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자기 딸에게 하는 말들이 너무 충격이에요

.. 조회수 : 6,304
작성일 : 2018-11-07 13:14:04
제 동생이야기라 참 마음이 그렇고 여기 쓰기도 창피하지만

심각한 상황인것 같아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써봐요.

제 동생은 6살 짜리와 9개월된 딸 둘을 키워요.

결혼전부터 제부의 직장이 변변찮고 그리 똑똑해보이지 않는다며

아빠가 반대하셨는데 제 동생이랑은 중학교때부터 사귀었고

정이 뭔지 못헤어지고 결혼까지 했어요.

솔직히 제부가 유능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좋고 착실해요. 책임감도 있구요.

두 딸을 너무 예뻐하고 부성애가 진한건 느껴지는데 문제는 큰딸이

너무 예쁜데 부모역할이 뭔지 잘 모르는것 같아요.

자긴 친구같은 부모가 되고 싶나본데

6살 짜리 아이에게 **아 니 얼굴 쉣더퍽이다

**이는 콧구멍이 왜이리 커? 아이고 못생겼어

**는 똥멍청이 똥방구...

일일이 다 나열할 수 없지만 아이에게 이런 장난을 쳐요.

또 선물을 사주고 나서 애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걸로 끝이어도

되는데 꼭 놀리느라 '아..이거 너 오늘만 가지고 놀아 내일 누구네 갖다줘야겠다'하면서

꼭 애를 약오르게 한다음 애를 끝내 울려요.

그래서 아이도 아빠를 엄청 만만하게보고 엄마 앞에서만 말잘듣고

제가 보기엔 아빠가 부모로서의 권위는커녕 친구만도 못한것 같아요..

동생은 이것땜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여러번 얘기해도 그때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또 반복이 된대요.

오늘 동생이 울면서 하소연하네요.

본인도 이번에 또 다시 한번 그러면 진짜 극약처방하겠다 하는데

이미 우리 조카는 성격 다 버린것 같아요.

안그래도 올해 동생생기며 박탈감땜에 애가 과잉행동하기 시작하는데

애가 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돌도 안된 자기 동생 계속 놀래키면서

심하게 다루면어 장난쳐요.

도대체 제부는 왜 행동이 잘 안고쳐지는 걸까요?

본인이 심각하게 못느껴서 그런건지(자긴 친구같은 아빠래요) 가정교육을 잘 못받은건지..

참 걱정스러운데 동생이 너무 짠해요 ㅠ
IP : 49.161.xxx.8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1.7 1:24 PM (175.212.xxx.9) - 삭제된댓글

    저게 누적된 행동이라 본인이 깨닫지 않는한 고치기 힘들어요.
    자라면서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저런 말들 주고 받으며서 자라서 익숙한 말들일 거예요.
    장난치면서 가깝다면서 하는 말들이고, 그게 어떻게 들리는지 몰라요.
    그냥 가까운 사이에서 이런 말 하면서 지내는구나 하면서, 듣고 그 말 그대로 하면서 커서 그래요...
    아이들이 안타깝죠

  • 2. ....
    '18.11.7 1:28 PM (223.62.xxx.18) - 삭제된댓글

    세상이 잘못 가르치는거에요 친구같은 엄마 아빠
    부모는 절대 친구같아지면 안돼요. 엄마다운 엄마 아빠다운 아빠가 가장 좋아요. 부모가 친구의 위치로 내려오는 순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불안해하고 만만하게 생각해요. 아이가 아빠가 놀려서 화가 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빠의 부재가 있어요. 그게 불안감을 야기하구요

  • 3. ....
    '18.11.7 1:31 PM (125.176.xxx.3)

    아버지가 사람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본데없이 자라고 내면의 성숙을 이룰정도의 교육을 받지 못했나봐요
    딱 수준낮은 중학생남자끼리의 사고에서 성장을 못했네요
    어쩌겠어요
    남자들은 말로 이렇게 저렇게 알려주면 알아먹지 못하니
    머리에 각인되게 몸으로 알려주어야 해요
    똑같이 행동해주고
    그게 상대방에게 특히 어린딸에게 어떤 데미지를 주는지 각성시켜야죠
    꼭 똑같이 혹은 더 심하게 상황을 만들어서 느끼게 해보하고 하세요

  • 4. ㅇㅇ
    '18.11.7 1:34 PM (222.118.xxx.71) - 삭제된댓글

    저런말듣고 보고 자란애들, 나가서도 하고. 결국 천덕꾸러기 되죠

  • 5. ....
    '18.11.7 2:23 PM (112.220.xxx.102)

    철없어도 자기 애한테는 저렇게 안하죠..
    좀 지능에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둘째는 뭐하러 낳았을까 싶네요...
    계속 놔두면 세째도 낳을것 같음...

  • 6. ..
    '18.11.7 2:52 PM (58.140.xxx.82)

    아버지 눈이 정확하셨네요. 그 쎄한 느낌.. 대놓고 바보는 아닌데.. 뭔가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듯
    자꾸 정상과 비정상 그 사이를 넘나드는.. 경계성 지능이거나 아스퍼거 증후군 일거에요.
    첫째는 이상행동이 아니라 아스퍼거 유전일 가능성이 높아요. 문제는
    가족 중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으면 그 가족 구성원 전체가 의사소통,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겨
    실제로는 전염되는 병이 아님에도 전염된듯한 양상을 보인다는거죠.

  • 7. %%%
    '18.11.7 3:09 PM (121.168.xxx.169)

    그냥 무식한건데요

    쉣더퍽 이란 말을 어른이 해요?
    정말 싫다
    6살 딸한테라니, 경악하겠네요


    말해도 이해못할거 같음요ㅡㅡ

  • 8. ..
    '18.11.7 3:10 PM (49.161.xxx.80)

    진짜 제부가 지능이 낮은건가요? 그리 똑똑하진 않지만 그렇게까진 생각안해봤는데 댓글보니 진짜 심각하네요 ㅠ

  • 9. ..
    '18.11.7 3:15 PM (58.140.xxx.82)

    아스퍼거 증후군 검색해보세요. 무식하다 아니다 지적인 능력과는 별개에요.

  • 10. ..
    '18.11.7 3:29 PM (49.161.xxx.80)

    윗님 제가 검색해봤는데요. 제부는 사회적능력 아주 뛰어나요. 친구가 진짜 너무 많고 새로운 사람도 잘 사귀고 굉장히 사교적이에요. 아스퍼거와는 거리긴 먼것 같아요..

  • 11. ..
    '18.11.7 3:42 PM (58.140.xxx.82)

    아버지 눈이 정확하시다면.. 남자들 사이에서 호구는 늘 필요한 법이에요.
    아스퍼거도 당연히 친구 많아요. 다들 속으로 쟤 좀 이상하다.. 고 생각해서 그렇지.
    친구도 없었으면 꽤나 중증인데 그럼 결혼도 못했겠죠..

  • 12. ..
    '18.11.7 3:48 PM (49.161.xxx.80)

    제부가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외동이고 바쁜 부모님땜에 할머니 손에 자라서 외로움을 많이 타요. 그래서 빠듯한 형편에 셋째타령하고 있구요. 형제없는 외로움을 친구로 푸나 했는데 호구라는 말을 들으니 좀 충격이네요 ㅜㅜ 친구들이 제부한테도 많이 베푸는것 같고 아직도 중딩남학생들처럼 놀러다니는것 같은데 ㅜㅜ 휴 이 글을 동생 절대 못보여주겠네요.
    만약 상담을 받는다면 어떤 상담센테를 찾아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동도 아니고 성인인데..

  • 13. ㅌㅌ
    '18.11.7 4:10 PM (42.82.xxx.142)

    강약약강 스타일이라 그래요
    밖에 나가서는 싫은소리 못하고
    집에와서 만만한 자식들에게 갈구고 스트레스 푸는 타입
    놔두세요 자식이 크면 그 업보 고대로 돌려받을테니..

  • 14. 미친
    '18.11.7 4:52 PM (222.118.xxx.71)

    남한테 싫은소리 못해서 딸한테 쉣더퍽이라니
    저같으면 같이 안살아요 정신이 온전치 못하네요

  • 15. Mmm
    '18.11.7 6:54 PM (110.174.xxx.130)

    정상인 아닌 또라이 같네요

  • 16. 으싸쌰
    '18.11.7 7:26 PM (211.109.xxx.210)

    전 반대로 이해하게 되는데
    남자들은 유치한 구석이 있어서
    서로 그렇게 갈구고 놀고 친해지죠
    아이들과 놀아주는 법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다정하게 하기 보다 놀려주면서 친해지려는 스타일이 있어요
    동생에게 여자 아이들이 어떤지 가르쳐주라고 하세요

  • 17. 갑자기생각
    '18.11.7 7:58 PM (124.49.xxx.61)

    나는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나가보세요..
    ㅋㅋㅋ
    근데 쉗더퍽..너무웃겨요 ㅋㅋㅋ

  • 18. ...
    '18.11.7 9:39 PM (180.70.xxx.50)

    친구같은 부모가 말이 되나요
    친구는 동갑이어야 하는거라고 말해주세요
    부모는 나이먹은 값을 해야하는거라고
    저게 무슨 친구같은 부모예요
    필터링 없이 막말하는 부모이지
    사춘기 되어서도 부모에게 스스럼없이 안기고
    학교얘기 미주알고주알 나누어야
    조금 친구같은 부모인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2218 연예인 패션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군요. 12 ... 2018/11/07 5,814
872217 저녁때 허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11 .. 2018/11/07 2,783
872216 예체능은 어릴때 재능이 다 보이나봐요 11 ㅇㅇ 2018/11/07 3,135
872215 알타리 무 자체가 너무 매운데 익으면 맛있을까요? 6 .. 2018/11/07 1,475
872214 수능 선배맘들 5 이사언제할까.. 2018/11/07 1,566
872213 제주 모녀 논쟁을 보면서 떠오른 옛생각 19 구름이 2018/11/07 4,737
872212 구운계란장조림 가격 좀 봐주세요 4 계란장조림 2018/11/07 926
872211 설교 잘하는 목사님 왜케 귀할까요 30 ㅇㅇ 2018/11/07 3,696
872210 배영이 안되 미치겠어요 15 수영 2018/11/07 2,334
872209 불청 이경진씨를 보고 43 김ㅇㅎ 2018/11/07 17,755
872208 어제오늘..아이들 학원 보내시나요? 5 ㅜㅜ 2018/11/07 1,065
872207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인데, 쿨해려면,,? 4 감정 2018/11/07 925
872206 된장 어디 것 드세요? 추천 좀 해주세요 18 추천 2018/11/07 3,128
872205 국민연금에 대해 문의합니다~ 8 국민연금 2018/11/07 1,374
872204 아빠가 자기 딸에게 하는 말들이 너무 충격이에요 16 .. 2018/11/07 6,304
872203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알게된 것들 39 익명의엄마 2018/11/07 6,332
872202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퀸과 프레디 머큐리가 더 궁금하신 분.. 4 ... 2018/11/07 2,711
872201 수능때 생리기간이랑 겹치는데 49 이런 2018/11/07 1,930
872200 옷 사러 어디로 가야 해요? 3 ㅜㅜ 2018/11/07 1,817
872199 제주 3살배기 때문에.......................... 72 어쩌면 좋니.. 2018/11/07 16,322
872198 김용민 정치쇼 이정렬변호사 피셜 2탄 5 읍읍아 감옥.. 2018/11/07 1,517
872197 집안에 향기나게 19 2018/11/07 4,828
872196 김치냉장고 앞베란다에 놓고 쓸 수 있나요? 8 주부 2018/11/07 5,096
872195 면접보러 갑니다. 응원해주세요~!!! 6 마흔 둘 2018/11/07 874
872194 7세남아 키에 비해 이가 너무 빨리 빠져요.(성장관련) 9 몽실 2018/11/07 3,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