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운동시키는 아이 친구 엄마이야기 입니다.
이제 저도 지칠때도 되어서 많이 포기하고...
이젠 그 아이가 가여워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지내는데...
볼때마다 저희 애가 크다며 뭐 먹이냐고 물어요.
자기네 아이는 밥만 먹이는데 저희 애는 볼때마다 큰다고..
처음엔 저도 성의껏 대답해 줬는데
그 다음에 또 똑같은 대화 패턴이라...
이젠 **이(저희 아이)는 라면 좋아해서 라면 많이 먹어요.. 하고 웃고 넘기려고 해요.
(실제로 라면 자주 먹고 싶어해요.)
그러면 더 뭔가가 있는데 안 가르쳐 주나 싶어서 더 달라붙어서 캐물어요.
제가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구요.
뭐 먹이냐고 해서.. 그집 아이가 좀 안타까워서 좀 상세하게 이야기 해 주면..
예를 들어 탄수화물을 좀 줄이고 단백질 양을 좀 늘여줘야하니
아침 저녁으로 단백질에 신경써서 고기 종류 돌려가면서 먹이고
달걀도 지루하지 않게 여러 방법으로 자주 먹이고
한꺼번에 배 부르지 않게 운동 사이사이에 조금씩 먹여줘야하고
너무 달콤한 간식은 먹이지 말고.. 치즈나 육포 간식, 우유는 안 먹이고 아몬드 밀크 먹이고..
잠은 9시에 꼭 재우도록 하고
저흰 영양제는 별로 선호하지않고 믿을만한 한의원에서 봄 가을 한약을 먹인다....등등....
운동에 있어 키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지라 첨엔 성의껏 이야기 해줬지요.
그러면 그 자리에서 한다는 말이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여도 안 좋다는데..
단백질은 달걀 두개면 성인 하루 영양소로 꽉 찬다던데..
한약도 살찔까봐....(그 집 아이가 키는 저희 아이보다 작고 몸무게는 10키로나 더 나가요. 둘다 초등)
육포도 만들어서 먹여야지 사 먹여서는 성분이.... 등등......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을 이 대화 패턴으로 반복...
짜증이 나서 그 다음부턴 무조건 라면 먹인다..로 통일했거든요.
근데 이제 그 친구가 저희 아이에게 매일 묻는대요..
너 요즘 뭘 먹냐고...ㅋㅋㅋㅋㅋ 아놔...
오늘 아침에도 차 기다리는데 그집 엄마가 저희 아이에게 묻네요.
넌 요즘 뭐 먹어? 라면 말고......???
아 진짜.... 듣고는 싶니? 내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