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아이
뭔가를 배우면 뒤돌아서면 잊어버려 다음날에 새로운거 배우는듯 한 눈빛인 아이...
바로 이전 페이지에서 가르쳐 준 단어를 다음 페이지 가면 잊어버리는 메멘토급의 기억력...ㅠ
이해력은 그 정도로 나쁘진 않은데 기억력이 정말 없어서 학습이 힘든 아이가 나중에라도 괜찮아질 가능성이 있나요?
아님 그냥 공부는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나요?
공부가 가장 돈 안 들고 쉽게 부모가 도와줄 일인데 안되니 막막하네요 ㅠ
1. 음
'18.7.18 9:02 AM (14.34.xxx.200)그 아이가 몇개월 정도의 아이인가요
2. ??
'18.7.18 9:03 AM (116.34.xxx.169)몇 살인가요?
아직 때가 안 된 게 아닌가요?3. 몇살인데 벌써
'18.7.18 9:04 AM (223.33.xxx.5)포기하네 마네
그리고 낫 놓고...는 그럴 때 쓰는 말 아닙니다.4. 아네...
'18.7.18 9:07 AM (180.69.xxx.199)그런데 그 정도로 몰라서요.
ㄱ을 배울 때 ㄱ 비슷한걸 앞에 두면 기억이나 나야하잖아요.
포기하네 마네라고 하시지만 길이 아니면 씨름하고 뭐하고 힘빼고 돈 낭비 하지 말고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지도요. 3학년이에요.5. 애한테
'18.7.18 9:08 AM (125.191.xxx.61) - 삭제된댓글포기하네 마네는 할 소리 아닙니다.
애가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는 게 아닌가
먼저 스스로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설령 아이가 학습능력이 떨어진다해도
그게 어떻게 아이탓이랍니까?
그렇게 낳아놓은 원글 탓이지.6. 아니요
'18.7.18 9:13 AM (180.69.xxx.199)탓을 하는게 아니죠.
몰아가는 분위기 되는거 같은데...
그거 말고요~
아이가 기억력이 무지 없는데 나이 들면서 나아진 경우 있냐고 질문한거에요.
만약 계속 이러면 애만 힘들게 할게 아니라 다른 재능을 찾는 것에 더 중점을 둬야 하는거고요.
아이탓을 왜 하나요. 제가 낳았는데?7. 초등 3학년이죠?
'18.7.18 9:14 AM (59.10.xxx.20) - 삭제된댓글넘 성급하신 것 같아요.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데요.
아이 수준에 맞춰주시고 응원해 주세요~8. 도움
'18.7.18 9:25 AM (175.117.xxx.93)엄마가 그리 느끼신거면 맞습니다. 제 큰아이가 그랬는데요. 저도 포기하지않고 계속 잘 가르쳤어요. 초등때는 성과도 나왔고요. 조금만 잘해도 칭찬해주고 성과도 나오니 아이도 정말 열심히 했고요.
근데 딱 초등까지는 남보다 3배4배열심히 해서 나오는데 중고 들어가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됩니다.
지금 고등인데 아무리해도 안나오니 절망하는 모습 너무 안타까워요.
차라리 공부는 네 길이 아니다 하고 기술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일을 찾아볼걸 후회합니다.
그래도 원없이 공부는 해봤으니 미련은 없을것 같아요.
제 아이가 초등저학년때 딱 그랬습니다. 나아지지 않아요.9. 음
'18.7.18 9:25 AM (223.38.xxx.222)혹시 난독증 그런건 아닐까요
10. 그럴까요?
'18.7.18 9:27 AM (180.69.xxx.199)초3이면 아직 성급한걸까요?
미리 아이 키워보신 분들 많으시니 경험담이나 사례를 듣고 싶었어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사람은 안 변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서요.
거기다 요즘 입시나 공부 방향이 선행과 속도전인듯 하더라고요. 나중에 고등학생 때 마음 먹고 공부하려해도 이미 늦는? 우리땐 중학교때까지 공부 안하다가도 고등학교 가서 따라잡을 수 있었잖아요. 저도 그런 케이스고요.
뭐든지 느리니 잡고 가르치는 것도 힘들어 희망을 보고 싶었어요~11. ....
'18.7.18 9:29 AM (110.47.xxx.98)정말 단순 기억력 문제인가요?
저희 큰애가 유독 그랬는데 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거 였거든요.
책도 제일 많이 읽어주고 그랬는데 독해력이 많이 떨어졌어요..12. ....
'18.7.18 9:34 AM (58.238.xxx.221)큰애와 작은애 딱 하는거보니 머리가 다른게 느껴져요.
큰애는 구구단 그냥 알아서 혼자 외우게 놔뒀고 둘째는 붙잡고 봐줬는데도 헤매더라구요.
느끼는게 맞을거에요.13. 솔직히
'18.7.18 9:55 AM (116.34.xxx.192)엄마가 그리 느끼시면..... 그게 맞아요..
인정하고 싶지 않을뿐 5~6세에도 엄마는 대충의 감이 오지 않나요? ㅠㅠ14. 도움
'18.7.18 9:59 AM (175.117.xxx.93)노력해도 안된다는 슬픈 사실을 아이를 통해 배웠어요.
잘났다고 세상을 만만히 보던 제게 큰 교훈을 주었어요.
교만했던 마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똑똑한 둘째, 느리고 어리숙한 큰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많이 시야가 넓어졌어요.
타고나는것 같아요. 느린 아이 기질대로 뭘 제일 좋아하나 잘 지켜보시고 사랑 듬뿍주어 기죽지않게 해주시고 공부 연연해하지마세요. 대신 책은 많이 읽게 한 건 잘한것 같네요.15. ㅇㅇ
'18.7.18 10:09 AM (115.164.xxx.40)공부머리는 타고나는것 같아요.
연년생 아이둘 키우며 큰 애 앉혀놓고 한글 가르쳤더니 다음날 큰 녀석은 잊어버려
기억 못하는데 어깨너머로 들었던 작은 녀석이 더 잘 기억하고 다 맞추더라는..
지금 큰 녀석 지방 사립대 작은 녀석 스카이 다닙니다.
그러나~
거의 난독증이라고 자체평가 한 큰 아이는 사회성이 좋아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저ㄴ혀 걱정을 안합니다.
그냥 많이 이뻐해 주세요.16. ......
'18.7.18 10:09 AM (125.128.xxx.156)아이 하나인가요? 느리다고 느끼시면 맞을 거 같아요. 근데 알고보면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 다 공부 잘하는 거 아니듯, 공부 잘 하는 사람들 중 머리가 느리고 안좋은 사람도 많아요. 엄마가 뭔가 빠르고 머리가 좋으신가본데 엄마를 기준에 두지 않으시면 조급증이 덜해질거고 특히 아이를 직접 가르치지 마세요
똑같이 머리 빨라도 기다려주는 선생님이 아이에게 더 잘 맞을 거에요.17. ...
'18.7.18 10:22 AM (122.40.xxx.125)저같으면 센터 같은곳에서 전반적인 지능검사를 한번 받아볼꺼같아요..아이가 어떤부분이 강한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야 부모가 어떻게 도와줄수있을지 알게 되니까요..너무 낙담마시고 한번 받아보세요..
18. ...
'18.7.18 10:43 AM (125.131.xxx.203)그게 좀 타고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애가 둘인데, 큰애는 가르쳐주는대로 다 알아들어요. 하나 알면 열을 아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하나 가르쳐주면 그거 하는 다 알았죠.
작은애는 하나를 알려줬을때 그걸 알아먹는건 정말이지 거짓말 안하고 한 백번? 그 정도 해야 알아 먹어요. 가르쳐주다 보면 자기도 속상하고 공부 하기 싫어서 울기도 엄청 울고...
한글을 학교 들어가기 몇주전에 겨우 대충 떼서 갔을 정도에요. 님이 가르치는데 울화통이 터져서 못 가르치겠다 싶으면 엄마는 잠시 손 떼시고 전문 선생님께 보내세요. 엄마는 체크 정도만 하시구요.
세상에...저는 저 놈의 한글 떼는데...일대일로 선생님 붙였습니다 ㅠㅠ 학교는 들어가고...받아쓰기 할테고, 적어도 알림장 적어야 하는데 그거 하나 못할까봐 안절부절 하다가 보냈죠. 제가 수년에 걸쳐서 못한거 선생님은 3달 만에 어떻게 해결하시덜라구요. 진짜 너무 고마웠죠 ㅋㅋ19. ...
'18.7.18 10:43 AM (125.131.xxx.203)아, 오타네요. 가르쳐주면 그거 하나는 다 알았죠...
20. ...
'18.7.18 11:15 AM (210.179.xxx.86)우리 둘째도 그랬어요..
그런데 저는 7살때 한글 가르치면서 좌절감을 느꼈었는데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점점 나아짐을 느꼈고..
현재 2학년인데 많이 나아졌어요..머리가 틔인달까요?
느리게 가는 아이도 있구나 많이 느낍니다. 첫째는 정말 손도 댈것 없는 아이여서 원래 첫째 같은 줄 알았는데요..아니더라구요.. 그냥 포기하지 않고 하루에 수학 연산 6장씩 시키며 조금씩 거북이처럼 전진하고 있어요.. 다행히 첫째보다 사회성은 좋습니다. 그리고 애교 많고 귀엽구요..다른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겠죠..공부가 아니더라도..그걸로 위안하고 있습니다.영어는 다행히 외국 나갔다 와서 잘하는데 이젠 국어가 발목을 잡네요..ㅜ.ㅜ 한글 뜻을 잘모르니 수학 서술형 문제를 잘 이해 못해요..그래도 무조건 반복입니다. 우리 포기하지 마요..21. ...
'18.7.18 11:17 AM (210.179.xxx.86)저도 한때는 난독증인가 심각히 고민했었어요..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스타일이라서..그런데 거기까지 제가 인정할 수 없어서 ㅜ.ㅜ 집에서 시켰어요..달래가며 너무 화날때는 소리지르며..
22. 에효...
'18.7.19 1:37 PM (180.69.xxx.199)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이라는게 좀 위안이 된달까요...
저도 아이가 둘인데 첫째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고 한글도 금방 떼고 뭐든지 빨라요.
둘째가 저렇게 못하니...성격 급하고 모든게 빨랐던 저로서는 너무 힘드네요.
무엇보다도 시키면 하깅 해야하는데 지도 힘드니 숙제도 안하고 학습지도 하나도 안 풀려해요.
공부는 애저녁에 기초만 하고(기초 시키는 것도 힘들어요ㅠ 바로 앞에 봤던걸 잊어버리곤 하니) 다른걸 개발해줘야하나..고민인데 이젠 예체능도 다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하이 막막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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