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큰 맘먹고 세일할때 페라가모 빨간 웨지힐을 샀어요. 미라벨인가하는,
처음에는 너무 비싸고 너무 튀어서 조심조심 신었지만, 생각보다 발이 편하고, 의외로 아무 옷에나 다 잘 어울려서 줄기차게 신고 다닙니다.
정말 신발이 중요하구나 다시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검정색 바라 슈즈를 사려고 해요. 매장에 가보니, 유광도 있고 무광도 있더라구요.
저는 곧 50되어가고, ㅠㅠ, 뾰족한 굽 무서운 사람이라, 그냥 3cm 뭉툭한 굽의 바라 슈즈 사려고 합니다.
신어보신 분들 어떠신지. 한국서 사려면 어떻게 사는게 가장 경제적일지. 빤닥빤닥한 애로 사야 할지, 우중충한 애로 사야할지 많이들 이야기 해주세요.
아, 요즘 누가 페라가모 신나요? 그런 말씀하고 싶을 줄 압니다. ㅎㅎ 저도 예전에는 이 신발 되게 촌스럽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한데 제가 입는 옷들이랑, 제 스타일이랑 묘하게 잘 어울리고요.
클래식이 가진 힘이 있더라구요. 왜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신어왔는지 제가 신어보니, 알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