 피부인지라 파우더는 필수템이요,
수정화장으로 쿠션은 엄두도 못내는 사람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고 밀레니엄, 사이버 화장 유행하면서 격변하더니 대세는 물광화장으로 굳어진지 오래인데요,
언제부터인가 트윈케익은 구시대 유물같은 존재로 전락해버려 코스메틱 커뮤니티에서조차 제대로 된 후기, 정보등을 공유하기 힘들더군요. 목마른자가 우물판다고 못견디고 판을 깔아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트윈케익은 오리지날 투웨이케익으로서 외국에서는 파우더 파운데이션이라고 불리우는, 말 그대로
파운데이션을 파우더와 중간 형태. 시중에 넘쳐나는 압축 파우더 팩트와는 다름)
일단 제가 써본 제품부터 짧게 후기 공유해볼게요.
1. 디올 포에버 컴팩트
수입 컴팩트계의 전설이자 바이블답게 높은 커버력과 지속력 자랑~
색상 종류도 다양한 편이고 호불호의 비율도 적은 편임.
그러나 너무 비쌈. 수정화장템이자 베이스라 헤프게 팍팍 써지는 게 컴팩트인데
깨질까봐 손 떨려서 못 들고 나갈때도 있으니 원~
매년 이름만 바뀌어서 값만 올라가는 느낌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장 스펀지와 궁합이 최고인데 내장 스펀지 따로 안하는게 문제임. (요즘은 파나요?)
제품질만 봤을땐 만족함.
2.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파우더 버전 컴팩트
네모난 거 말고 옛날부터 나오고 있는 네이비색 원형.
후발주자인 네모난 거는 좀 나은 모양이던데
오리지날 원형 컴팩트는 커버력 제로임. 트윈케익이 아닌 압축 파우더라고 보는게 맞는듯.
결론은 절대 사면 안되는 템. 단종된듯도 함.
3. 설화수 예서 트윈케익
커버력 최강이고 지속력역시 죽여줌. 그런데....치명적인건 컬러....
브랜드 자체도 5,60대 겨냥이고 제품 정체성도 엄마들 공략템이다 보니
누렇다 못해 흙색에 가까움.... 화사해지려고 하는 메이크업인데 도저히 이건 ㅠㅠ
제발 색깔만 화사해지면 좋을텐데 그 많은 요청을 무시하는 설화수는 왜인지?
4. 샤넬 비타뤼미에르 컴팩트
예쁜 쓰레기임^^
5. 샤넬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파우더
내가 미쳤지. 헬시 글로우 이름 보고도 이걸 턱 샀으니.
컬러는 밝은 색도 똥색에 가깝고 커버력은 개같음.
브러쉬는 그냥 버려도 됨.
피부 좋은 건성피부들이 파우치에 들고 다닐만한 허세템.
향은 좋음.
6. 에스까다 오뜨 피니쉬
커버력 대 투 더 박. 디올 팩트의 커버력을 발라버리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피부 트러블도 없는
매우 착한 아이인데 문제는 얘도 컬러의 벽을 못 넘어서네요 ㅠㅠ
17, 21, 23, 25호 있는걸로 알고 어둡다는 평이 대세라 까무잡잡한 본인이 21호 쓰는데도 어두워요.
17호 쓰면 달걀 귀신 될까봐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음.
이거 가을 웜톤인데 17호 써본 분 안계시나요?
7. 한율
네모난 흰색 케이스. 얘도 6번과 똑같습니다. 커버력 좋고 저렴하고 트러블도 없고 다 좋은데 누렇습니다 ㅠㅠ
8. 마몽드 커버 팩트 (자세한 이름은 기억이 안남. 동그란 케이스고 지금도 이름만 살짝 바뀌어서 나오는걸로 알아요)
얘도 커버력 좋고 지속력도 좋은데 컬러가 2가지 밖에 없어요. 얘는 오히려 핑크베이스라 웜톤이 쓰면 달걀귀신 될 확률이 높아서...컨디션에 따라 회색빛 돌 때도 있어서 재구매가 망설여지네요.
9. rmk 파우더 파운데이션 이엑스
이거 정말 좋았는데 단종됐어요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더 사둘걸...
색상도 여럿이고 커버력도 훌륭했는데 한창 일본 방사능제품에 대한 공포로 쓰는 내내 망설여졌는데 단종됐더군요.
여기까지~~
결론은 비싼 수입화장품이라고 다 좋고 저렴한 로드샵꺼라고 안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성분 찾아봐서 괜찮고 본인한테 맞으면 그게 인생템 되는 건데,
베이스화장품인지라 피부 컨디션에 따라 너무 달라지고 막상 처음엔 좋았다가 계속 꾸준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네요.
커버력이 높으면 화사함이 떨어지고 화사하면 얼굴에서 뜨고...등등...
요즘 제일 궁금한 건 미쯔요시 익스트림 커버픽 투웨이케익 과 코겐도 (공홈에서만 파는) 트윈케익인데
혹시 써본 분 계실까요?
겔랑도 관심가는데 너무 ㅎ ㄷ ㄷ 한 가격이라 가성비가 걱정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