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련곰탱이 아들에게 가끔은 고맙네요

개복치엄마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8-08-28 10:28:26

어제 저녁 남편과 안좋은 일이 있어 밥 먹었냐고 묻지도 않고 굶기고 있다가;;

10시 쯤에 학원간 아들이 늦게 왔어요

애 밥을 차려주는데 밥이 1인분 정도만 남았더라고요

일단 1인분 밥을 데워서 주고 급하게 압력밥솥에 밥을 했어요

그리고는 일단 이 밥 먹고 있으라고, 새밥이 되면 주겠다고 했죠

전 당연히 혼자 밥을 먹을줄 알았는데

애가 그 한그릇 밥을 딱 두공기로 나눠 담아서 애 아빠를 부르더라고요

남편은 처음에는 안 먹는다고 하더니만 애가 얼마 안되는 밥을 두 공기로 담아놓은 걸 보더니

마지못한척 어색하게 나와서 밥 먹고

또 막 지은 밥을 추가로 먹고

이렇게 저렇게 잘 먹는 남편을 보니

화가 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에요

그래도 애가 얼마 안 되는 밥을 나눠서 둘이 같이 먹자고 아빠를 부르는 걸 보니, 마음이 나쁘지는 않네요

고맙기도 하고요 

IP : 118.221.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8 10:30 AM (1.241.xxx.219)

    아이 행동이 너무 예뻐요.
    복 받으신 듯..

  • 2. 아무리
    '18.8.28 10:34 AM (125.140.xxx.192) - 삭제된댓글

    아무리 그래도 밥 먹었냐 정도의 인사는 하셔야지 ㅠㅠ.
    아니 인사는 안해도 밥만이라도 남겨 놔야지
    어떻게 늦게 귀가하는 아들이 알도록 하시는지 안타깝네요.
    계속 같이 살거잖아요 매일 얼굴보며 살아야 하잖아요.
    님 아들이 결혼해서 같은 대접 받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부부로서의 최소의 존중하는(존경이 아니고요) 맘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3. 다정한 아이네요
    '18.8.28 10:38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절대 곰탱이 아닌데요.
    울집 곰탱이군은 핸드폰보느라 엄마아빠가 싸웠는지 아빠가 굶었는지 관심도 없어요 ㅎ

  • 4. 아이구~
    '18.8.28 10:40 AM (118.45.xxx.51)

    의젓해라~기특하고.

    아들복 있으시네요~부러워요

  • 5. 아이들은
    '18.8.28 10:42 AM (222.114.xxx.110)

    사랑이죠. 어른이 부족해서 아이들을 아프고 병들게 하는 것일뿐..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 감동이 되고 자연치유 돼요.

  • 6. 큐큐
    '18.8.28 10:52 AM (124.53.xxx.190)

    아이들은 사랑이죠22222

  • 7. 아이고
    '18.8.28 11:18 AM (180.230.xxx.161)

    착하네요..
    집안 복덩이같아요^^

  • 8. ㅇㅇ
    '18.8.28 11:28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해피엔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9126 갑자기 댓글난에 '짧은 댓글은~' 26 내일 2018/08/28 1,246
849125 집있는사람은 청약 당첨 안되나요? 2 mm 2018/08/28 2,280
849124 (음악) 버스커버스커 - 처음엔 사랑이란 게, 정말로 사랑한다면.. 1 ㅇㅇ 2018/08/28 882
849123 그래도 4대강 보다 2 고냥 2018/08/28 409
849122 교사 더 뽑는 거 보다 국공립 어린이집 늘리는 게 더 필요하지 .. 6 ㄹㄹㄹㄹ 2018/08/28 1,332
849121 근력 좋고 민첩성 없는아이입니다 10 아이운동추천.. 2018/08/28 910
849120 이상황 이해되시는분 5 이해 2018/08/28 816
849119 중국어는 배워둘만 한가요? 4 중국어 2018/08/28 1,834
849118 무인양품처럼 잡화 일본 브랜드 뭐 있어요? 4 .. 2018/08/28 1,748
849117 다 자기경험에서 둘째 낳으라마라 하는거겠죠 7 ㅇㅇ 2018/08/28 1,281
849116 검찰, ‘조작 간첩 피해자’ 김승효씨에 이례적인 무죄 구형 1 다행이다. 2018/08/28 395
849115 비가 그렇게 많이 오나요?? 기상청 7 ... 2018/08/28 2,441
849114 와 비가 미친듯이 오네요 1 폭우 2018/08/28 1,818
849113 내일도 이렇게 비가오면 학교 보내실건가요? 14 2018/08/28 4,634
849112 태풍은 지금이 아닌가요? 2 뭐야 2018/08/28 1,065
849111 이렇게 비 많이 오면 지상주차장이 낫지 않나요? 9 헛갈림 2018/08/28 2,376
849110 머리카락에 콜라겐 발랐어요 7 ㅎㅎ 2018/08/28 2,933
849109 라이프 재미있네요 2 oo 2018/08/28 1,367
849108 '나'를 위해 살았더니 뒤통수 맞고도 멀쩡해요! 32 변신 2018/08/28 12,694
849107 제주도 돌 지난 아이랑 가기 좋은 곳 추천부탁드려요 2 제주도 2018/08/28 783
849106 김어준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최진기 댓글 논란에 입을 열다 50 ..... 2018/08/28 1,538
849105 이재명 인스타도 하네요,,댓글이 가관... 21 아이씨 2018/08/28 2,003
849104 이재명 추가 고발’ 이정렬 변호사 “당선무효형 나올 것 47 오오 2018/08/28 2,048
849103 삽자루 출연한 뉴스공장 몇일자에요? 4 2018/08/28 642
849102 옷 선택 좀 도와 주세요. 2 여행 2018/08/28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