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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아이 두신분들

... 조회수 : 3,119
작성일 : 2018-10-31 17:55:09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를 두신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몇살부터 그 내성적인 성격이 나오나요?

제 아이는 이제 갓 세돌 넘겼는데요.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항상 이 아이는 말이 없다고 그래요.

물론 집에서 엄마 아빠한테는 까불고 노래부르고 재잘 거리고 하는데..

제가 봐도.. 어린이집 말고 다른 놀이 활동을 하는데 어디를 가도 저 이외의 어른한테는 절대로 말 안하구요.

다른 아이들한테도 말을 안걸어요. 그냥 혼자서 우두커니 있구요.

아주 어릴때부터 플레이데이트 해서 친한 동네 친구들하고는 신나게 재밌게 놀지만요.

근데 거기에서도 가만히 보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단짝 친구 딱 한명..하고만 주로 놀고 싶어해 해요.

이런 성격.. 그대로 쭈우욱 가나요?

방금전에 어린이집에서 올린 비디오에서도 다른 아이들은 다 노래에 맞춰서 춤추고 움직이고 웃고 떠드는데

저희 아이만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봐서.. ㅠㅠ

너무나도 걱정이 되네요..

어린이집은 좋아해요. 잘 어울리는 친구도 있구요. - 이것도 겨우겨우 몇달이 지나서야 친구가 생긴거..

전 제가 그런 성향이 아니라서 더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제 남편이 그렇게도 수줍음이 많고 겁이 많았다고.. ㅠㅠ

IP : 128.106.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8.10.31 5:58 PM (122.177.xxx.10)

    제가 그런 어린이였어요.
    노는걸 당연히 좋아하지만
    여럿이 있으면 정신만 없고 그랬어요.
    원하는데 못사귀고 못노는 게 아니라 제 스타일.
    지금도 여럿이 모이면 피곤해져요.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하구요.
    그렇다고 사회생활 못하지 않아요.

  • 2. 타고 나는듯
    '18.10.31 6:13 PM (61.82.xxx.218)

    남편이 내성적이예요. 결혼전 사귀면서도 잘 몰랐어요.
    제 앞에서는 말 잘해요. 농담도 하고요.
    근데 본가가서도 말을 잘 안해요. 회사사람 대학동창들 모임에가서도 말 별로 없고요.
    사회생활은 잘 해요. 제 앞에서 말 잘 하듯 필요할땐 상대방 설득하고 다~ 합니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빠 닮아서 말이 별로 없고 딱 필요한 말만해요.
    친척분들이 우리 아이 목소리 좀 들어보자고 말합니다
    남편이나 아이나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예요.
    그에 비해 전 모르는 사람하고도 대화 잘하고 하나를 물어보면 두개를 대답해줘요.
    그냥 타고 나는거 같아요. 쭉~ 갑니다. 안변해요

  • 3. 그런가요..
    '18.10.31 6:14 PM (128.106.xxx.56)

    그러면 너무 다행인데.. 다같이 있을때 다른 모든 아이들은 행복하게 웃고 떠드는데 내 아이만 우두커니 서있는걸 보면 엄마로서 가슴이 내려 앉네요.. ㅠㅠ

  • 4. ...
    '18.10.31 6:15 PM (218.55.xxx.192)

    저도 그런아이 였어요 선생님이 지목이라도하면 눈앞이하얘지고 눈물까지났어요 적응못해서 유치원도 다니다 그만두고요 만약 저희 엄마가 제 성향을 알고도 억지로 단체생활 보내고했으면 너무 힘들었을것 같아요 전 그냥 집에서 엄마랑 놀고 혼자 앉아서 그림 그리고 만들기하고 그러면서 보냈던 날들이 제일 행복했거든요 그래도 중고등학교때도 늘 말없는 아이였고 대학다니고 사회생활하면서부터 좀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편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면서부터 사회성이 좋아진것같아요 지금도 대단히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몇몇 오래된 사람들과 길게 관계맺는걸 좋아해요 그리고 잘 지내고있어요 내성적인 아이에게 단체생활은 굉장히 어렵고 스트레스예요 그렇다고 단체생활을 안할수없으니 엄마와 조용히 보내는 시간도 많이 만들어주세요~아마 엄마와 있을때 제일 자신감도 넘치고 즐거운 아이일꺼예요

  • 5. 저희 아이가
    '18.10.31 6:24 PM (116.123.xxx.113)

    그랬어요
    속터졌죠.
    입학하고선 속상한일 있음 툭하고 울고..

    지금 고딩인데
    공부 못해요.
    성격인줄 알았는데 저희 아이 케이스는 머리가 나빠서
    유치원때도 상황파악(?)이 안 됐나봐요.
    뭐든 조용하고 느리고 반응이 없었어요.

    원글님 아기는 안 그럴거예요.
    그래도 저처럼 가슴 무너져 속상해 말고
    느긋하게 생각하세요.
    울아이는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아이는 아주 더~디게 가는 아이구나 싶어요.ㅠㅠ

  • 6. 우리 둘째 딸이요.
    '18.10.31 7:10 PM (180.68.xxx.109)

    친척들 모임 갔다가 밥 굶고 오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소심하고 조용했어요. 3살에 한글 영어 알파벳 혼자 깨우친 아들이 당연 한 줄 알다가 6살에 글자 물어보는 딸 때문에 엄청 놀랐는데요. 상상력 풍부하고 동화책 읽어준거 기억 했다가 스토리텔링 할만큼 기억력 좋았어요.
    한글 깨우치고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책읽기 엄청 좋아하고 글 쓰기 좋아하고 중등 때 기숙학교에 있으면서 매년 목표가 나대기, 잘난척하기라더니 영어 스피치 대회 지원해서 나가고, 고3인데 지방에 작은학교 다닙니다.
    자존감 높고 선생님 상담 갔는데 또래 친구들 고민 상담해주는 친구라 하더군요.
    아직도 집에서는 저외엔 말을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한참 클 때 친언니가 딸이 자폐아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습니다만...
    조금 느리게 자란다고 보고 칭찬 많이 해주고 뭘 하고 싶은지.... 딸의 의견을 묻고 의견이 충돌하면 많이 대화해서 이해를 시켰습니다.
    수시 면접 가면서 나아니면 누굴 뽑겠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

  • 7. 뱃속
    '18.10.31 7:11 PM (58.140.xxx.25)

    나의 자식은 뱃속에 있을때 부터요.
    태동이 거의 없었음.

  • 8. 우리애들
    '18.10.31 7:54 PM (125.177.xxx.202)

    둘이 다 그래요.
    돌 무렵 백화점 문화샌테에 아기 데리고 하는 프로그램 갔었는데 다른애들은 막 아장아장 걸어다니고 선생님이 비눗방울 불면 잡으러 다녔는데 우리애만 가만히 제 무릎에 앉아 있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만 있다 왔음.

    머리 나쁜 앤줄 알았어요.ㅠ.ㅠ: 문화센터에서 약간 저능아?? 취급 받았거든요..

    근데 키워 보니 아니에요.
    공부 아주 잘해요. 둘다.
    절대 나서는 성격 아니라서 손들고 발표 안해요. 반장도 안해요. 무슨무슨 대회도 안나가요 절대로.
    그러나 둘다 소심한 모범생입니다. 하지 말라는것 절대 안하고 하라는것은 최선을 다해서 해요.
    생각해보니 두돌 무렵 놀이터 나가서 놀다가도 집에가자 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갔어요.
    유치원 다니면서 다녀와서 손닦자 하면 바로 닦고 옷 벗고 정리하자 하면 바로 하고..
    그러니 학교 가서도 완전 모범생이에요.
    다만 번잡한거 싫어하고 장난 많이 치는 친구 싫어하고 수업시간에 떠드는애들 싫어하고 쉬는 시간에는 조용히 혼자 책읽는거 좋아해요. 저학년때 반친구 생일파티 가는것도 싫어했어요. 몸으로 노는거 재미 없다고.
    그래도 걱정했어요.평생 친구 못사귈것 같아서. 근데 고학년 되니 친구가 생겼는데 딱 지같은 애들하고만 놀아요. 친구들이 모두 공부 잘하고 성실한 모범생들이고 남자애들인데도 차분하더라고요.
    단점은 체육이나 몸쓰는거 아주 못합니다.

    우리집은 큰 아이만 그런게 아니라 작은애도 똑같아요.

  • 9. 내성적 아이
    '18.10.31 10:37 PM (1.249.xxx.149)

    제가 좀 많이 활달한 편이라 내성적이고 조용한 남편의 성격이 좋아 결혼했어요.
    아이들은 남편 성격을 많이 닮아
    어렸을 때는 친구도 쉽게 못 사귀고 유치원 학원 등 옮기면 적응이 넘 힘들어 저도 마음을 많이 졸였습니다.
    다만 제가 남편 성격을 깊이 사랑하고 존경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성격일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사내 아이는 조금씩 활발해지더군요. 중2인 지금은 아주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동생인 여자아이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지금까지 내향적 성향을 유지하고 있어요. 착한 친구 잘 찾아서 깊은 우정을 나누며 잘 지냅니다. 다만 학년 바뀌거나 학교 바뀐 뒤 마음에 드는 친구를 찾기까지 몇달 동안 엄마도 옆에서 좀 많이 힘듭니다 ㅠㅠ
    둘 다 크면서 외향적인 제 영향을 많이 받는 듯 해요.
    아이와 즐거운 농담을 많이 하세요. 웃음속에서 점점 활발해지더군요.

  • 10. 아 ^^
    '18.10.31 10:49 PM (211.192.xxx.76)

    2살아기 키우는데 우리 아가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문화센터에서도 어찌나 차분한지요^^
    저도 막 활발했던 성격은 아니지만 잘 살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해요.
    낯선사람은 절대 경계하고 차분한 우리 아들 속깊은 어른으로 잘 자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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