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어요. 건강이 원래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무릎연골에 이상이 생기면서
그야말로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깨는 부실했어도 그만그만했는데 오늘 택시 안에서 급정거를 하고 제 어깨가
에어백처럼 조수석 뒷쪽을 강타하는 바람에 지금도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어쩝니까 몸땡이가 이렇게 타고난걸.
비록 사진은 못 올리지만 수다 좀 떨고 갈게요. 밥하기 싫죠? ㅎㅎ 전 이 더위에 밥을 매일 합니다. 사먹을 것도 한계가
있고 결정적으로 맛집이 없는 동네에서 살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얼마 전에 가지냉국을 만들어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전 좀 매콤하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맛있었어요. 간혹 비비고 총각김치나 풀무원 강된장의 힘을 빌리고 아는 언니나
초특급육수를 냉동해서 주시는 걸 받아서 너무나 잘 먹고 있답니다. 8가지인가 들어갔대요. 제가 담가둔 열무김치도
한몫하고 있구요. 아직은 버틸만 합니다. 맘 같아서는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하고 싶지만 일단은 더 견뎌보려고 합니다.
차돌박이나 갈매기살, 항정살 등등을 간단양념해서 파채와 살짜기 익힌 숙주와 함께 드셔보세요. 손도 별로 안 가고
먹을만 합니다. 간식으로는 절편을 조미김에 싸드셔봐요. 진짜 끝없이 들어가요. 이럴땐 반찬이 무우생채나 콩나물무침도
좋아요. 가래떡을 석쇠에 구워서 조청에 찍어먹어도 별미라죠. 아프니까 사람이 멍해지는 것 같아요. 이 정도는 아니
었는데 말입니다. 더위도 2주만 지나면 주춤한다니 우리 같이 힘내봐요. 이번 주에 무릎이 호전되면 레시피 키톡에 올릴게요.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아무쪼록 추억에 남을 휴가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가즈아 가즈아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