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미혼녀예요
대기업에서 핵심부서 사무직으로 근속했구요. 현재 사내 정치 및 연봉인상의 문제로 내년부터 외국계에 스카우트 되어 이직 예정이며 잠시 쉬고 있습니다. 잠시 쉬면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 문의전화를 했을땐 나이가 많다고 뽑기 힘들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면접 보니 정직원으로 데려가고 싶다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서비스마인드가 있으신 분들이 꼭 들어와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나오셔서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하루에 8시간 9시간씩 일하는데 이상하게 힘들지가 않아요...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때가 롯데리아 아르바이트 했을때였거든요.
20대때 승무원이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몰래 면접을 봤다가 국내항공사 최종합격하고 신체검사에서 떨어지고 (체력검사 전날 교통사고가 났어요) 뭐 좋은 회사 취직하면 되지 하는 생각에 쉽게 포기하고...... 외국계 항공사 최종합격 했는데 갑자기 항공사 측에서 재정난이 왔다며 무기한 홀딩 시켜놓고 떨어뜨렸어요. 집에서 공부 공부 해서 빡세게 공부를 했는데.... 어딜가나 누구씨는 너무 친절해. 정말 너무너무 친절해. 라는 말을 듣고요. 가끔 회사 일하면서 행사장에 나가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을 하면 우와 누구씨에게 저런 재능이 있는지 몰랐네. 하는 소리를 들어요.
이걸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그때 그 승무원 합격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었을텐데.....
일단 사내 정치, 경쟁, 성과 이런게 너무 싫어요. 서비스직으로 일하고 싶은데 어떠한 진로가 있을까요?
서비스직이 그렇게 보수나 처우가 안 좋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