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위 월례조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원들에게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부탁합니다. 그리고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부의 문화를 개선해나가는 일이야말로 위원장인 저에게 가장 큰 숙제"라며 "물론 그 책임은 오로지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수행과정에서 구성원 간 의견 충돌이 심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한 다면평가를 도입, 향후 보직과 승진 등에 조직관리자의 덕목을 중요 고려 요소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을 주고, 교육·연수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적절한 휴식과 개선된 근무환경을 통해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매달 선발하는 '이달의 공정인' 중 분기별로 가장 우수한 한 팀을 선정해 포상 휴가도 부여한다.
그는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가를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원한다면 연가를 매년 저축해 5년에 한 번씩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말을 잠시 잇지 못하기도 했다.
공정위 일 열심히 하고이고, 더 잘할거라는거 믿고있어요.
김상조위원장님, 공정위 공무원 여러분들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