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전 정리안하는 남편..물건버리는 날 비난하는데..
남편 시모 세트로 물건 쟁일줄만알지 제손으로 구멍난 양말한짝 안버리는 사람이라 늘 버리고 정리하는건 저이지요.
결혼후 십년간 시모가 잡동사니 우리집에 갖다버린거는 방두칸 채우고도 남을거구요. 그거 제가 다 정리해서 버렸어요. 버릴때마다 남편은 못마땅한 기색 내비췄구요.
두 모자가 늘 절 비꼬듯이 버리는덴 선수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정리나 하면서 그런소리하라고...이물건 내가 버린다고 꺼내기전까진 어디 쳐박혀있는지도 몰랐잖아! 한번 들이받으면 한동안 잠잠하다가 또 시작하고 그러는데.
이번에 이사준비도 저혼자 다 하고 짐정리하는데 아래 제가 버린것들이에요 이게 제가 심한건가요?
1. 이수영 god1집 빅마마 등등 남편이 결혼할때 10여년전에 들고온 cd들. 맹세컨대 결혼후 10년넘도록 한번도 그 cd듣는거 못봤어요. 당연히 있는줄도 몰랐죠 남편은.
2. 아이패드 커버 새로 바꾸면서 전에 쓰던 낡고 귀퉁이 찢어진 커버 남편이 우겨서 안버리고 보관해둔거.
3. 남편 중학생(참고로 남편 낼모레 오십입니다) 때 입었다는 동정 누렇게 바랜 꽃분홍한복. 바지통접어서 데님으로 묶어서 입는 완전 옛날스탈 한복. 시모가 울아들 중학생되면 입히라고 10년전에 우리애 낳자마자 준거. 참고로 여기 외국이라 한복입을일도없고 아들이 분홍색은 극혐합니다.
이렇게 버릴려고 꺼냈어요.
그랬더니 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버리는덴 선수니까..이러면서 비꼬네요? 여긴 다 제가 포장하고 풀고해야하는 이사라 짐쌀 생각하면 머리가 아픈데 손하나 까딱안하는인간이 저리 말하니 진짜 꼴보기 싫어요.
1. jipol
'18.10.25 11:32 PM (216.40.xxx.10)안볼때 몰래 쓱 버리세요. 없어져도 모른다면서요. 나중에 찾거든 모른다 하세요
2. ..
'18.10.25 11:32 PM (222.237.xxx.88)"그 입 다물라! " 하고 소리를 빽! 질러요.
3. ...
'18.10.25 11:35 PM (175.223.xxx.62)버리세요. 그냥 "뭐 어쩌라고 나 선수다" 하면 되죠.
4. 저 버리기선수
'18.10.25 11:45 PM (125.137.xxx.227)근데 저라면 2번만 버리겠어요.
1번,3번은 그 시절 추억일 수도 있어요.
자리 차지라는 거 아니잖아요....한복은 부피 얼마나 된다고.........5. 근데요
'18.10.25 11:53 PM (112.140.xxx.117)왜 다 버리면서 말해야하나요?
걍 없을때 모조리 갖다버리세요
나중에 찾거든 몰/라 난 몰라 그러고 마세요6. ..
'18.10.26 12:02 AM (104.195.xxx.83)말하는게 아니라 그날 본거에요.
그리고 그래도 본인물건이니 말은하고 버려야겠다 싶기도하구요. 제 기준엔 아니지만 본인한텐 정말정말 소중한거일수도 있으니 그런건 빼려고요. 근데 99프로는 본인이 자각도 못하는것들이네요.
윗윗님...추억거리란게 대부분 자리는 별로 안 차지해요. 갯수가 수백가지라 그렇지..7. ....
'18.10.26 12:18 AM (61.255.xxx.223)응~ 너도 갖다버리고 싶은거 참는중이야
하고 마셔요8. 투덜이스머프
'18.10.26 12:25 AM (61.74.xxx.142)선수치세요.
듣고있는 것 같으면 물건들 보면서
와! 호더들, 심하네
혼잣말로 하듯이요.
버리는덴 선수니까랑 똑같은 어조와 방법으로 열받게 반사하세요.9. ㅇㅇ
'18.10.26 12:39 AM (112.187.xxx.194)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글님 남편 스타일은 머리 굴릴 거 없이 바로 똑같이 받아치세요.
내가 버리는 데 선수면, 당신은 쌓아두는 데 선수야?
대체 이게 뭐야 이게. 이 쓰레기 이거 죽을 때 가져가려고 모아두는 거야?
방송 한번 나갈래? 쓰레기 못버리는 호더 남편으로?
살살 웃으면서 말하세요.10. 남자들
'18.10.26 12:46 AM (221.140.xxx.157)양말이야 버리는데 봐버렸으니 냅두고 나머진 없을 때 버리셔요 알지도 못하던데
11. 너는
'18.10.26 1:54 AM (125.184.xxx.67)쓰지도 않는 쓰레기 호더처럼 쟁여 놓는데 선수잖아.
선수끼리 왜 이래.
팩폭으로 들이받으세요.12. 남편께
'18.10.26 7:08 AM (112.166.xxx.17)중학생 때. 그 한복. 오늘 입고 출근하시라고
사진관 들려 기념사진도 찍으시라 하셔욧ㅎ13. 우리집에
'18.10.26 10:05 AM (218.154.xxx.193)작은 의자하고 조그만 찻상이 있는데 때되면 버릴려고 보고만 있어요
못버리게하니까 치우지도 안하면서 그러데요 왜버리냐고 항상 그래요
우리 시어머니는 옛날에 붕어빵 사다먹은 봉지도 벽틈에 끼워놓아요
나중에는 선수가 되어서 안볼때 다뽑아다가 멀리있는 동네쓰레기장에 버려요14. 니네는
'18.10.26 10:56 AM (118.221.xxx.53)쓰레기굴 만드는 선수다
드러워죽겠네요 그 먼지며.. 쓰레기 주워오는 거지들 따로있고 정리하는 사람 따로있고
열불나시겠어요15. 에휴
'18.10.26 2:21 PM (211.243.xxx.103)그냥 다 버리세요
예전에 쓰던것은 다시 쳐다볼일도 없습니다
정말 쓰레기도 추억이라고 모시고 사는 사람들 이야기만 들어도 머리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