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만 잘하면, 경제는 (저절로) 잘된다. 북한 자원 개발하면. 지금 자원 경쟁 시대 아닌가. 북한 노동력, 거리 가깝고 말 통하고, 문화 같지 않나. 노임이 중국이 20만원이면, 북한은 6만원이다. 북한은 세계에서 교육수준 가장 높은, 세계 최고 노동력이다. 중국이 발전한 것도 싼 노동력으로 한 것 아닌가. 북한 노동력을 우리도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엄청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여러 문제 다 해결된다. 북한도 돈벌고, 윈윈(win-win)의 경제 협력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퍼주기’라고 했지만, 앞으로 북한 가서 관광 개발하고, 산업 개발하고, 지하자원 개발하고, ‘철의 실크로드’ 통해 유라시아 들어가고 해서 이렇게 벌어오면 한국은 태평양 아시아에서 물류거점이 된다. 엄청난 물류가 일어나면 산업, 금융, 문화, 관광이 모두 일어난다. 한국이 21세기에서 지식경제 앞서가고 있는데, 19세기의 영국처럼 될 수 있다. 1820년에 중국GDP가 세계 27%, 인도가 14%, 영국이 5%, 미국이 1%였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영국, 미국이 엄청 커지고 그 파도를 못 탄 중국과 인도는 몰락했다.
우리도 세계 11번째 경제력 있는 나라인데, 정보화 파도 타고 있고, 나노산업, 문화콘텐츠, 우주항공이라든가 발전하고 있다. 우리도 영국이 세계를 지배한 것처럼 5대, 6대강국 가는 것 어렵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되려면 북한과의 관계가 해결돼서, 한반도 평화가 확고히 정착돼야 한다. 21 세기는 남북이 미국과 공조하는 틀이 만들어져서, 우리가 북한 안아야 한다. 북한 사람들 먹고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렇게 됐을 때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을 끌고 들어가야 미국이 우리를 받쳐준다. 우리가 일청전쟁, 일러전쟁 때 미국만 안았으면 일본이 우리를 병탄하지 못했다. 미국을 놓쳤기 때문에 미국이 일본 쪽으로 갔다. 이번에는 그렇게 가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미국은 자기네 이해관계로 볼 때, 과거에도 중국, 러시아 남하를 막기 위해 일본 지원했다. 그런데 우리가 튼튼하게 있으면 대륙과 해양의 다리에 있는 우리와 굳게 손잡는다. 그런 것 생각하면, 새로운 대통령 시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단순히 지금까지의 남북간 교류, 이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엄청난 변화가 온다. 그 변화 못타면 우리는 낙오한다. 북한은 그 변화 타려고 호시탐탐하고 있지 않나. 우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남북과 미국이 합쳐서 한반도에서 튼튼한 보루를 만들어야 한다. 튼튼한 경제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중국도 일본도 견제해야 한다.
최근에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소르망이, 중국은 잘 나가고 있지만 저렇게 민주주의 거부하는 통치하면 결국 실패한다고 한다. 일본은 보수화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앨빈 토플러도 (중국이) 부패, 부정, 양극화, 심지어 심각한 환경오염까지 겹쳐서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해서는 지적 모험심이 있고 정보화 등에 적극적이고, 자기희생 속에 민주화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작지만, 모험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통일국가 만들면 커 나갈 수 있다. 우리 힘이 하나(1)고 북한이 0.5인데, 우리가 북한과 싸우면 0.5는 탕진하는 것이다. 근데 우리가 합치면 1.5가 되고 2가 되는 것이다."
일찌기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는, 남북이 손을 잡을때만 제대로 빛을 발할수 있다고 간파하시고, 보수로부터 갖은 욕을 먹어가며 오늘의 추춧돌을 놓으셨죠. 인터뷰 날짜가 2007년인데, 10년도 넘은 지금도 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시각은 미-중 분쟁으로 인해 더욱더 숙연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지금은 우리가 반쪽짜리 밖에 안되서 어쩔수 없이 미국에 절절매지만, 우리가 온전해지면 우리 자신을 위해 미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보셨었죠...
인터뷰가 길고, 과거 미-중관계 사이가 좋았을때를 반영한 6자안보회담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만, 북핵문제의 해결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청사진을 그 당시에도 그려놓으셨습니다. 휴일, 시간되시면 한번 읽어보실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64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