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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아이 독서&사고력 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 조회수 : 1,691
작성일 : 2018-10-12 11:56:44

초등학교 1학년 아이 국어(책읽기)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아이가 느낀점을 매사 너무 핀트가 이상하게 말해요.

아기때부터 동문서답 많이 해서 힘들었어요.

7살때 장보면서 오늘 뭐 사갈까? 뭐 먹고싶어? 사서 만들어줄게~ 하면

방구.

친척어른이 너 몇살이야? 하면 100살.

나중에 커서 뭐 되고싶은지 유치원에서 말하라고 하면 거북이.

농담도 아니고...이건...

그냥 묻는말에는 항상 아무대답이나 하고

답답한 사람이 재차 묻거나 하면 제대로 말하는게 습관..

진짜 맹세코 집구석에 이런 사람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이상한 애 취급 받는거 친구간 대인관계 제가 무지무지 신경써서 정상화해서 무난한 학교생활 하긴 합니다.

친구가 넘어지면 무조건 괜찮아?

안녕?인사하면 안녕? 대답하는거야.

선생님이 잘가요 하면 안녕히계세요 하는거야.

누가 뭐 주면 고맙습니다. 하는거야..

진짜 일상생활을 주입식했어요.

안그러니 또래 사이에서도 이상한말만 해 말 안통해 지말만해...소리 들어서 정말 따돌려지더라고요...

저랑 남편 인사성 매우 밝아요...참고로..하아..


그런데 요즘 책 읽고 느낌말하기 할때

콩 한 알로 소를 산 지혜로운 딸 이야기 읽고 나서

느낀점 쓰기 문제를 욕심을 부리면 벌을 받는다. 로 써놔서

저기....욕심이 뭔지 알아? 하니까 많이 가지려고 하는 맘이래요.

그럼 여기서 콩 한알을 누가 많이 가지려고 해서 벌 받은 사람 있어? 하니까 없대요.

그럼 왜 이런 말을 썼어? 누가 욕심을 부린것같아? 했더니

그냥 욕심을 부리면 벌을 받는다라는게 생각나서 썼다니 머리가 돌것같아요....


지능은 별 문제 없어요...심성은 착한 편이고 사회기술도 요즘은 괜찮은 편이라는데...

수학은 또래보다 좀 나은 편이라 hme최우수상도 타고 그래요..한자도 지가 혼자 6급까지 했고

그런데 책도 많이 읽어주고 키웠는데 아무리 읽음 뭐해요 전부 이상하게 생각해요 혼자..

일부러 독서가 부담이 되지 말라고 읽어주거나 혼자 읽게 했더니 머릿속만 뒤죽박죽된것같아

읽고 다 일일이 제가 다 이야기해주고 정리해줘야하나 싶어요.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읽고 어떤점이 재밌었어? 하면 차라리 귀가 길어진거라던가 노인이 혼자 소리질렀던가 그거라도 재미있던지...근데 그림책에 토끼가 재밌게 그려져있었다네요...

어떤점을 느꼈던지 물었더니 뭐 보통 비밀을 지키기는 힘든 일이더라, 아니면 자기 모습을 감추려고할 수록 우스워지더라 그런거가 생각나야할것같은데 남의 말을 잘 들어야한대요...귀가 커서 남의 말을 잘 듣는 훌륭한 임금님이 되었다~ 끝 문장 하나만 꽂히는겁니다.(이게 그나마 최우수사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읽고 나서는 남을 함부로 깔보면 안된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못이긴다 그런게 아니라 달리기하다가 잠을 자면 져요....

용궁에 간 토끼 이야기는...남이 가자고 한다고 용궁에 가면 안돼요.


하아...타고난거라 어쩔 수 없나요?

근데 제가 노력한들 모든 책을 어떻게 저랑 다 이야기하고 정리를 하나요.

책을 혼자 읽히면 언젠가는 사고도 깊어지고 좋아지겠지 놔두려해도 머리속만 뒤죽박죽 되고 놔두면 안될것같고

전 근데 정말 이런걸로 애랑 씨름해야하나...이렇게 생각해야한다 주입식을 안하고 싶지만

이건 창의도 아니고 그냥 아무말대잔치인데

이런 성향은 어쩔수없나요? ㅠㅠ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 39.121.xxx.1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8.10.12 12:03 PM (121.130.xxx.60)

    꾹꾹 눌러서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답이 나오는것보다 백배 낫긴해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와 같은 박명수식 개그인데..
    이게 어린아이들도 이렇게 단순하고 나름 상황을 다르게 표현한다는거거든요
    일단 꼭 필요한 도덕과 예절은 배우겠지만 사회성이 아직 길러지지도 않았고
    나름 자기 세계안에서 생각하는거니 좀 지켜보세요

  • 2.
    '18.10.12 12:05 PM (62.72.xxx.74) - 삭제된댓글

    아드님 똑똑한데요? 뒤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완전 딱 핵심이닌가요? 뭔가 유머감각도 있는 것 같고. 머리가 되게 좋아서 그런거 답답한가 시시해하는 느낌이 있어요. 가만히 두세요. 독서 사고력 이런거 너무 부자연스럽잖아요. 자유롭게 생각하게 둬야 할 것 같은데요. 저도 초1 아들 키우는데 교과서 문제 풀다가 객관식 문제 보면 오답이라고 되어있는 지문도 어떻게 생각하면 맞는 이야기가 많아서 아이랑 이건 문제 낸 사람이 이상하다 하면서 덮어버릴때가 많아요

  • 3.
    '18.10.12 12:08 PM (39.121.xxx.104)

    윗님 말씀 맞는데
    문제는 창의란것도 자기가 이렇게 생각한
    어느정도의 근거가 있어야하지않나요
    아무리 황당해도
    그러면 아 너는 이렇게생각했구나 이해가갈텐데
    그냥 사람이 물으면 아무렇게나 대답하고(누가 안녕?하면 뿡) 그런식 묻는말에 대답이아니라 지하고픈대로 대답하고
    재밌었던 내용말하라면 토끼그림재밌어니까 맥도빠지고 벽보고 말하는느낌들어요ㅜ

  • 4.
    '18.10.12 12:09 PM (39.121.xxx.104)

    그리고 ㅜㅜ8세 딸입니다 ㅜㅜ

  • 5.
    '18.10.12 12:11 PM (223.39.xxx.111)

    핵심요ㅜㅜ 근데 막상 친딸이나 친아들이 단원평가나 독후감 교과서에서 그렇게 말하면 혈압오르실분들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ㅜ 저도 저 말을 유머싸이트에서 봤음 귀여웠을지도요ㅜㅜㅇ

  • 6.
    '18.10.12 12:12 PM (223.39.xxx.111) - 삭제된댓글

    그렇다고 딱히 천재끼~~똘끼도 아닙니다ㅜㅜ 아스퍼거 아닌가 검사해봤는데 몇점차이지만 아니긴하대요ᆢ

  • 7.
    '18.10.12 1:07 PM (14.52.xxx.72) - 삭제된댓글

    쇠호미 들고나가 일한 팥쥐와
    나무호미 들고나간 일한 콩쥐 이야기 듣고
    쇠호미가 더 무겁고 위험해 팥쥐가 더 힘들었겠다고
    말하는 저희 아들이 생각나네요
    자갈밭과 모래밭을 비교해도 모래밭은 푹푹 빠지니
    더 체력소모가 크다고.....

    이솝우화 두루미와 여우 이야기도
    여우가 두루미한테 넓은 접시 잘못줄수도 있지
    여우 집에는 그런 접시가 없었나보지 (세상 쿨~~)
    그런걸로 두루미가 복수한다고 더 나쁘다고 했어요

    제가 “두루미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했더니
    “손들고 접시 바꿔주세요” 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던
    아이입니다.....

  • 8. ㅇㅇ
    '18.10.12 1:18 PM (110.70.xxx.251)

    저희 애랑 똑같아요.
    8살 딸인데 지능 문제없고 수학 잘하고 제가 책도 많이 읽혔고
    그런데 상식적인 일반적인 생각과 사회성이 부족해서 웩슬러 이해 부분이 지체 수준으로 나왔어요. 풀아이큐는 120 정도인데 이해는 30인가 40인가요. 로흐샤하 결과도 정신과 의사 말이 “한마디로 사차원” 이라더라고요. 전 미디어 제한하고 키우고 외동인데 주변과 교류 많지 않았던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요. 본인 성향도 있겠지만요.

  • 9. 생각이 많은게
    '18.10.12 1:21 PM (121.128.xxx.80)

    답글 달려고 로그인했습니다. ^^
    아이가 생각이 많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빠르게 생각이 몇단계씩 꼬리물고 이어졌는데
    과정을 말해주는게 아니라 결과만 뚝.
    그러니 듣는 사람은 황당.

    제가 어릴적 그런타입이었거든요.
    그치만 지금 사회생활 잘하고 친구 잘 사귀고 애들도 잘(?ㅋ) 키우고 있습니다.

    엄마가 황당해 하기보다는 아이의 황당한 대답을 계속 꼬리물기로 많은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아이에게 책읽고 느낀점 이런것이 아이에게 너무 포괄적이서 어려운 질문인가 보다 싶네요.
    질문의 범위를 좀 더 구체적이으로 좁혀 주는게 어떨까 해요.

  • 10. ........
    '18.10.12 1:37 PM (112.221.xxx.67)

    죄송해요
    읽으면서 빵빵터졌어요
    너무 귀여운데..너무너무 귀여운데..
    엄마입장에선 안그러실거같아서..ㅠ.ㅠ

  • 11. ........
    '18.10.12 1:39 PM (112.221.xxx.67)

    남이가자고 한다고 용궁가면 안된다 아 왜이리 웃기나요

  • 12.
    '18.10.12 1:52 PM (175.117.xxx.158)

    아직어려서ᆢㅎㅎ 귀엽고 통통튀는데ᆢ좀 크면 다듬어 ? 지지않을까요

  • 13. 답변이..
    '18.10.12 1:53 PM (183.100.xxx.68)

    내용에서 아예 벗어나고 단절된거 아니잖아요, 맥락안에 있는 내용을 다 얘기한거구요.
    누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구나 하면서 주요 주제내용은 이렇대라고 얘기해주시면 되는거잖아요.
    우리둘째딸은 초4인데 4차원이에요. 그렇게 대답하는 편이었는데 전 나무라거나 속터진적은 없었거든요,,^^;;; 아예 책 내용에 등장하지도 않는 소재나 등장인물이나 배경으로 얘기한게 아니니깐요.

    이렇게 생각이 많은 아이들이 어떤걸 배우면 습득력이며 해결력과 집중력이 더 빠르더라구요.
    전 그냥 웃으며 대수롭지않게 넘어가요.ㅎ

  • 14. ...
    '18.10.12 3:01 PM (122.40.xxx.125) - 삭제된댓글

    비슷한 아이7세인데 정서 지능은 정상 집중력은 부족으로 검사결과가 나왔어요ㅜㅜ

  • 15. 그런데
    '18.10.12 7:14 PM (223.33.xxx.154)

    요즘8살이면 이미 어른과 대화가 가능해요
    그런식의 대화라면 아무래도 친구들과 대화는 안통해요
    재 이상해 라는 말이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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