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때 4년동안 다녔던 학원..
영어 선생님이 2년 정도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시면서 많이 우셨어요
여러 아이들을다 이뻐했고 특히 우리 아이를 너무 궈여워하고 똘똘하다고 좋아하시고
몰래 책도 선물하고 먹을것도 주시고..
학원 애들한테도 참 잘하셨는데 그만두고 일년이 지날때까지도 가끔 오셔서
애들 불러 햄버거도 사주고 그렇게 귀여워 하시네요
애들도 잘 따르고요
그런데 서울에 있다가 남편 발령나서 지방으로 가야한다고
정말 못보겠다고 하면서 그렇게 섭섭해하더래요
다른 수학 선생님...
아이가 진도차가 안맞아서 두 달 학원 쉰다고 말씀드리고 할수없이 혼자 하고 다른 일대일 교습을 받는데
길거리에서 두어 번 만났더니 다른 학원 다녀도 상관없고 아예 안해도 상관없이 그냥 놀러와서 옆반에서
공부하라고 하면서 또 그렇게 아이한테 쓸쓸한 표정을...꼼꼼이 챙겨주고 너는 이러저러한 점을 보강하면 된다고
하면서 꼭꼭 놀러와라고 해서 아이가 학교 끝나고 친구랑 가방 팽개치고 학원가서 옆반에서 자습하다가
선생님 수업 끝나면 인사하고 과자 선물해드리고 밤에 오네요..;;;
수업도 안받는데 왜가느냐 했더니 선생님이 그냥 혼자 할거면 자습실서 하라고 섭섭하다고 했다나요
중딩이 선생님 생각해서 열심히 한다나..
제 친구가 학원 강사하다 그만뒀을때 속이 다 후련할줄 알았더니
귀엽던 애들에 대한 정이 있어서 아직도 생각난다 하더니.. 그리고 가끔 보고 싶고 쓸쓸하다고까지 했어요
참 이해가 안갔거든요
학교 선생님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애들에 대한 끈끈한 정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