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요새 인스타에서 핫한 베이커리라고 사진을 이것저것 보내주는데, 아기들에게 인기있는 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빵이랑 케이크 같은걸 만들어서 파는 곳이더라구요.
한국은 물론 해외에 있는 교포 베이커리 등에서도 많이들 만들어서 팔고 하는 것 같은데... (찾아보니 캐릭터 마카롱 같은 것도 대놓고 엄청 많이 팔고 sns에 올리고 하네요)
근데 저는 직업병인지 (..) 그 사진 보자마자 귀엽고 예쁘다는 느낌보다는 저거 저작권 괜찮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예전에 한참 뽀로로 유행할 때도 개인 베이커리들이 뽀로로 케이크 같은거 만들어 팔다가 합의금 물었다는 얘기도 종종 듣고 했는데 악명 높은 디즈니만큼은 아니더라도 요즘은 국내에서도 IP 제휴가 활발하다보니 저런 거 전부 저작권 위반으로 걸고 넘어지려면 충분히 가능한 사항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친구들은 별걸 다 신경쓴다고 그냥 예쁜거 팔고 사고 하는게 뭐가 문제냐는데 혼자 만들어 즐기는 게 아니라 그걸 영리 목적으로 파는 건 불법은 불법인 것 같아서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일하는 입장에선 아무리 개인이 만들어 파는거라도 어쨌든 창작물의 저작권을 위반한 건데 '개인'과 '영세상인' (그래놓고 주문은 전부 인스타로 받고 현금결제해서 탈세하는....) 이라는 명목 하에 너무 다들 눈감아주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뭐 현실은 다들 대충 넘어간다지만 솔직히 제작자 입장에서는 딱히 기분 좋은 사례는 아닌 건 맞거든요.
별거 아닌 캐릭터지만 그 캐릭터 기획하고 만들고 유명해지도록 성장시키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데...
다들 동네 빵집이니까, 동네 가게니까 괜찮아 하고 넘어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작권에 대해서 좀더 민감해지면 좋겠는데 현실은 아직 쉽지 않은가봅니다. 제가 예민한 거겠지만요.. 아무튼 저는 그런 무허가 (?) 캐릭터 상품들이 불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