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한테 이리도 미적지근하게 대하는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 어떠한 여자에게도 열정적으로 구애한 적이 없어요. 이 남자는. 30대 초반인데.
20대동안 여자들과 데이트만 하고 고등학교 때 이후로 여태 여자친구를 한 명도 안 만들어봤대요.
나하고 있는 것도 미적지근해서
이 남자가 나에게 반하지 않았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런데 이 남자도 자기가 진짜로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다르게 행동하겠죠?
한편으로는 이 남자는 그 어떤 여자에게도 올인할 수 없는 사람인 거 같기도 해요.
늘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자기 일이 제일 중요한 남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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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제가 별로 예쁜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은 저를 공주대접 해줘요. (사실 제가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게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 사람 천성이 그런 거 같아요.
이 사람은 타인을 위해서 선물도 할 수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거예요.
내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이 사람은 잘 해줬을 거란 생각이 드니....
참 천성이 좋은 남자가 따로 있나봐요.
그런데 매력은 나쁜 남자가 더 있네요..... 인물도 반반하고 능력있고 자기관리도 철저한 나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