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업(전문분야 서류 작성, 접수대행업) 을 하고 있는데,
2주 전 쯤 아침에 어떤 아주머니가 전화를 하더니
한시간 넘게 전화를 안끊고 이것저것 다 물어보더라구요.
어떻게 작성하는건지, 어떻게 접수하는건지 다 물어보고,
본인 하소연도 하고, 비용도 꼼꼼히 다 물어보고 한시간을 넘게 계속 붙들고 얘기했어요.
업무시간에 참 바쁜데, 제가 마무리 하고 끊으려고 해도 계속 질문을 반복하면서 붙잡더라구요.. ㅠ
계속 비용을 흥정하면서 의뢰를 할 것처럼 말하길래 전화를 끊지 않고 들어줬지요.
그러다가 계속 반복해서 물어보는데 제가 어떤 대답을 하자
"다른데에선 그렇게 말 안하던데요? " 하며 따지길래;;
아, 이분은 여기 저기 다 전화해서 정보만 얻고 있는거구나, 그제서야 알았죠.
어쨌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듣고 전화끊었고,
다시 연락해서 계약하겠다던 그 아주머니는 역시나 더이상 연락 없었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또, 다짜고짜 자기 얘기를 하며 질문을 쏟아내는데,
듣다보니 2주 전의 그 아주머니였어요.
그 날 이후로 혼자서 서류작성하고 접수를 했나봐요.
그런데 혼자 잘 못하니 틀리고,, 그걸 접수받은 기관 직원이 다시 해오라고 설명해줘도 못알아듣고,
그 담당직원에게 계속 연락해서 붙들고 물어보니 그 직원도 짜증이 났는지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대요. ㅋㅋㅋ
그래서 저에게 다시 하나하나 다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업무도 바빴고, 그 아주머니의 너무 당당히 요구하는 태도도 어이없어서 빨리 끊으려는데 또 절대 안끊고 계속 질문...
제가 "직접 하셨으니 직접 담당자에게 물어보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제가 서류 작성한게 아니라 뭐가 잘못된지 저는 모르겠어요" 하자,
그 아주머니 하는 말,, "아 이런것도 의뢰하면 해주시는거에요? 저는 이런 건 간단해서 의뢰 안받는다고 들어서 저 혼자 한건데요? "
저 말 듣는데, 머리가 띵하고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하는 일이 그 서류 작성대행해주는 일이고,
그전에 전화해서 이것저것 비용 다 물어봐 놓고는..
그때 계속 비용 깍으려고 하길래 제가 그럼 원하는 가격으로 맞춰주겠다고까지 다 말했었는데,
너무 기분 나빠서 끊으려하니 또, "저는 지금이라도 의뢰할 의향이 있어요. 제가 혼자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이러는거 있죠...(실제로 맡길 가능성 0%)
본인이 원하는 질문을 막 쏟아내길래 저도 "저는 사정상 못하니 다른데 찾아서 의뢰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하고 끊었네요.
업무도 바빠서 스피커폰으로 받았는데, 빨리 끊고 싶은데 계속 물고 늘어져서
핸드폰 화면에 통화시간 가는거 보면서 어찌나 속상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