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누워서 침뱉기라서 어느누구한테도 못한 이야기입니다
고등아들과 중학교때부터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애는 애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이랑 갈등중 심할때는 아이가 저한테 욕을 합니다
처음에는 혼내도 보고 정신 멀쩡할때는 타이르면 저도 반성하고 하더니 이제 막나나기로 했는지 자기가 원하는걸 들어주않아 화가 끝까지 나면 욕을 뱉더군요
애한테 욕을 들을때 기분은 그냥 녹아 내리는거 같아요
그냥 그순간 먼지가 되서 사라지고 싶은 느낌이랄까 너무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리지만 슬프고 암담하고 뭐 그런 그리고는 머머리속이 하얘져요. . .
그런데 그런 욕하는 아이보다 더 힘들게 그걸 가만히 보고 있는 남편이예요
아이를 이해해서도
아이가 무서워서도 아니고 저 놈은 혼내봐야 소용없다 큰소리쳐봐야 자기 손해다라는 태도로 아무말도 아무런 반응도 안보여요
처음에는 아빠 눈치를 보는거 같더니 이제 아빠가 아무 반응을 안보이는걸 아니 아이는 아이대로 더 저를 우습게 여기고 막대하는 느낌이고
아이와 남편에게서 자꾸 마음이 멀어지고 자꾸 남편한테 원망이 쌓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