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놈의 살살살..지겨운 살..대한민국 ..짜증나요

...... 조회수 : 6,020
작성일 : 2018-09-30 13:43:41

나잇살인지 30대 후반 다가오니 살이 조금씩 조금씩 쪄서 영 브랜드 66도 잘 안맞게 됐어요

애 둘 키우면서 일하고 전쟁치르며 살고 있는데 저녁 한끼 정도는 몇 숟가락 덜지 않고 저녁 먹고 싶더군요..아침은 잘 못 먹거든요..

저녁은 애들하고 같이 먹고, 일하고 돌아온 직후라서 배고프니 꼭 먹게 되길래

살좀 빼보자 싶어서 점심을 고구마랑 우유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어요

아침에는 그래서 바나나랑 카누, 점심은 고구마랑 우유 그리고 저녁은 애들하고 같이 밥 한그릇 먹고 가끔 밤에 맥주도 마시고요 그래도 총 칼로리가 얼마 안되니까 살 빠질줄 알았지요

거기에 덧붙여서 애들 재우고 나서 아파트 단지 40분씩 꼭 걸어요 40분 걸으면 4000보 정도는 나오더라구요 거기에 회사에서 걸어다니는거 더하면 적어도 6000보는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친정갔더니 친정 엄마가 늘씬한 여동생하고 비교하면서 (여동생도 회사다니는데 아이 하나 키우고 도우미 아줌니 계세요....얘는 늘 피트니스 센터 다니면서 관리하고 바이어들 자주 만나는 직업이라서 식단을 엄청 엄격하게 관리해서 55사이즈에요) 저보고 '살이 계속 디룩디룩 쪄간다'는 거에요...


저는 옛날부터 엄마든 시어머니든, 나이드신 어른들이 오지랖이랍시고

얼굴이 좋아졌네 안좋아졌네

피부가 푸석해졌네

살이쪘네 빠졌네 등등을 언급하는것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외국에서도 이렇게 살찌고 빠지는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you seem to gain weight'이러면서 이야기하나요?

무지무지 실례인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살이쪘니 빠졌니 이야기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스몰토크조로 하고

우리엄마는 내가 얼마나 아등바등 살면서 개중에 살좀 빼보겠다고 점심에 고구마랑 우유 싸가지고 다니는것도 모르고 딸한테 '살이 디룩디룩쪄간다'니요..

진짜 너무 짜증나고 어이없고...뭐 살 안빠졌나보죠..그래도 전 계속 이렇게 노력하긴 할건데 엄마 한마디 들으니까 그냥 너무너무넘 짜증이 나는거에요...


전 그래도 배만 좀 나왔고 하체비만인데 비해서 허리랑 옆구리에는 살 없어서 요즘에 약간 루즈한 맨투맨에 슬렉스 입고 다니면 제가 볼때는 그렇게 심한거 같진 않은데 친정엄마는 여기저기 다 울룩불룩 튀어나와있고 배도 임신 8개월에 다리만 가늘거든요....제가 엄마한테 한번도 엄마 살좀빼라 배가 어쩌고 한적도 없는데 왜 엄마는 더 어른이라는 이유로 저렇게 다 큰 딸한테 말로 상처를 주는걸까요..


이번에 시댁 가서도 4년만에 첨 본 시고모라는 사람이 '그집 둘째며느리 살좀쪘네..등발이 좋아...난 셋째 가진줄알았네

라고 말하는거 듣고 너무 짜증났어요..왜 제가 월급 잘 벌어오고 그 집에 설거지에 음식까지 하러 갔는데 생판보는 여자한테 이런 소리를 그냥 들어야 하는건지..


우리나라 사람들 남의 살 가지고 왈가왈부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에요..


인스타에서도 자기들이 셀럽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사진 올리면 여자들 시녀들 다 몰려와서

살이 더빠지셨어요 등등....그냥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도 살이야기..그놈의 살 살 살 살 지겨워요

살 말고 요즘 읽는 책이 뭔지 요즘 재밌게 본 영화가 뭔지 너는 이런 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하고 대화하고 싶어요..여자들은 만나면 다 살 이야기로 끝나대요...



IP : 183.99.xxx.22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7528
    '18.9.30 1:47 PM (223.38.xxx.249)

    공감요~~

  • 2. ㅇㅇ
    '18.9.30 1:47 PM (110.70.xxx.43)

    네 그냥 밥먹었냐처럼 일상적으로 살쪘다 빠졌다
    이러더군요. 가까운사람이라 더 편하개 말하구요

  • 3.
    '18.9.30 1:48 PM (49.167.xxx.131) - 삭제된댓글

    Sns를 하지마세요. 보고 안보고는 본인자유인데 왜 굳이 보면서 나라전체가 자쯩난다는건지 역으로 이런글 보면 저도 짜증나네요 독서관련모임도 많으니 그런데 들어가세요 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떠드는데 끼어 스트레스받지말고. 전 셀럽이나 명품 살에 관심없으니 주변에 그런사람도 없네요

  • 4. 무시해요
    '18.9.30 1:50 PM (223.62.xxx.228) - 삭제된댓글

    그거 다 그걸로 비즈니스하는 인간들이 많아서죠
    에일리한테 ㄷ뚱뚱하다 ㅈㄹ허는 인간들도 있는데.
    지들은 그 얼굴로 감히 사는 주제에.

  • 5. 인사죠
    '18.9.30 1:52 PM (125.182.xxx.27)

    살‥얼굴‥들먹이는거

  • 6. ..백퍼공감요
    '18.9.30 1:52 PM (94.58.xxx.162)

    백퍼공감해요~

  • 7. 이해합니다.
    '18.9.30 1:52 PM (59.11.xxx.194)

    우리나라만 유독 그렇죠. 그건 문제라는 증거에요.
    마른 사람들이 다이어트 클리닉에 더 다닌대요.
    마른 사람 살 있는 사람 다 힘든거에요.
    날씬해야만 된다는 분위기가 문제에요.

  • 8. 대화
    '18.9.30 1:54 PM (58.122.xxx.140)

    대화내용의 부재라... 인삿말로 하는걸 지레 신경쓰이는 살 이야기를 해서.. 신경이 예민하신듯 한데.
    사실 건강을 위해서 적당한 살집과 적당한 통통함은 좋죠.

    그런데.. 최근들어 초비만 고도비만을 한국거리에서 심심찮게 보게 되네요.
    특히 젊은이들이 많아요. 10대 20대...
    음식탓도 많고 움직이는 활동보단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고 작업하는 환경도 그렇게 만드는것 같고.
    음식탓도 있어요.
    무조건 치즈를 들이부어 먹는 퓨전화등등...

    통통하다의 범위를 벗어난 고도비만은.. 그 살집만 생각하게 되지 않고.
    그대상이 어리면 그부모가 어떤사람일까 부정적으로 생각되고..
    나이가 좀 많으면.. 저사람.. 심신이 좀 아픈사람인가보다.. 하고 선입견을 갖게 되는건 사실이에요.

    어린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피자 햄버거 과자.. 라면에 치즈듬뿍 이런 식습관은 안들이는게.. 좋을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 9. ㅡㅡㅡㅡ
    '18.9.30 1:55 PM (123.109.xxx.78)

    완전 공감하고요. 시댁갈 때마다 시엄니 하는 말이 쪘냐 빠졌냐 맨날 그 난리... 저는 암은 안걸렸다고. 건강한데요 그랬더니 그 런 얘기가 아니지 않냐며.. 아무튼 대화 소재가 빈한합니다. 한 마디도 섞고 싶지 않죠. 보자마자 저러면. 갈수록 멀어지고 싶은 살만 따지는 인간들.

  • 10. ..
    '18.9.30 1:59 PM (49.169.xxx.133)

    우리 시어머니는 허리를 직접 만져보려 들어서 학을 떼요.
    체중 관리 엄청합니다.
    항상 살이 빠졌다고, 밥 좀 많이 먹으라고. 밥 많이 먹고 통통해지면 바로 흉 볼거면서. 에효.

  • 11. ㅇㅇ
    '18.9.30 2:19 PM (58.140.xxx.171)

    날씬이부심들이 많아서.
    이나라 정녕 피곤해요.
    살찐여자 뒷담화하고 희희낙낙하는것보면 별볼것없는 여자들.
    남자들은 대놓고 말못하죠.
    말하는순간 빙충이 인정이니
    여자들은 동성이랍시고 쉽게 살만지면서 살이야기를 날씨이야기처럼 꺼내는데

  • 12. 대화법을 몰라서
    '18.9.30 2:30 PM (121.6.xxx.57)

    대화법을 몰라서 그래요. 그게 무례한지를 모르는 거죠.

    1. 왜 이렇게 살빠졌어?
    2. 살쪘어?
    3. 브라 밑에 살 삐져나와, 등살 빼야 겠다
    4. 방금 자고 일어났어 얼굴 퉁퉁부었다

    저 맨날 보는 얼굴이고 별로 달라진것도 없는데 볼때마다 저런 소리 합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처진살 있고 관리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죠. 그나저나 본인들 관리나 잘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냥 넘어가죠.

  • 13. ㅇㅇ
    '18.9.30 2:31 PM (175.223.xxx.184)

    이 와중에도 58.122 같은 사람들.
    질린다...

  • 14. 원글
    '18.9.30 2:33 PM (183.99.xxx.227)

    58.122 뭐에요 이와중에 꼰대질이라니.....댁이나 잘하시죠

  • 15. 내가 그래서
    '18.9.30 2:37 PM (14.41.xxx.158) - 삭제된댓글

    살 빼버렸자나요
    주위에서 뚱뚱하다는 말엔 신경도 안썼다가 정작 어디서 빡 돌았냐면
    걍 운동 좀 해보자고 강습 끊었다가 강사가 동작 그것밖에 안되냐면서 말에 무시가 깔렸있는거 있죠 운동 초짜한테 응원이나 좀 해주지 지가 짜증을 부리면 회원 어디 열받아서 하겠어요

    그강사가 성형으로 얼굴을 다 돌렸까서는 성괴더구만 지상판은 생각 안하고 남 뚱뚱한거 같고 무시인지ㅉ누군 할말이 없나

    솔직히 강사아니면 살을 못 빼나요
    글서 그길로 나와 홈트레이닝으로 살 싹 뺐어요~~~ 그리고 가서 보여줬자나요 그성괴강사한테ㅎㅎ 통쾌했네요

    내가 왠만하면 살 안뺄려고 했는데 열받아서 원

  • 16. 저도
    '18.9.30 2:37 PM (118.218.xxx.40)

    66입는 통통족인데요.
    아들 술담배 많이 해서 얼굴 상했다고
    저 살로 시비걸더라구요 시모가...
    직업상 저녁 굶고 일하는 며늘 따윈
    안중에도 없고 매일 고기에 술판 벌이는
    아들은 안타까워 죽을려고 하더라구요.
    없던 정도 다 떨어졌어요ㅠ

  • 17. 그런데
    '18.9.30 2:46 PM (1.235.xxx.81)

    차라리 점심을 영양가 있는 ,맛있는 거 드시고 저녁을 소식하세요.
    자기 전에 공복상태로 자는 것만큼 확실한 체중감소법이 없더라구요.
    건강에도 좋구요.

  • 18. ....
    '18.9.30 3:05 PM (110.70.xxx.43)

    고도 비만이었다 살많이 빼고 나니 하는 말이 그동안
    어디 아파서 그랬느냐 임신한거냐 대놓고 물어보기
    힘들었다고 이젠 살빼니 과거의 뚱뚱했을때의 이야기로 한나절을 이야기하더라구요. 많이 살쪘던 사람으로 새삼 느끼지만 제입장에선 눈에 띄지않게 그냥 평범한게 좋네요.

  • 19. ㅂㅂ
    '18.9.30 3:08 PM (121.141.xxx.215)

    맞아요 전 마른체형인데 말랐네 살쩠네 소리 둘다 넘 싫어여 제발 관심꺼주길

  • 20. ..
    '18.9.30 3:10 PM (220.120.xxx.207)

    사회가 점점 미쳐가는거죠.
    사람들 만나면 온통 미용 다이어트 살얘기..
    건강 웰빙까지는 좋은데 외모가 제일 중요해진 세상인건지.
    내몸뚱이 내가 알아서하면되지 그놈의 간섭질 지적질.ㅠ
    겉껍데기만 보는 풍토가 너무 싫네요.

  • 21. 마른사람
    '18.9.30 3:26 PM (121.175.xxx.200)

    질투하는 것도 심해요. 직장 다니는데 왜 제가 점심 꼭 먹는지 안먹는지 체크하는지 모르겠어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그래요.
    저보고 그렇게 안먹으면 큰일난다면서 호들갑인데..사실 아침밥 잘 챙겨먹는 저로선, 적당히 배고플때 먹으면 될것 같고 제가 자리에서 군고구마 견과류 등등..(다이어트가 아니고 원래 이런걸 좋아함)먹는걸 좋아해서
    점심 맛없는 식당에서 국 한그륵 나트륨 한가득 반찬 먹기 싫을때가 많거든요. 근데 꼭 국에 밥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어요. 여자남자 골고루 있는 직장인데, 살찐 사람 혐오도 심하고 마른사람 오지랍도 쩔어요. 유튜브 보다가 어떤 여자가 자기가 외국에서 80~90kg나갈때는 그래도 행복했다. 한국오자마자 스트레스 너무 받았다. 하더라고요. 아직도 무례한 면이 많이 있어요. 요즘 10대 20대들도 덜하지 않아요.

  • 22. 못생긴 늙은이들이
    '18.9.30 4:29 PM (223.62.xxx.181) - 삭제된댓글

    그러던데요 시어머니나 시누이나 결혼한게 천운이다싶은 얼굴인데 며느리 오랜만에 보면 살쪘다 빠졌다 이제좀 쪄야겠다 쳐졌다 난 하나도 안쳐졌다 계속 조잘댑니다 다 듣고있으면 정신이 빠져나가서 귀닫아야해요 내세울게 없으니까 간만에 보면 저런식으로 내 눈과귀를 가리는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163 궁금한데 혹시 '재생산권 침해'라는 말을 들어보셨어요? 3 유채꽃 2018/09/30 759
859162 기독교 관점에서 답변 구하고 싶습니다. 14 ..... 2018/09/30 1,762
859161 휴식중인 문대통령 17 기레기아웃 2018/09/30 3,850
859160 경주분들 ..1박할 찜질방 추천좀 해주세요 4 .. 2018/09/30 1,086
859159 흉통 줄어드는 운동도 있나요? 1 oo 2018/09/30 1,370
859158 남편이랑 싸웠어요 남편이 이해가 안되요 34 ....... 2018/09/30 9,267
859157 나는 아무리 고통속에서 헤매어도 떠올릴 최후의 단 한사람이 없다.. 4 tree1 2018/09/30 1,990
859156 슈뢰더는 친자식은 없나요? 15 ... 2018/09/30 4,784
859155 로스쿨 학생 마이너스통장 8 ... 2018/09/30 7,465
859154 종아리 안 굵어지는 살빠지는 운동 종목 추천해주세요. 1 .... 2018/09/30 2,362
859153 강아지 키우는거 정말 힘들어요. 18 강아지 2018/09/30 4,657
859152 강남쪽 비엔나커피 맛나는 곳 아시나요? 6 추억 2018/09/30 1,229
859151 부모님이 3천만원 빌려주시는데 3 rie 2018/09/30 3,911
859150 르쿠르제 냄비 겉면 찌든때 어떻게 세척하나요? 2 ... 2018/09/30 3,299
859149 중국집이나 양꼬치집에 나오는 땅콩볶음 3 맛나요~ 2018/09/30 3,610
859148 유시민과심재철은 지금도 사이안좋겠죠?? 5 ㄱㄴ 2018/09/30 2,648
859147 깨달은 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김형경..이게 무슨 말일까요?.. 5 tree1 2018/09/30 2,362
859146 위염에 설ㅅ하는데 약 추천해주세요 4 .. 2018/09/30 1,046
859145 저도 86학번인데요, 중고교 시절 교복 11 * 2018/09/30 1,839
859144 머리가 쿵쿵울리는데요 2 걱정 2018/09/30 822
859143 프라엘 쓰시는 분들께 질문 2 내 친구 2018/09/30 2,173
859142 ebs다큐 한번 보실래요?지금.. 1 날개 2018/09/30 2,085
859141 저는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들 다 죽었으면 좋겠어요 23 새드엔딩 2018/09/30 6,393
859140 아르바이트가 직업이 된 경우 있을까요? 12 대학생 2018/09/30 3,507
859139 꿈이 맞나봐요 2 근데 2018/09/30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