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풍같은 3ㅡ40대가 지나니 고요합니다
아이가 대학 입학하고나니
인생이 참으로 고요하고 평화롭네요
주말이면 남편이 오전일찍 빵과 커피 사와서
둘이 한가로이 먹고
세탁기ㆍ청소기 돌려놓고 영화보러가거나
교외있는 절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냥 정신없이 무작정 열심히 살았더니
학창시절엔 공부못해 골칫거리였던 제가
양가부모님들께 어느정도 인정도받고
가진것없이 시작했는데도 돈도 쬐끔 모였고
까다릅기로 유명한?남편도 사회적으로 자리잡아 편안해졌어요
이렇게 중년을 지나 노후로 흘러가겠지만
이제야 숨돌리면서 남편과 대화도 하고 서로 마주보고
웃기도 하네요
자다가 찬바람이 불어 잠깐 깼는데
내일 토요일이라 남편이 사다주는 샌드위치커피먹고
저녁엔 미스터션샤인볼 생각하니 참 좋네요
1. 깨서 가만히 생각하니
'18.8.11 3:22 AM (112.152.xxx.220)저녁에 먹은 치킨이 소화가 안되서 잠을 푹 못자는듯
해요
앞으론 좋아하는 음식도 조금만 먹어야 하나봐요2. 지나다가
'18.8.11 3:34 AM (125.190.xxx.161)매실액 있으면 한잔 타드세요
나이가 들수록 소화력이 떨어진다고해요 식사중 매실액 타서 같이 먹으면 소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3. 투머프
'18.8.11 3:36 AM (211.36.xxx.203)치킨 먹은거까지 비슷하네요
그래서 저도 깬걸까요? ㅎ
전 폭풍은 아니지만 지금 일상이 너무 비슷한데 펀하고 좋은거 알면서 무료하고 심심하네요 ㅎ
다시 잠이 들어야할텐데ᆢᆢ4. 네^^
'18.8.11 4:04 AM (112.152.xxx.220)매실액 타서 마셨어요
감사합니다~
이젠 과식하는것도 조심해야 되는 나이네요
쉽게 소화될것 같지 않아 거실로 나와 앉았어요
회원님들은 푹 주무셔요~5. ᆢ
'18.8.11 5:34 AM (223.39.xxx.74) - 삭제된댓글비슷한 감정 이에요
돌이켜 보니 자식 낳아 키운다는게 참으로 힘든 일
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다 재산 일궈야 하고
이런저런 고비도 있었고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많은 것들이 안정 되었네요
제 지난 20년이 좀 넘는 결혼생활을 회고하면 지금이
제일 편안해요 몸도 마음도 남편과의 관계도
저도 일요일은 밥 안해요 애 대학들어가서 부터는
남편이랑 맛집 찾아놓고 외식해요6. 저도
'18.8.11 5:45 AM (58.227.xxx.228)결혼생활 30년 비바람 폭풍우 지나고 난뒤의 고요와 편안함 이네요
앞날이 보이지않는 하루하루를 장하게도 잘 이겨내고 언제 그런일이 있었었나 싶게 꿈처럼 아련하네요7. YJS
'18.8.11 6:56 AM (221.139.xxx.37)부럽네요 초등 아이들 언제다 키우나ㅜㅜ
8. ....
'18.8.11 7:23 AM (116.125.xxx.41)비슷하지만 다르네요. 22년차 결혼생활중,
큰애가 대학 갔는데 작은애는 아직 고딩이고
하나뿐인 형제가 별로 돌아가서 치매초기 엄마 모셔야하고
인간관계 꼬여 힘들어요.나이를 덜 먹었나.
저도 한 10년후엔 편안해지고싶어요.9. ᆢ
'18.8.11 7:53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애들 거의 다키우고 살만해지니 먼저 가버렸어요ㅠ
한숨 돌리고 진짜 오롯이 우리삶에 집중할수 있겠구나 했는데,,남겨진 나는 뭔가 싶어요 허전함에 잠들고 깨고,,
많은 날을 고민했지만 그냥 주어진 하루 사는수밖에 없다는 결론이예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그냥 할수있는게 숨쉬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말처럼 인간은 내 의지대로만 사는게 아니고 돌발의 상황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더라고요10. ..
'18.8.11 7:56 AM (211.178.xxx.54)조만간 50을 바라보고있는 나이지만...
전 아직이네요 ㅠㅠ
젊은 나이엔..지금의 나이가 되면 원글님이 일구신 그 삶이 제게 자동으로 짠 하고 되어있을줄 알았어요.
제가 덜 치열하게 산건지.. 안일하게 산건지..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결정도 너무 많고.. 제딴엔 그냥 주변의 평화와 현재의 안정을 위해 참으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네요.
변명같지만.. 운도 별로 따라준것도 없어요.
기대했던것만큼의 내 삶이 펼쳐지지않아 계속 불안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원글님 글 읽으면서 참 부럽고 10여년전쯤 친한 언니에게 카페에서 참 평온하고 여유로워보이건 중년일행을 보면서 제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언니, 우리도 저 나이때기 되면 저런 모습일수 있겠지?"
그 언니 왈 "그럼~~당연하지"
그 말을 했을땐.. 그냥 시간이 지나면 당연하고 자연스레 그런 위치에 다다를거란 무모한 믿음이었네요.ㅠㅠ
원글님보다 조금 늦어져도 좋으니... 제가 무모하게 믿었던 믿음이 현실이 될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더 치열하고 젊을때보다 더 힘을내서 살아야할것같습니다.11. ㅇㅇ
'18.8.11 8:22 AM (183.100.xxx.170) - 삭제된댓글그러네요
폭풍같은 우여곡절 많았던 3,40대였네요.
사는 과정에 뜻하지 않게 사건들이 따라다녀요.
저희는 필연 아닌 잘못된 자의적 선택에 의한
결과였지만 헤치고 지나오고 보니
지금에, 앞으로의 마음가짐에 자양분이었고
약이 되었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긍정적인 감정이 생겼어요.
큰 상처로 남았던 커다란 실패로 해서
내 마음가짐이 성숙해지고 단단해진 느낌.
그 실수도 실패도 다 보듬어 안고 쓰다듬어 주고 싶어요.
나이듦의 결과가 이런 건가부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12. ㅇㅇ
'18.8.11 8:24 AM (183.100.xxx.170) - 삭제된댓글그땐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13. 저도 비슷해요
'18.8.11 8:30 AM (175.125.xxx.154)지금이 가장 편안하고 좋아요~~
다 치열하게 열심히 일하면서 지낸 젊은 날이 있어서겠죠^^14. 큰욕심버리고
'18.8.11 8:47 AM (122.40.xxx.135)한번인 인생 그리고 황급히 지나가버리기에
그냥 그날그날 선하고 즐겁게 살아가려고요.
나머진 운명으로 받아드리고 맘편히 먹게요.15. 라일
'18.8.11 9:34 AM (203.170.xxx.150) - 삭제된댓글님과 비슷한 나이 아니면 한두살 아래 같은데요. 전 왜이리 한숨나오고 슬픈지 모르겟어요..
아이 대학 입시도 실패 같고. 딱히 부동산도 실패.. 친인척 관계도 그닥 별로.
친정부모 생각하면. 남형제들만 지금까지도 차별해 정이 다 떨어져 안봐도 그만.
돈만 달라 연락하는 시댁식구들 없는 게 낫고..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어디 동호회라도 가볼까
기웃거리면요 3~40대까지만으로 한정지어놓은 곳이 대부분요 ㅋ..16. 푸른바다
'18.8.11 5:07 PM (222.112.xxx.141)50대입니다. 정말 가진거없이 시골남자만나 결혼했는데 제인생최악의 사람이였네요. 인성덜된건둘째치고라
도 거짓말에 책임감도없고 막말에 시댁어른들도 복잡한가정사에 아이들연년생으로낳고 아이들기저귀배란
다에 널때 뛰어내리고 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구 신혼때70만원벌어다주면 40만원은가져가서 젊은나이에
빈박스 주워서 판적도있구 피자헛박스10장모으면주는 피자먹이려 주으러다닌적도있구....
그러더니 바람이나 집담보잡혀서 대출받아서 방을 얻어주는일도 생기고, 심한우울증에 정신이 피폐되어생활
하는중에 친정식구들조차도 저만보면 피하더라구요. 밥사달라는것두 아닌데, 이혼결심하니 친정엄마말이
막내 시집갈때까지만참으라더군요. 지금까지 결혼못했지만...
그러던중에 고등학교때 절친이였던친구가 우연찮게 연락되면서 직장알아봐주고 도움주고
그친구도움으로 청약있던거 당첨되서 그게기반으로 집을 사는거마다 올라주고 직장에서 직급은 안정되게
올라가구 연년생아들둘은 정말 감사하게 대학다니구 그렇네요. 남편은 병이 들데로 든상태로 살고있구
아무도 관심없이, 시댁과 친정은 내젊은날의 상처가큰부분이라 양쪽어른들 80대후반의나이로 정정들하시지
만 제관심밖이구요. 돈도 집이7억대후반이구 퇴직금으로 1억8천정도있구, 지독히도 힘들었던 20대에서 50
대까지왔는데 저도 지금이 가장편안하고 좋아요. 아들들도 너무좋구, 은혜갚을친구 변함없이 내곁을 지켜주
고 다만 , 돈이있으니 친정이든시댁이든 형제든 함부로 안하는건좋은데 완전된걸 한편으론 슬퍼해야하나싶어요.
그래도 지금이 가장행복하네요.^^17. 푸른바다
'18.8.11 5:09 PM (222.112.xxx.141)마지막에 완전된게아니라 단절된거로 수정하고픈데 안되네요.
18. 저도,,,
'18.8.11 5:42 PM (175.193.xxx.111) - 삭제된댓글3,40대가 폭풍 이었죠,, 홀시엄니 외며늘임. 없는집에 시집와 ,반평생 같이 사는데,,,당신은 할말 다하구 ,,술자시구~~나는 내성적이라 혼자 삭히는,,,보따리 싸길 수십번,,, 내아들인생에 흠집 안 내려구 이악물고 ㅅ살았다는/// 3,40십대 ,,하고싶은것 , 먹고싶음, 모든거 참고 살다보니,,가시같이 마르고 중키에 45키로..39세 폐경 빈혈,,,남 안 볼때 ,,밤10시에 도로변을 ,,눈물로 거닐구(내가슴 짓찧고~) 이런집에(시엄니의몰상식과 술주정,내시간관리 외출도 못하구 ,,매일매일 시엄니의 감사하에..남편은 자기엄마밥할가봐 나를 직장도 못다니게하구-) 시집온걸 후회하고..동창회도 못가게하구,,어쩌다 친구 전화오면 ,,달려 와서 전화기에 욕하구,, 명절엔 친정에,,, ,,버스1시간거리 ,,10년을 남편없이 ,,,애기업구 거릴구 ,,기저귀가방 메구,,,시엄니80넘에,,암 3기.3번대수술, 항암 10번 넘음,,,수천만원,,10년 넘음. 내인생 좋은게 없어요,,,애들착하게 사는게 나름 "그래 잘했다..이혼 안하구 애들 잘 키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