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되는 시간에 모여 퀼트도 하고
뜨개질도 하는 샵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각자 시작한 시기는 다른데
공동으로 운영하는
샵 오너가 바뀌는 문제가 불궈지면서
계속 하니 마니 하면서
그 중 몇몇이 급속도로 친해졌어요.
바느질 모임이다 보니
서로 나이 차가 꽤 있어도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었고.
시간 정해 놓고 모이니 같이 커피 마시고 간식 사다 먹고
어느 순간 제게는 한동안 젤 기다려지고...
한동안 그 시간이 젤 행복했더라는..
몇 몇 중에 전 딱 중간 나이대였고
모이다보니 며느리 본 언니, 혼기 꽉 찬 자식 둔 언니
중등맘. 초등맘까지 다양한데....
이번 추석 즈음을 계기로 완전히 틀어져버렸네요.
자연스럽게 추석 지내는 이야기로 수다 중에
어린 축 몇몇이 제사, 차례에 대해
몹시 부정적으로 말했고. 실제로 추석때 시댁 안 가겠다고 선언.
그 말 들은 나이대 높은 언니들이
그냥 그렇구나 이해해주면 아무일도 아니잖아요.
그럼 안되지....조상 잘 모셔야 복 많아
이 정도면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데
실제로 며느리 본 분 입장에서는
그냥 그게 쉽게 넘어가질 않았던 모양입니다.
실제 본인 며느리 횽도 잘 보는 편이시기도 하고.
그 추석에 시댁 안 간다는 막내 회원이 어쩌다 안 오면
다른 사람 무슨무슨사연의 말 끝에
시어른 무시하는 것들..이런 식으로...
꼭 그 지인을 언급하는 게 아니라도
그렇게 들리게끔....되네요.
우리 송년회도 하고 여행도 같이 가자는
그런 하하호호 분위기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지금도 가긴 갑니다.
뭔가 쎄한 분위기..^^;;
이미 작품료 다 같이 낸 거라
앞으로도 같은 시간에 보긴 하겠지만..
다시 예전처럼
그렇게 돌아갈 수 있으려나요?
그냥 ...저절로 유통기한 끝나는
통조림처럼 그런 인간관계였을 뿐이였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