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저희집 냥이가 간식만 먹으려하고
사료도 자기 그릇을 코앞에 갖다가 대줘도 안먹는데
제 손바닥에 올려주면 와그닥 와그닥 잘먹어요.
처음엔 이가 문제가 있어서 사료를 못 물어 올려서 그러나 했는데
손바닥이나 그릇이나 같은 높이에서도 그릇은 고개 돌리고
제 손바닥에 있는 것만 먹으려고 해요.
게다가 자기 좋아하는 치약으로 양치를 시키니 칫솔까지 뜯어 먹을 기세로 좋아하더라구요.
아파하면서 피하거나 하지 않고.
사료도 늘 먹던거고 평소 잘 먹고 응가도 잘하는 건강냥이 인데
지난주 제가 휴가라서 아이 친구가 3일 정도 매일 두번씩 와서 몇시간씩 같이 있어주고
에어컨도 틀어놓고 가고 그랬거든요.
호텔에 맡기려하다가 그게 더 스트레스라고 해서 평소 친하게 잘 놀던
아이 친구가 돌봐줬어요.
제가 돌아오자 마자 한 이틀동안은 잘 먹고 잘 놀더니
이러네요.
살짝 걸리는 건 휴가 돌아오니 떼어놓은게 미안해서 간식을 좀 많이 주긴 했어요.
그탓일까요?
저만 보면 엥앵 뭐라 말도 자꾸 걸고
손에 있는 것만 먹으려구 하구
그러니 아무래도 먹는 사료 양이 많이 줄어서 걱정이예요.
숨어 있거나 하지는 않구요.
휴가 이후 날이 좀 선선해지는 듯해요. 에어컨을 안틀었더니 더워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말못하는 녀석이니 제가 속이 터지네요.
지금도 컴 하는 제 옆에 프린터 위에 누워서
너 내말하냐? 살살해라 하며 지키고 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