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혼집 양가 도움없이 사는게 원래 이렇게 힘든거죠??

Synai 조회수 : 6,408
작성일 : 2018-11-14 19:38:40


남친은 34, 저는 30살 커플이예요. 

처음부터 남친이 결혼전제로 만나고 싶다고 했었고 

저도 결혼하고 싶은 맘이 있어서 만나면서 이런저런결혼관련 이야기는 자주 하는 편이예요. 

 

저희가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한국처럼 전세로 신혼집을 일단 마련하는게 불가능해요. 

집이 비싼 나라라 매달 2백만원 가까운 월세를 내다보니 집세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건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남친 최대의 관심사는 빨리결혼하고, 신혼집을 매매하는것인것 같아요. 

 

 

저희 현재 조건을 말씀드리자면

 

1.

우선 둘다 집안이 크게 부유하진 않구요

그저 양가 부모님 노후대책 되어있고 한국에 부모님소유 집이 있는 중산층

아직 결혼 진행 전이라 서로 부모님 지원이 없다는가정을 하고 있어요

 

2. 

남친과 저 둘 다 같은 회사근무중이고 연봉과 직급은남친이 더 높아요

제 경우엔 집값이 일부 제공되는 조건이라, 250만원을 매달 적금 넣고 있어요.

남친은 집값을 본인이 전부 내고 있어 적금을 200정도 넣고 있다네요. 

둘다 내년 승진해서 연봉이 오르면 적금 금액은 300까지 높일 계획이예요. 

 

3. 

현재 남친은 외제차소유, 한국에 본인소유 오피스텔 있음

저는 나름 살뜰히 모았는데 수중에 6천만원 모은게 다네요 ㅠㅠ

이렇게 쓰니 남친이 스펙이 저보다 더 낫네요..  ㅠㅠ

  

 

 

근데 실제로 집 매매를 알아보다보니 보통이 아닌거예요.

한국인이 살 만큼 안전하고 신축인 주택단지나 아파트를알아보고 있던 차에 

 

어제 남친이 이런 집은 어떠냐며 보여준 매물이 2베드룸 6억짜리 집..

집값을 5개월 마다 5%씩4년간 지불하고, 입주 시에 나머지 금액인 50%를 완납하는 조건인데,

계산대로면 남친과 제가 4년동안 매달 300만원씩을 각자 내고, 마지막엔 3억을 내야하거든요. 

 

남친은 지금 저랑 본인이 매달 300씩은 충분히 갚아갈 능력이 있고,

3억은 나중에 대출을받아 지불하던지 할 수도 있으니 

같이 한번 이 집을 사는것을 고려해보자고 하는데...

이미 다 본인이 계산을 해놨더라구요.. 

 

 

갑자기 현실이 느껴지면서 숨이 막히네요..

 

3백만원 가까운 돈을매달 모으는게 적은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름 뿌듯하게 직장생활 중인데 

그 돈이 고스란히 집값으로만 들어간다고 하니....

저는 여행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쇼핑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버는 돈이 다 집으로만 들어간다고 하니까 어딘가허무한거 같구요...... 

더 저렴한 동네로 가자니 위험하고.. 


 

집이 결혼생활과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저도 집을 사는데는 동의하지만.. 앞으로 10년을집을 위해서 살게 되는거 아닌가 싶은 맘인가봐요

다들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하시면 이런 식으로하시는건가요... ㅜㅜ

고민이 많네요 

 

 

 

IP : 78.158.xxx.1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년
    '18.11.14 7:42 PM (223.62.xxx.150)

    지나니 그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걸요.
    그나마 노후대비라도 된 부모면 감사게요.
    시부모 병원비 대기랍니다.
    양심은 콩밭에 판지 옛날이구요.

  • 2. 너무싫어요 저도
    '18.11.14 7:48 PM (223.62.xxx.11)

    만날때마다 같이 여행가자고 조르는 시부모도 있답니다. 저희도 대출원금이자 갚으려 매달 나가는 비용이 100만원 가량 되지요. 집에 눈꼽만큼 보태준것 없는데, 여행 비용 내지도 않을꺼면서 나이들어 알아서 가시지 굳이 눈치없이 젊은 부부틈에 끼려고; 돈도 사실 있으면서 보태주지 않은 집안이고요.
    그저 건강하시길 바라고 있어요.

  • 3. 네....
    '18.11.14 7:52 PM (121.182.xxx.252)

    정말 정말 돈이 안 모이더군요...
    근데 또 살다보니 달라지긴 하더군요...^^
    재테크에 따라.

  • 4. ==
    '18.11.14 7:54 PM (220.118.xxx.157)

    300만원을 그냥 날리는 것이 아니라 4년 뒤에 6억을 만들기 위해 저축하는 걸로 생각하면 되는거죠.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물론 좋겠지만 굳이 '여행도 못하고 살면서 300만원을 날리는' 걸로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 5. ....
    '18.11.14 8:06 PM (223.62.xxx.206) - 삭제된댓글

    6억이면 도움없어도 못 살 금액도 아니네요
    도움이 당연한게 아니죠
    받는게 권력이 돼버린거지
    미국사니 집보다 쓰고 살고 싶나봐요
    여긴 집값에 당연하게 올인하고 사는데

  • 6. ....
    '18.11.14 8:10 PM (223.62.xxx.58) - 삭제된댓글

    6억이면 도움없어도 못 살 금액도 아니네요
    도움이 당연한게 아니죠
    받는게 권력이 돼버린거지
    받았다고 모시고 살것도 아니면서
    미국사니 집보다 쓰고 살고 싶나봐요
    여긴 집값에 당연하게 올인하고 사는데

  • 7. ....
    '18.11.14 8:13 PM (223.62.xxx.58)

    6억이면 도움없어도 못 살 금액도 아니네요
    도움이 당연한게 아니죠
    받는게 권력이 돼버린거지
    받았다고 모시고 살것도 아니면서
    저라면 외국 나가 사는 자식이면 도움 안줘요
    미국사니 집보다 쓰고 살고 싶나봐요
    여긴 집값에 당연하게 올인하고 사는데

  • 8. 지금보다
    '18.11.14 8:17 PM (223.62.xxx.208)

    조금만 더 저축한다 생각하시고 조금 덜 쓴다 여행한번 덜 간다 생각하세요 애기낳기전에 집값 다 갚고나면 그담엔 월급도 오르겠지만 아무래도 좀 수월할겁니다 그래도 두분이 어떻게든 해낼수 있다는게 기특하네요

  • 9. 여행타령
    '18.11.14 8:36 PM (223.62.xxx.244) - 삭제된댓글

    쇼핑타령 웃겨요. 그러니 남친 군대 갔다 왔을테니 더 오래벌고 그나리에 6천이죠. 님이 남친처럼 오피스텔이라도 마련했음 훨 수월했을텐데 설마 양가 지원이 아니라 남친집에 바라는건 아니죠? 남친은 그정도면 충분해요. 해외 살면서 도리 할것도 아니고 남의 자식위해 돈 출혈 할필요 없다봐요

  • 10. 행복
    '18.11.14 9:19 PM (182.211.xxx.218)

    위 여행타령님... 무슨 댓글이.. 참 인정머리라고는 없는 사람인것 같아요..
    원글님.. 심정 이해합니다..
    저 같으면 남친의견에 따르겠어요.
    저축이라 생각하고 집값을 갚아 나가다 보면.
    그게 재산이 됩니다.
    집세 200씩 주고 얼마나 저축해야 집 살 수 있을까요?

  • 11. ....
    '18.11.14 9:31 PM (223.62.xxx.32) - 삭제된댓글

    6천은 원글이 모은 액수죠
    가진것도 스팩도 남친이 낫고
    쇼핑타령에 얼굴도 안볼 부모 도움이나 받고 싶어하고

  • 12. ....
    '18.11.14 9:32 PM (223.62.xxx.32) - 삭제된댓글

    6천은 원글이 모은 액수죠
    가진것도 스팩도 남친이 낫고
    쇼핑타령에 얼굴도 안볼 부모 도움이나 받으며 편히 살고 싶고 뭐 뻔하네요

  • 13. ....
    '18.11.14 9:36 PM (223.62.xxx.32)

    가진것도 스팩도 남친이 낫고
    쇼핑타령에 얼굴도 안볼 부모 도움 받으며 편히 살고 싶고 뭐 뻔하네요

  • 14. Synai
    '18.11.14 10:27 PM (78.158.xxx.114)

    ?? 제가 글 어디에 부모도움 받고싶다고 글 썼나요ㅋㅋㅋ

    글의 요지는 "부모님이 안도와주는게 억울해요"가 아니고
    "부모 도움 없이 이렇게 이렇게 둘이 해결하려고 하는데,
    막막하고 두렵네요. 다들 이렇게들 결혼준비 하시는거죠?" 이죠

    그럼 30살 나이에 쇼핑이랑 여행 안하고픈 사람 어딨어요
    주변에 능력 안되는 애들도 빚내서 명품이니 해외여행 다니더만 ㅋㅋㅋ

    지금껏 저축 얼마만큼씩 하면서 동시에 싱글라이프 즐기며 살아왔는데
    이제 누군가와 가정을 이루면 현실을 보고 살아야한다는게 문득 자신이 없을수도 있지않나요?

    여기에 저보다 인생선배님들이 많을테니,
    성실하게 모아서 내집마련하신 분들 스토리 듣고싶어 글 올린건데
    뭔 권력이니 여행타령이니 하는 댓글 읽고 한숨만 나오네요. ㅋㅋ
    그럼에도 응원해주신 따뜻한 댓글러분들 감사드려요. 용기내서 플랜 짜볼게요 ㅎㅎ

  • 15. 안녕물고기
    '18.11.15 1:26 AM (59.13.xxx.151)

    착실하게 정석으로 노력하는 예쁜 커플이네요 원래 둘만의 힘으로 쌓아가려면 처음엔 맨 땅 헤딩하듯 막막할거예요 청춘을 담보로 집을 사는건데 당분간 힘들고 팍팍하겠지만 가끔씩 느슨한 여유도 잊지않길 바라면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16. 오늘도
    '18.11.15 1:49 AM (125.186.xxx.63)

    둘만의 힘으로 결혼했어요 남들보다 크게 부유 안하지만 남편혼자모아 결혼했죠 그 성실함이 지금도 감동을 줄때가 있어요
    양가 부유해서 턱턱 사주는 집도있지만
    우리나름 감사하며살아요
    한국 집 값 특히 서울이 미친거죠 신혼들 어찌살라고
    힘내세요 젊으니 아기 없을때 바짝 사시면되요 응원해요

  • 17. 고민을 왜 하는지
    '18.11.15 6:39 AM (42.147.xxx.246)

    모르겠네요.
    집세로 들어가는 돈도 다 내 재산을 불려나가는 건데요.
    어디다가 낭비하는 것도 아닌데 고민을 하다니요?
    어째튼 10년 안 쪽에 6억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겁니다.

  • 18. 새댁
    '18.11.15 7:07 AM (27.1.xxx.133)

    저흰 결혼 6년차인데 부모도움 일절없이 20평대 강남 아파트 샀어요.
    둘다 대기업다니고 있었는데 결혼당시 남편은 돈이 몇천있엇고 전 2억정도 있었구요.
    결혼하고 전세로 시작해서 돈 차곡차곡 모아서 결혼2년차에 강남에 저렴한 아파트 약간의 대출해서 구입했더니 그게 몇억오르고 돈 더 모아서 3년만에 강남 신축 분양권을 샀어요.
    그게 피가 6억정도 오르더라구요.
    얼마뒤 입주하는데 부모도움없이 큰 자산 일군거라 당당하고 뿌듯하네요.
    당장은 큰돈 나가는게 아까울순 있어도 멀리보면 내 자산이에요. 물론 저희가 대기업다녀서 가능한걸수도 있지만 주변에 대기업 전문직부부가 집값 떨어진다고 집안사고 전세로 버텨서 지금은 너무 올라 못사고 땅을 치고 후회하는거 많이 봐요.
    대출있더라도 갚을 능력되면 그나마 행복한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4238 82여기도 여자면서 여자 혐오하는 부류많아요 5 여기도 2018/11/15 1,047
874237 ‘2틀’ 이라고 쓰는 사람 너무 싫어요 17 내가 이상 2018/11/15 1,818
874236 메갈 하는 여자들 특징이 뭔가요. 19 ... 2018/11/15 4,204
874235 일상복으로 롱패딩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9 ㅋㅋ 2018/11/15 2,094
874234 괌으로 자유여행 가고 싶은데 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괌 자유여행.. 2018/11/15 919
874233 여자 욕하는 이상한 여자들 요즘 많아요 4 짜증 2018/11/15 1,294
874232 언론사에 컴플레인 거는거 파급효과 큰 방법 있을까요? 3 Mosukr.. 2018/11/15 479
874231 수능 국어) 오타가 있어 정오표를 배부했다는데 정오표가 뭐죠? 5 의문 2018/11/15 1,487
874230 로르 짱이네요 6 ... 2018/11/15 963
874229 사망휴통장잔액 2 사망신고후통.. 2018/11/15 2,069
874228 mbc 기분 좋은날에 의사요 왜나와 2018/11/15 1,237
874227 베스트 향초관련 글 보고 생각나는 시어머니 이야기 4 28 2018/11/15 2,002
874226 獨·日 3분기 성장률 '마이너스'…커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1 ㅇㅇㅇ 2018/11/15 492
874225 파김치에 마늘을 넣으시나요? 6 하수 2018/11/15 2,595
874224 수의사 며느리 정도가 불편한가요? 35 나도며늘 2018/11/15 9,115
874223 남편하고 남남으로 살면서 잘 지내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주세요.. 20 삼돌이삼순이.. 2018/11/15 5,167
874222 수능 도시락 메뉴 어떤 거 하셨어요? 24 .. 2018/11/15 2,756
874221 서초 리더스원 분양가 40억..만점 당첨 나왔네요. 5 ㄷㄷㄷ 2018/11/15 3,767
874220 지거국 위상은 높게 변할까요? 아니면 더 낮아질까요? 7 Mosukr.. 2018/11/15 1,571
874219 이수역 사건 당사자 글...쯧쯧 43 ㅇㅇ 2018/11/15 7,260
874218 이수역보다 짧은머리 화장안했다고 짤린 사건이 더큰문제 28 ..... 2018/11/15 3,879
874217 강제 퇴거 명령 집행 관련하여 아시는 분 문의 좀 드립니다. 1 jini 2018/11/15 668
874216 1~3월동안 한국인이 일본에서쓴돈 1조4600억원 3 ㅇㅇ 2018/11/15 812
874215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기구가.. 3 가을여자 2018/11/15 2,779
874214 페미들 거제도 할머니 폭행사건은 왜 8 ㅇㅇ 2018/11/15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