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아이 국어(책읽기)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아이가 느낀점을 매사 너무 핀트가 이상하게 말해요.
아기때부터 동문서답 많이 해서 힘들었어요.
7살때 장보면서 오늘 뭐 사갈까? 뭐 먹고싶어? 사서 만들어줄게~ 하면
방구.
친척어른이 너 몇살이야? 하면 100살.
나중에 커서 뭐 되고싶은지 유치원에서 말하라고 하면 거북이.
농담도 아니고...이건...
그냥 묻는말에는 항상 아무대답이나 하고
답답한 사람이 재차 묻거나 하면 제대로 말하는게 습관..
진짜 맹세코 집구석에 이런 사람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이상한 애 취급 받는거 친구간 대인관계 제가 무지무지 신경써서 정상화해서 무난한 학교생활 하긴 합니다.
친구가 넘어지면 무조건 괜찮아?
안녕?인사하면 안녕? 대답하는거야.
선생님이 잘가요 하면 안녕히계세요 하는거야.
누가 뭐 주면 고맙습니다. 하는거야..
진짜 일상생활을 주입식했어요.
안그러니 또래 사이에서도 이상한말만 해 말 안통해 지말만해...소리 들어서 정말 따돌려지더라고요...
저랑 남편 인사성 매우 밝아요...참고로..하아..
그런데 요즘 책 읽고 느낌말하기 할때
콩 한 알로 소를 산 지혜로운 딸 이야기 읽고 나서
느낀점 쓰기 문제를 욕심을 부리면 벌을 받는다. 로 써놔서
저기....욕심이 뭔지 알아? 하니까 많이 가지려고 하는 맘이래요.
그럼 여기서 콩 한알을 누가 많이 가지려고 해서 벌 받은 사람 있어? 하니까 없대요.
그럼 왜 이런 말을 썼어? 누가 욕심을 부린것같아? 했더니
그냥 욕심을 부리면 벌을 받는다라는게 생각나서 썼다니 머리가 돌것같아요....
지능은 별 문제 없어요...심성은 착한 편이고 사회기술도 요즘은 괜찮은 편이라는데...
수학은 또래보다 좀 나은 편이라 hme최우수상도 타고 그래요..한자도 지가 혼자 6급까지 했고
그런데 책도 많이 읽어주고 키웠는데 아무리 읽음 뭐해요 전부 이상하게 생각해요 혼자..
일부러 독서가 부담이 되지 말라고 읽어주거나 혼자 읽게 했더니 머릿속만 뒤죽박죽된것같아
읽고 다 일일이 제가 다 이야기해주고 정리해줘야하나 싶어요.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읽고 어떤점이 재밌었어? 하면 차라리 귀가 길어진거라던가 노인이 혼자 소리질렀던가 그거라도 재미있던지...근데 그림책에 토끼가 재밌게 그려져있었다네요...
어떤점을 느꼈던지 물었더니 뭐 보통 비밀을 지키기는 힘든 일이더라, 아니면 자기 모습을 감추려고할 수록 우스워지더라 그런거가 생각나야할것같은데 남의 말을 잘 들어야한대요...귀가 커서 남의 말을 잘 듣는 훌륭한 임금님이 되었다~ 끝 문장 하나만 꽂히는겁니다.(이게 그나마 최우수사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읽고 나서는 남을 함부로 깔보면 안된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못이긴다 그런게 아니라 달리기하다가 잠을 자면 져요....
용궁에 간 토끼 이야기는...남이 가자고 한다고 용궁에 가면 안돼요.
하아...타고난거라 어쩔 수 없나요?
근데 제가 노력한들 모든 책을 어떻게 저랑 다 이야기하고 정리를 하나요.
책을 혼자 읽히면 언젠가는 사고도 깊어지고 좋아지겠지 놔두려해도 머리속만 뒤죽박죽 되고 놔두면 안될것같고
전 근데 정말 이런걸로 애랑 씨름해야하나...이렇게 생각해야한다 주입식을 안하고 싶지만
이건 창의도 아니고 그냥 아무말대잔치인데
이런 성향은 어쩔수없나요? ㅠㅠ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