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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있으면 수퍼리치도 어쩔수 없어요.

... 조회수 : 5,848
작성일 : 2018-08-02 15:50:49
저도 여름휴가 여행갔던 얘기 해볼께요.
몇년전 저희 가족 결혼 10주년에..
벼르고 별러서 신혼여행때 갔던 리조트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신혼여행때 순진하게도..
앞으로는 다시는 해외여행 못갈거다 생각해서 대한민국에서 갈 수 있는 여행지 중에서 가장 좋은데 갔었거든요.
그리고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결혼 6년차 부터 열심히 돈을 모아서 10주년에 그 리조트를 갈 수 이는 비용을 댔지요.

그 리조트는 제가 가 있을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와 브라질 슈퍼 모델 커플이 와있을 정도로
아주 부유한 리조트였어요.

그곳은 올인클루시브는 아닌데..
리조트 구조상 조중석식을 모두 그 리조트 안에서 먹어야 하는 곳이에요.
말하자면 모든 끼니를 리조트 안에서 먹는데 전량 으로 돈을 내야 하는...
암튼 엄청 비싼 리조트죠.


첫날에 키즈클럽을 등록했는데..
키즈클럽에서 아이와 동갑내기 아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특히 한 아이는 늘상 맨발에 땅바닥에 앉아있어서 눈에 띄긴 했어요.

그런데 그 아빠는 버기 (리조트내 전기차)를 불러서 다니는게 아니라
본인 전용 버기를 빌려서 자기가 몰고 다니는거에요.
가뜩이나 부자 리조트에 쫄아있는 저희로서는 참 신기했어요.

가뜩이나 눈에 띄는 집인데.. 
인스타그램에서 리조트 장소 태그로 그 집 엄마가 올린 사진을 올린걸 봐서..
호기심에 그 인스타로 들어가보니.. 세상에 유럽 왕가의 로열패밀리었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조중석식 갈때마다 항상 저희는 그 아이네 집이랑 옆 테이블이었어요.
그리고 그 아이는 항상 땅바닥에 앉아 있거나 뛰어다니고...

그리고 그 다음에도 계속 아이와 키즈클럽에서 만난 아이들이 
테이블 근처에 앉았어요.

그래서 아무리 부유한 리조트 라지만..
맨날 애들판인거에요. 

아니 그날도 인스타그램에는 그 브라질 축구선수와 브라질 수퍼모델이
갖은 멋진 포스를 뿜뿜 올리는데 저는 도통 만나본적이 없어요.
저는 오직 식당 갈때마다 애들이 여기서 진상 부리고 저기서 진상 부리고..

심지어 이브닝드레스 입고 칵테일 파티 참석하라고 온 인비테이션 받고 갔는데..
거기서도 애들판...


저는 순진하게 그렇게 생각했어요.
여기 10년전에 신혼여행지로 유명했는데..
그때 신혼여행 왔던 사람들이 이제 애 키워서 다시 오나보다.
이젠 신혼여행지로는 각광 안받나보다.
10년전 왔던 사람들이 다시 오나보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 이제 별로 안오나보다.
어떻게 식당에 올때마다 항상 똑같은 사람들만 보이나 마이다.
이렇게 유지되다가는 이 리조트 문 닫겠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애들 동반 고객은 식당에서도 따로 앉힌다는 것을요...
그래서 우리만 몰아놨다는 사실을요...
알고보면 여기 젊은 사람들, 노키즈 어른들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요.

끼니당 20만원짜리 밥을 먹는데.. 
우리는 유치원 한복판이었던게 그런 이유였던거였어요.
우리 아들은 안까부는데 ㅠ_ㅜ

그저 애를 동반한 우리는.. 
괌 PIC나....
그런데나 가야했던 거였어요.


그러나 한번 생각했죠..
유럽 로열패밀리여도 소용없네.
유치원 한복판에서 먹는건 마찬가지네..


IP : 106.249.xxx.13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8.2 3:55 PM (121.168.xxx.41)

    우리도 그랬으면..

  • 2. ...
    '18.8.2 3:58 P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삼성가 준하는 재벌급이세요? 그러지않고서야.. 어찌 저런곳을?

  • 3. ...
    '18.8.2 4:03 PM (221.165.xxx.155)

    나도 슈퍼리치랑 유치원 한복판에서 밥먹어보고 싶네요.

  • 4. ....
    '18.8.2 4:03 PM (106.249.xxx.133)

    4년동안 돈 모아서 갔어요~.

  • 5. ....,
    '18.8.2 4:03 PM (118.47.xxx.109)

    다른 고객들도 끼니당 20만원짜리 밥을 먹는데 얘들이 돌아다니면 싫겠죠

  • 6. ...
    '18.8.2 4:04 P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4년동안 모아도 못가죠 보통 서민은..

  • 7. ...
    '18.8.2 4:07 PM (106.249.xxx.133)

    그래서 어차피 어디로 가든 유치원인것 같아서 그 이후로는 애 다 클때까지는 비싼데 안가려구요...

  • 8. 익명님
    '18.8.2 4:08 PM (175.118.xxx.15)

    우와 거기가 어디래요. 두바이에서 만은 인공섬이라로 되나요? 전 10년을 모아도 못가는.곳일 듯 ㅠㅠ

  • 9. 부자네
    '18.8.2 4:10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괌 pic를 큰맘먹고 가는 사람도 넉넉히 잘 사는거에요

  • 10. ...
    '18.8.2 4:10 PM (106.249.xxx.133)

    어머 윗님 너무 정확하세요. 두바이에서 가까운 인공섬이에요. 그런데 밥은 너무 맛없구요. 어차피 애 데리고 가서는 좋은 꼴 못보는 것 같아요. 4년 동안 열심히 모았었는데.. 신혼여행때 좋은 기억은 다 사라져버렸구요. 아마 다시는 안갈것 같아요. 이제는 늙어서 그런지 로맨틱한 것보다는 밥 맛있는 로컬 맛집들 가까운 리조트가 좋더라구요.

  • 11. ㅋㅋ
    '18.8.2 4:16 PM (211.36.xxx.64)

    재밌어요~ 애 데리고 유치원 한복판 리조트 참 좋을 것 같아요~ 전 최근에 호텔 체크인하다가 지배인이 버럭 소리를 질러서 마음에 상처를..ㅠ

  • 12. 어딘지
    '18.8.2 4:16 PM (182.228.xxx.67)

    저는 도무지 감을 못잡겠어요.
    궁금한게요. 애들 있는 집만 몰아놓았다고 하셨는데, 그럼 그 애 엄마아빠는 어디에 있었던 거죠?
    원글님네와 같이 있어야 하는거 아니었나요?

  • 13. gma
    '18.8.2 4:18 PM (14.49.xxx.5)

    그 유럽왕족이 이상하네요. 의사부인만 돼도 제주도 여행 오면서 내니 데리고 와요. 뭔 헛소리.

  • 14. 두바이
    '18.8.2 4:18 PM (182.228.xxx.67)

    팜아일랜드인가요?

  • 15. ....
    '18.8.2 4:20 PM (106.249.xxx.133)

    . 그 애 엄마 아빠도 당연히 같이 있었지요.. 애랑 함께요..
    . 그집은 내니 동반 안했어요.
    . 결코 유명한 곳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어요.

  • 16. ??
    '18.8.2 4:24 PM (223.38.xxx.212)

    로열 패밀리라고 수퍼리치? 그렇지 않습니다.
    유럽 로열 패밀리...고만고만하게 직장생활?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름 갖고 사기치는 개살구들도 있고 리얼리티 쇼 나와 팬티만 입고 설치는 것들도 있고...

  • 17. ..
    '18.8.2 4:28 PM (223.38.xxx.104)

    그래도 그들은 섬 하나 빌려서 요리사 데려가서 음식 먹고 놀 수도 있잖아요 거긴 하나의 선택이었던 거구요..
    일상으로 돌아가서 슈퍼리치 아닌 탤런트 이민정만 봐도 모임 마다 안 끼는 곳이 없고 강남 나가면 나름 잘 꾸미는 미시들도 있는데 제주변 평범하게 사는 동생들은 전업이라도 꼭 애 데리고 다니고 볼 수록 옷차림이 네츄럴해져서 어떤 날은 같이 다니기 부끄러울 정도로 하고다니더라구요
    차이 있고 그 차이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많지 않지만 돈 아주 많으면 아이 보는 거 취미생활처럼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 18. 진짜 수퍼리치는
    '18.8.2 4:29 PM (223.38.xxx.211)

    그냥 자기네 성, 자기네 섬에 가지 않나요?
    아무나 오는 신혼여행지 리조트에 왜 갈까요?

  • 19. 진이엄마
    '18.8.2 4:30 PM (223.195.xxx.11)

    근데 내니를 데리고 가도 애가 엄마 아빠한테서 안 떨어지면 똑같아요. 그리고 가족끼리 시간보낼려고 가는 휴가에 내니 데려가면, 같이 밥 먹을때 내니랑 같이 겸상할 수도 없고, 애들은 내니가 데리고 룸에서 먹으라고 할수도 없고 애매해지더라구요.

  • 20. ㅇㅇ
    '18.8.2 4:33 PM (211.225.xxx.28)

    얘기 듣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네요 ㅎ

  • 21. 에효
    '18.8.2 4:35 PM (14.49.xxx.5)

    제 친구..재력있고 손이 귀한 집에 아들 쌍둥이 낳아줘서 시부모가 입주시터 출퇴근시터 가사도우미 기사 붙여줬어요. 태어날때부터 입주시터가 봐온 애들이라 애들이 엄마아빠 없어도 전혀 달라붙지 않아요. 그리고 겸상을 왜 안하나요? 그런집 입주시터는 소개소개 받은 분들이라 놓치면 큰일나니 밥 잘 먹이고 숙소도 동급으로 끊어줍니다. 온갖 리조트 데리고 다니고 유럽여행갈때는 부부만 가고 그래요. 다른 세상이에요. 친구는 그래도 애 낳고 필라테스에 뭐에 바쁩니다. 젤 힘든건 고용인들끼리 알력다툼하는거 조정하는게 젤 힘들다네요.

  • 22.
    '18.8.2 4:42 P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대한민국 재벌, 정치인 등 유명인 자녀들 다니는 유치원 근무자들 늘 하는 말이 남대문 장바닥에 앉아있는 것 같다고...

  • 23. ...
    '18.8.2 4:46 PM (106.249.xxx.133)

    그거야 본인들 맘인데....

    그 리조트가 키즈클럽 액티비티가 좀 유명해요.
    범선을 하나 크게 만들어서 키즈클럽 아이들 데리고 해적체험 시키기도 하는데..
    애들 한 7명 태워서 범선을 태우고 나가서 범선에서 다이빙 시키고 그래요.

    저희 애는 무섭다고 다이빙 못하고 돌아왔는데,
    그 로열패밀리 아들래미는 항상 pirates 라고 써있는 옷 입고 다니더라구요.
    그 아이가 좀 괄괄한 편이라서 그렇게 액티비티가 있는데를 다니지 않았나 그러네요.
    그 집 부모는 아이의 그런 자유로운 모습을 장려해주는 것 같았어요.
    집집마다 교육관은 다 다르니까요.

    하여튼 그아이는 늘 맨발로 뛰어다니고 식당에서도 바닥에 앉아있고 그래서
    얼굴은 왕자님 답게 아주 예쁜 노란 고수머리에 파란 눈에 고급스럽게 생겼는데
    하는 짓은 땅그지라 더 재미있게 느껴졌었어요.
    저는 그 아이가 매우 귀여웠지만, 그래도 식당에서는 좀 고급스럽고 싶었네요.

    이번엔 그래서 그냥 국내 호텔 호캉스 가요.. 아이들 천국으로 유명한 곳으로요..
    어차피 아이를 동반한 이상 고급은 저희 이야기가 아닌듯 해요.

  • 24. .ggg
    '18.8.2 5:16 PM (210.100.xxx.186)

    국내에 아이들 천국으로 유명한 호텔이 어디일까요?

  • 25. blessed
    '18.8.2 5:36 PM (211.36.xxx.228) - 삭제된댓글

    그집 부부는 어짜피 분위기 따위는 필요없고(분위기 좋은 곳은 그냥 일상) 애만 행복하고 자기들도 애랑 같이 있어서 행복하면 땡인것이고(어짜피 싼 리조트는 안가고 원글님 설명에 따르면 키즈액디비티가 유명하다니 애를 위해 간듯요 외딴 섬에 가면 애가 재미없으니-무인도에 따로 액티비티를 진행할 요원을 데려간다해도 다른 애들도 있고 해야 재밌죠)
    원글님 부부야 가성비가 떨어진거고 그럼죠

  • 26. ....
    '18.8.2 5:40 PM (27.35.xxx.16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러워요~^^

  • 27. 로열 패밀리가
    '18.8.2 5:45 PM (87.164.xxx.181)

    내니 동반안하고 휴가를 가요? 그것도 두바이로?

  • 28. 저두
    '18.8.2 6:16 PM (222.98.xxx.159)

    아이들 천국이라는 국내호텔 궁금하네요. 제주 신라인가요?

  • 29. .ㅅㅈㅅㅌㅅㄷㅅ
    '18.8.2 7:06 PM (115.161.xxx.83)

    내가 이상한가요


    신혼여행때 순진하게도..

    앞으로는 다시는 해외여행 못갈거다 생각해서 대한민국에서 갈 수 있는 여행지 중에서 가장 좋은데 갔었거든요.



    ...

    '18.8.2 4:10 PM (106.249.xxx.133)

    어머 윗님 너무 정확하세요. 두바이에서 가까운 인공섬이에요. 그런데 밥은 너무 맛없구요. 어차피 애 데리고 가서는 좋은 꼴 못보는 것 같아요. 4년 동안 열심히 모았었는데.. 신혼여행때 좋은 기억은 다 사라져버렸구요. 아마 다시는 안갈것 같아요. 이제는 늙어서 그런지 로맨틱한 것보다는 밥 맛있는 로컬 맛집들 가까운 리조트가 좋더라구요.



    대한민국 국내면서
    두바이 가까운 인공섬이 도대체어딘가요

  • 30. ㅇㅇ
    '18.8.2 7:45 PM (121.168.xxx.41)

    윗님 대한민국에서 갈 수 있다는 의미가
    국내라는 의미가 아니지요ㅎㅎ

  • 31. 글을 제대로 읽읍시다-윗윗분 저격
    '18.8.2 8:19 PM (211.176.xxx.58)

    대한민국에서 갈수 있는 곳중에(해외 포함)
    가장 좋은데....

    근데 어딘지 넘나 궁금해요
    저도 아기 좀 크면 가보고 시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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