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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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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의 사유를 이야기해야 할까요

마음 조회수 : 6,484
작성일 : 2018-09-29 20:43:27
근 5년이 다되가는 연애 중에 지금은 헤어진 전 남친이 그간 몰래 바람을 종종 폈다는 걸 알게됬어요. 깊은 바람은 아니지만 짧게 짧게 가볍게 가볍게 만나는.. 그런 느낌 (심증이긴 하지만 사실이라고 확신합니다.)
워낙 오래 만났고 많이 사랑했고 신뢰했었기 때문에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당시 날 두고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내 입으로 내뱉기엔 내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고 딱히 물증도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오래 만났기에 좋게 헤어지고 싶은 마음,
또한 한 편으론 미련으로 그 사실 터뜨려지면 다시는 못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차이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너 한 번 힘들어봐라 하는 복수의 마음.
정말 만가지 심정으로 내색하지 않고 하루 아침에 헤어지자고 말했고 그렇게 이별했습니다.

당시 그 사람이 내 인생을 망쳤다는 원망과 증오.
또 한편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감정 때문에 너무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고,
그 사람은 완곡하게 몇 번 연락은 해왔어요. 나보고 쎈 여자라고 하더군요..

일년이 좀 넘은 지금, 이젠 그 사람에 대한 분노도 좀 사그러들었고
결국 그 사람을 선택한 건 나였기 때문에 상대방 탓만 할게 아니라는 것도 깨닫고..
자기 계발에 힘쓰며 그냥 애써 무덤덤하게 살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그 사람이 마음에 있지만, 다시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나만 오케이 한다면 그 사람과 차 한잔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만나서 당신이 바람펴서 헤어진 것이다라는 헤어짐의 사유를 이제라도 말하는게 좋을까 싶기도 합니다.
말하려는 이유는 헤어짐의 원인이 나의 변심이 아니라 너의 바람이었다라는 걸 알려서 내 분노와 답답함을 풀기 위함
그리고 그 사람이 뉘우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통탄할 수 있도록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미 끝난 일인데 말해 무엇하리 오래 만났던 사람이니 아름답게(?) 남기자 라는 마음과
말하지말고 지금처럼 그냥 내게 평생 미련갖고 살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요.

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많은 경험과 연륜있으신 조언을 듣고 싶어요.

IP : 110.9.xxx.11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8.9.29 8:46 PM (14.32.xxx.147)

    말하고자 했다면 헤어질 당시에 하셨어야죠
    다시 만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요 서로 감정정리 다 해가는데 또 돌을 던지는 꼴이 될 것 같아요

  • 2. 그냥
    '18.9.29 8:46 PM (125.181.xxx.195)

    알고 있었다라는 사실을 넌지시 암시하시는것이...혹시나 만나신다면..
    근데 왜 만나시나요?

  • 3. 네편
    '18.9.29 8:49 PM (58.126.xxx.52) - 삭제된댓글

    자기표현하는 것도 맘이 시원해지는 방법중의 하나예요.
    뉘우칠 인간이면 그러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 말을 하고 원글님이 마음이 시원해질지 아닐지만 생각해보세요.
    그 남자가 그 자리에 나와서 피해자인양 말하면,
    참 가식적이다. 하면서 내가 모르는 줄 알았냐? 하면서 얘기하시는 것도 후련해질 거 같네요..

  • 4. ㅇㅇ
    '18.9.29 8:49 PM (49.142.xxx.181)

    안만나시는게 좋을듯.. 차를 뭐하러 해요..

  • 5. ....
    '18.9.29 8:50 PM (1.102.xxx.158)

    만나서 얘기하는게 좋죠.
    사실 헤어질때 얘기했었어야죠.
    안타깝네요

  • 6. 요요dy
    '18.9.29 8:51 PM (223.39.xxx.193)

    말하고 털어버리세요.
    헤어짐이 쉽나요.
    이것도 이별의 한과정인것을
    이렇게까지 깊이 고민하는것이라면 저는 말하는게 맞다봅니다.

    오년이란시간의 인연도 깊은 인연이라면 인연이지싶네요

  • 7. 말하고
    '18.9.29 8:55 PM (1.227.xxx.29)

    털어내세요.
    후회하실 것 같거든요.

  • 8. ㅇ__ㅇ
    '18.9.29 8:56 PM (116.40.xxx.34)

    만나질 마셈

  • 9.
    '18.9.29 8:57 PM (125.188.xxx.225)

    왜 만나요
    미련잇어 보이게

  • 10. ㅁㅁㅁㅁㅁ
    '18.9.29 8:58 PM (161.142.xxx.218)

    만나지 마세요
    애인있으면서 다른여자 만나는 도덕성 수준의 인격인 사람이 인정하고 미안하다 할까요?
    사람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에요
    원글님을 본인 짐작으로 나쁜사람 만든 독한여자 만들거에요
    지난일을 뭐하러 들추나요?
    심재철 보세요
    자기 허물을 덮기 위해 치졸하게 상대방 공격하는것...

  • 11. ??
    '18.9.29 8:58 PM (39.113.xxx.112)

    왜만나요? 미련 뚝뚝 떨어지고만

  • 12. ...
    '18.9.29 9:02 PM (210.97.xxx.179)

    말하고 털어내세요.
    1년동안 후회하면 앞으로도 후회해요.
    기회가 왔을 때 얘기해요.

  • 13. ..
    '18.9.29 9:03 PM (223.38.xxx.203)

    만난다는 건 이별 사유를 얘기한다는 전제이구요. 얘기할 거 아니라면 특별히 만날 이유는 없겠죠..

  • 14. 이상해요
    '18.9.29 9:07 PM (125.188.xxx.225)

    1년이나 지났구만
    만나는건 기이합니다

  • 15. 만나지마요
    '18.9.29 9:08 PM (85.3.xxx.84)

    원글 의부증 걸린 미친년으로 몰아가면서 아니라고 발뺌. 안봐도 비디오... 반성할 인물이면 그런 짓을 아예 안함. 그리고 실수라도 쳐도 한번이 실수지 여러번이면 그냥 인성 쓰레기

  • 16. 늦봄
    '18.9.29 9:08 PM (123.212.xxx.175)

    그러다 발목잡혀요
    남자들 만만하게 여자들처럼 쿨하게 보내주고 그런거없어요 여자들환상이지. 자기한테 필요하면 앞뒤안가려요
    여지주지말고 쿨하게 돌아보지않는게 상수입니다

  • 17. 굳이..
    '18.9.29 9:08 PM (116.45.xxx.121)

    만남중에 바람피운 놈이 반성할 그릇도 아니고요.
    지금 독하게 연락 끊은 그 상태가 제일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봅니다.

  • 18. 요요dy
    '18.9.29 9:10 PM (223.39.xxx.193)

    여기서 하라는대로 하지말고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그것이 이성적이든 비이성적이든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아무상관없어요

  • 19. 요요dy
    '18.9.29 9:14 PM (223.39.xxx.193)

    만약이기회놓치고
    나중에그쪽소식이라도듣는날에 아무것도 모른채 결혼소식알게되면 기분 어떨거같으세요
    매듭지을수있을때짓는거지
    나중에 기회없어요.

    대신 원글이 상대남에대한 미련을 스스로 정리되었을때 스스로 컨트롤가능하다면 해볼만합니다

  • 20. ...
    '18.9.29 9:22 PM (14.52.xxx.49)

    저 원글님때문에 부랴부랴 몇달만에 로그인했어요
    절대 만나지 마시고 만나시더라도 이유 얘기하지 마세요
    왜냐구요? 아무리 쿨하고 담담하게 얘기해도 없어보일것 같아서요
    그냥 만나지를 마세요 절대루요 아셨죠?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이예요
    중간중간 곁눈질한 남자 왜 다시 만나고 친절하게 헤어진이유까지 설명해주나요?
    절대절대 그러지 마세요
    두고두고 이불킥하십니다
    똥차는 미련없이 보내고 벤츠 만나시길 바랍니다

  • 21. ..
    '18.9.29 9:42 PM (220.87.xxx.121) - 삭제된댓글

    헤어질때 이유를 말했어야지
    이제사 그런말 하는것 미련 있어 보이고 이불킥입니다
    절대 반성 안하고 의부증 여자로 몰아갈겁니다
    도덕성이 없늣 남자입니다

  • 22. ..
    '18.9.29 9:44 PM (220.87.xxx.121) - 삭제된댓글

    헤어질때 이유를 말했어야지
    이제사 이유를 말할려고 만나는건
    미련 있어 보이고 이불킥입니다
    절대 반성 안하고 의부증 여자로 몰아갈겁니다
    도덕성이 없는 남자입니다

  • 23. 미련있어 보이네요
    '18.9.29 10:11 PM (175.123.xxx.2)

    그 남자가 아니라고 잘못 알았다고 하길 바라는건 아닐테죠..님만.이상한 여자 될거에요. 변명할 기회를 뭐하러 주나요. 미안하다 할것 같나요. 확실하지도 않은데 인정하지 않아요.님이 오해했다고 할걸요.ㅋ

  • 24. 일부러 만나서
    '18.9.29 10:24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일년도 넘은 결별 사유를 설명하는 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꺼요
    님 맘이지만 부질없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25. 솔직히~~
    '18.9.29 11:19 PM (125.180.xxx.155)

    미련이 남아 있어서
    남자분을 만나
    일종의 복수쾌감을 느끼려고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때나마 사랑했다는 기억이 있으면
    그대로 조용히 잊어주는게
    더 나아 보여요

  • 26.
    '18.9.30 12:10 AM (221.149.xxx.86)

    증거 없다면서요. 남자는 증거보여주기 전까진 절대부인할 확률이 높은데 그러면 다시 만나실건가요? 원하는게 그거라면 만나시고 아니면 각자갈길 가세요

  • 27. ....
    '18.9.30 12:24 AM (125.176.xxx.3)

    바람둥이 그 남자는 이유없이 헤어진게 자기가 남자로서 별로라서 차인줄 알고 자존심 상했을거예요
    그래서 더 미련이 많고 원글님을 못 지워내죠
    그런데 바람피운 걸 알고 헤어진걸 알면
    자기가 차인게 아니고 여자가 상처받았다는 거
    그거는 자기를 사랑하니 상처받았다는 의미라 기고만장 해질거예요
    진짜 이유를 절대 말하지 말고
    싫어져서 질려서 헤어졌다고 하는게 복수같아요

  • 28. 원글이 이상
    '18.9.30 5:00 AM (213.33.xxx.164)

    증거도 없이 의심만으로 바람폈다고 확신해서
    일방적으로 갑자기 이유도 말도 안하고 헤어지곤
    이제와서요?
    성격이 아주 이상한거 본인만 모르죠?
    사이코 또라이 같아요.
    원글도 당해보세요.

  • 29. 인생선배
    '18.9.30 5:35 AM (117.111.xxx.34)

    꼭 말하세요
    말하세요
    그 후의 일은 신경 쓰지 마시고 꼭 말하고 알리세요

  • 30. ..
    '18.9.30 9:29 AM (110.9.xxx.110) - 삭제된댓글

    윗님..증거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상대에게 내 놓을 증거는 아니라 없다고 쓴거에요. 없는 일 만들어 생사람잡는 사이코 돌아이 아니니 그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생사람 잡아 헤어지기로 결심하기엔 제가 너무 사랑했었어요..

  • 31. ..
    '18.9.30 9:43 AM (110.9.xxx.110) - 삭제된댓글

    제가 뒤늦게 더욱 망설이게 된 이유가 엊그제 우연히 82에서 댓글 하나를 봤기 때문이에요.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하게 되는 경우 여자는 남편이 왜 불륜을 저질렀는 지 이해가 되어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고, 남자는 처음엔 새 여자 만나 다시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남자도 자신으로 인해 배우자의 인생을 망쳤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 한다고..

    솔직히 그 사람도 양심이 있다면 고통받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5년간 만나서 저는 혼기 다 놓치고 결혼은 이제 반 포기 상태거든요..

  • 32. ..
    '18.9.30 9:56 AM (110.9.xxx.110) - 삭제된댓글

    그런데 또 한 편으론 또 내가 애써 고통주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기가 인생에서 고통받을텐데 (전 인과응보를 믿거든요),
    말못한 억울함과 답답함은 나의 고통으로 내가 안아야 할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댓글들도 갈리듯이 제 생각도 여전히 널를 뛰네요..

  • 33. ㅇㅇ
    '18.9.30 10:15 AM (223.38.xxx.222)

    굳이 왜요?
    상대방도 왜저래 싶을걸요.

    님은 아직도 어떤 끈이 있어서 잘 잘라야한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연애는 십년이되어도 헤어지면 남이예요.

  • 34. ..
    '18.9.30 10:16 AM (110.9.xxx.110) - 삭제된댓글

    바람 증거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상대에게 내 놓을 증거는 아니라 없다고 쓴거에요.  상대녀에 대한건 몰라요. 그건 심증인건 맞구요.

    솔직히 그 사람도 양심이 있다면 고통받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5년간 만나면서 저는 혼기 다 놓치고 결혼은 이제 거의 포기 상태거든요.
    그런데 또 한 편으론 또 내가 애써 고통주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기가 인생에서 고통받을텐데 (인과응보를 믿어요), 
    말못한 억울함과 답답함은 나의 고통으로 내가 안아야 할 문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댓글들도 갈리듯이 제 생각도 여전히 널를 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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