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중국어 듣는 것을 엄청 싫어해서 중국영화도 사실 거의 안보는데요
식당이나 관광지에서 중국어 들리면 어지간하면 멀리 피하구요. ㅠㅠ
조용히 말해도 시끄럽게 들리고
다정하게 말해도 시끄럽게 들리는 언어라는 편견이 심한편이라서요,
근데 넷플릭스에서 오늘 정말 감동적인 중국영화를 하나 봐서
추천드리려구요
'먼 훗날 우리'라는 제목의 두시간 안되는 멜로영화에요
중국배우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이 두 남녀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지도 전혀 모른채로
시작했다가
완전 집중해서 봤어요
보는 내내 잔잔하게 먹먹하다가 나중에는 거의 몇년만에 영화보면서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라구요.
지난간 옛 사랑도 생각나고 계속 거실에서 멍하게 생각나네요
중국어로 분명 봤는데 한번도 시끄럽지 않았어요..;;;;
제가 운 장면은
여주인공이 어렵게 구해온 낡은 소파를 현관앞에 두고
다시 이사나갈때요.
남주인공이 이삿짐 차 뒤에 앉아서 여주인공 떨어질까봐 잡아주는데도
여주인공은 남겨놓고 가야하는 소파만 바라보죠.
보신 분들은 그 장면이 어떤 상황인지 아실거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