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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체험학습갔다가 생긴일.. .

아줌이야기 조회수 : 5,540
작성일 : 2018-07-02 22:30:00
아이들 역사체험학습 날인데
인솔 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이번 여정에는 부모님 한 분정도만 동행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마침 토요일에 할 일이 없었던 저와 남편이 동행 했습니다.
아이들은 총 7명 입니다
새벽같이 버스를타고 지방 유적지에 가서 탐방하고 점심 먹고 올라 오는 일정 입니다.
근데 그룹내 한 친구가 조금 특별한 친구가 있습니다. 다른 엄마 말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하더라구요. 학습 따라가는 데도 문제 없고. 다만 사회성이 좀 많이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사고치는 타입은또 아니고요. 그 엄마가 워킹맘이라 자기 아이 그룹 못낄까 노심초사 하는 게 안쓰러워 작년에 같은반이었던 제가 다른 엄마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이번 체험학습그룹에 함께 조인했죠.
그 아이 엄마는 엄청 저한테 고마워 했지만 저는 특별하게 호의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냥 함께 할 수 있어서 잘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시길 아이들이 너무 착해서 그친구가 조금 더디고 하나 소통이 안될 때도 많이 도와주면서 잘 지낸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행여나 그아이를 만만히 보고 왕따라도 하면 어쩌나했는데, 초등 남아들의 세계는 어찌나 단순하고 쿨한지... 몇개월 잘 지속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남편이 동행하여 따라간 체험 날에
그 아이가 갑자기 뭐에 홀렸는지 유적지에서 잠깐 없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당연하고 다행히도 금방 찾아냈는데
이 일을 가지고. 그 아이엄마가 저를 엄청나게 원망하며
어른이 두명이나 더 갔는데도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그리고 그날 참석한 다른 아이들한테 막 물어봤는지 어찌알았는지,
선생님과 저희 남편은 여기저기 뛰면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저는 나머지 아이들 지키고 서 있느라 여기저기 찾으러 뛰어 가지 못한 것에 대해, 비난하였습니다
보조로 한명 더 필요한 정도면
그날의 아이들 간수하는 책임이 동반 부모에게 있는거나 마찬가진데
뭘했냐는거죠.
물론 위험할 수 있었겠지만
엄마 핸드폰 번호 알고, 자기 처신 할 수 있는 4학년이면
무슨 걱정을 그렇게까지 해야하는건지 ...
제가 이렇게까지 비난을 받아야 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애와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도 가끔씩 그렇게 돌발 행동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왜 저 여자를 그룹에 끼워준건지 정말 후회가 됩니다.
저는 첨부터 정말 좋은 마음 밖에 없었는데
자기 아이가 친구도 없고 외로워서 학교가기싫어한다는 말하며 눈물을 보이던 그 엄마에게 괜한 오지랖을 제 스스로가 너무 싫습니다.
이렇게까지 저를 공격 할 수밖에 없었는지..
금새 잘 찾아서 별일 없었는데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건지
그리고 자기 아이가 돌발행동을 많이하고 정상이 아닌거 알면 본인이 체험때 와서 어느정도 케어할 생각은 왜 못하는지 ...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IP : 80.215.xxx.2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아..
    '18.7.2 10:33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진짜...
    그 엄마는 아이에게 폭발시킬 수도 없는 자신의 불안과 속상함을
    님에게 다 부은거네요

  • 2. 에고
    '18.7.2 10:36 PM (211.216.xxx.220)

    잘못은 무슨요 고생하셨어요
    연락 받지 마시고 카톡에 답변하지 마세요
    그 날 일에 대해 입장은 전하셨나요 일단 난 이러이러했다
    유감이라고 언급은 하시고 칼 같이 자르세요
    체험 학습 따라다녀보니 애들 관리 어렵더라구요

  • 3. ㅇㅅㅇ
    '18.7.2 10:37 PM (125.178.xxx.212)

    그렇게 끝나는 거지요.뭐.
    이제 신경끄시고 잊어버리세요.

  • 4.
    '18.7.2 10:39 PM (112.161.xxx.165)

    제 주변에도 아스퍼거, 자폐증 아이 둔 엄마들 많은데요,
    그 엄마 나쁘네요.
    인연 끊으세요.

  • 5. 저 윗님
    '18.7.2 10:43 PM (80.215.xxx.220)

    정말 궁금한데요
    아스퍼거가 저는 뭔지 잘 모르지만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어요.
    저렇게 돌발행동도 많이하나요? 그렇다면 그 엄마도 모르지않을텐데 왜저렇게 저에게 화를 내는 건지..
    보통은 타인과 대화를 잘 안하고 극심한 부끄러움때문에 일상적인 소통도 못한다고해요.
    그래도 그 엄마는 저에게 눈물을 보이면서도 자기 아이 절대로 학급이나 단체생활에 누가 되는 행동은 안한다고 딱 잘라서 이야기했는데요..
    아스퍼거라고 말한 다른 엄마도 실제로 그 증상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한 이야기같진않고...

    그 아이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철썩같이 믿고있나봐요...

  • 6. 그 엄마가 이기적이죠
    '18.7.2 10:53 PM (68.129.xxx.197)

    제 주변 아스퍼거아동 대부분 엄마나 아빠 한 사람이 직장 그만두고 애 전담해요
    아니면 회사 휴가 사용해서 그런 날 꼭 동반합니다
    저라면 다시는 그 엄마 편의 안 봐줍니다

  • 7. 그래서
    '18.7.2 10:54 PM (211.245.xxx.178)

    자꾸 타인에 대해 건조해지는거같아요..
    명확하게 입장 얘기하고 손 떼세요.
    앞으로 이런일 비일비재허지구요..
    이제 초등4학년이지요. 애들도 크고 애들크면 더 이상 나와 다른 아이들에 대한 행동도 어렸을때처럼 좋지만은 않습니다.
    남과 다른 친구 놀리고 괴롭히고 왕따도 시키고요.
    그 애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나이 애들중에 제정신인 아이가 없다는거 이 게시판에서도 많이 보잖아요.엄마들 눈에서도 눈물빼는 애들이 다른 아이 얼마나 챙겨주고 받아줄거 같으세요?
    원글님이 그 아이와 그 엄마에게 호의를 베푸는건 상관없어요.
    원글님 아이와 그 아이는 분리시키세요..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그 원망 원글님 아이한테 쏟아집니다.
    저도 아이들 도와주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일 터지면 그 화살은 고스란히 제일 챙겨주던 아이한테 쏟아집니다.
    경험입니다. 처음부터 사람 맘이 이렇게 야박한건 아닙디다..

  • 8. ..
    '18.7.2 10:56 PM (121.158.xxx.122)

    자기 아이가 돌발행동을 하는걸 엄마가 알면 직접 돌보던지
    직접 볼 상황이 아니면 아이에 대해서 미리 언급을 해주어서 원글님 부부가 신경쓸수 있게
    부탁을 하던지.. 이도 저도 아니고 원망만 하고 참 한심한 사람이네요
    자기 아이에게 좋은 기회를 저러 날려버리다니..

  • 9. 정말
    '18.7.2 11:04 PM (80.215.xxx.220)

    아이들 도와주라고 가르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하는데
    경험하신분께서 이제 그렇게하지말라니 참 서글프고 맘아픕니다.
    그 엄마는 저와 관계를 끊겠다고 하네요
    사실 따지고도 싶있는데
    너무 정신줄 놓고 따지는터라 그러지도 못햇습니다
    아 이성을 잃었구나 싶은 느낌.첫댓글님말대로 남안에서 인정하기싫은 모든 불안과 속상함을 저에게 다 쏟아내는 느낌.

    남편도 없어요. 이혼했는지 사별했는지... 그래서 제가 남편과
    내려가서 이 일이 벌어진 게 더 못마땅하고 짜증나나 싶어요
    도무지 이렇게 감정적으로밖에 해석이안됩니다.

  • 10. 큰경험
    '18.7.2 11:09 PM (121.140.xxx.236) - 삭제된댓글

    큰 경험했네요.
    그 엄마가 전담 마크해야지요.
    관계를 끊겠다니...남한테 다 뒤집어 씌우는 사람이군요.

    우리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그 아이를 도와 주라니까, 우리 애는 기절초풍 합니다.
    그 아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그 엄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대신..반에서 심성 착한(?) 아이가 그 아이를 도와주게 되어서 다행이긴 했지만요...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스트레스 받고, 욕 먹어 가면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11. 한번이라도
    '18.7.2 11:11 PM (49.1.xxx.86)

    체험학습 따라가 봤으면 오히려 미안해 해야 정상일 거에요. 한마디로 정신이 쏙 빠지잖아요.

    먼저 끊는다니 잘됐네요. 아이도 멀리하라하세요. 하등 좋을거 없어요.

  • 12. ...
    '18.7.2 11:13 PM (1.235.xxx.50)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아스퍼거 증상 중 하나가 돌발행동인데 그 엄마는 무슨 정신으로 그 체험 팀에 끼고 또 혼자서 그동안 보내왔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동안 아이들 수업이 제대로 진행됬을리도 만무하고 선생님이 무지 힘드셨겠어요 ㅠㅠ 그냥 더이상 생각하지마세요. 그엄마의 그동안 아이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나 감정에 대해 못참았던 부분을 이때다 싶은건지 그냥 원글님한테 쏟아부은거 같아요.

  • 13. 행운입니다
    '18.7.2 11:15 PM (112.161.xxx.165)

    그 엄마가 원글님과 관계를 끊겠다는건 진짜 행운입니다.

    저 엄마, 진짜 못 됐네요.
    아스퍼거도 여러 종류가 있고 자폐도 ADHD 랑 오는 경우도 있고...
    근데 꼭 고집 있는 엄마들이 자기 애는 그냥 발랄한 거라며
    계단에서 애 밀어서 팔다리 부러트리고 그래요.

    아스퍼거나 자폐나 애 잃어버리는 경우 진짜 많아요.
    엄마가 데리고 있다가도 잠깐 사이에 없어져요.
    중학교 때도 그렇고.

    엄마가 아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할텐데...
    그래야 아이가 좋아지거든요.
    안타깝네요.
    그 엄마랑은 어울리지 마세요.
    도움을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이네요.

  • 14. 저같으면
    '18.7.2 11:22 PM (115.140.xxx.190)

    오히려 이이가 없어져서 찾아다니고 기다려준 친구들한테 미안할텐데 참 생각이 어찌 남탓으로 이어지나 싶네요

  • 15. 다행이다 생각
    '18.7.2 11:24 PM (222.107.xxx.133)

    저희 아이도 발달지연으로 비슷한 성향이라 비슷한 친구들 많이 봤어요. 그룹에 끼워주다니 너무 고마운 일이고 그 친구에게도 좋은 기회인데 그엄마가 복을 차네요.
    고생하셨어요...참고로 저희아이는 학교행사외에는 그룹으로 멀리 보낸거 아직도 안보냅니다. 불안해서요.

  • 16. ...
    '18.7.2 11:28 PM (112.170.xxx.237)

    일부 부모님들은 어느 순간 더 배려받고 관심받고 이해 받는걸 당연시하거나 그렇지 못했을 때 매우 분노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원글님 잘못은 없다고봐요...

  • 17. ...
    '18.7.2 11:29 PM (112.170.xxx.237)

    인연 끊겠다면 그러라고 하세요..나중에 다시 연락오더라도 맘 약해지지 마시구요....

  • 18.
    '18.7.2 11:38 PM (124.49.xxx.246) - 삭제된댓글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장애를 가진 엄마들이 상황에 눌리다보니 꼬이고 감정적이 되더래요. 제 친구는 이성적이라 그 학부모들 속에서 매우 괴롭고 자기를 돌아보게 되더래요. 그 엄마가 과잉반응을 하고 화를 내고 그런 부분이 아마 본인은 몰라도 무위식적 방어적 행동이예요 사실 못된거기도 하고 사실 정신 붙잡고 있는게 힘들어서 그렇기도 해요. 원글님 잘못 아니구요. 마음 푸세요 어찌보면 그만 얽히는 게 낫고 그게 보통 우리가 갖는 한계예요. 타인에게 선의로 대하려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아서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 19. ..
    '18.7.2 11:53 PM (223.33.xxx.3)

    그런 아이를 체험학습에 혼자 보내요?
    그 엄마가 이상한 거죠.
    그룹에 끼워준 걸 감사해하며
    아이와 함께 늘 따라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식입니다.
    관계 끊으셔도 됩니다..

  • 20. 나는나
    '18.7.3 12:12 AM (39.118.xxx.220)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렇게 걱정되는 아이면 본인이 가지 왜 안갔데요. 참 이상한 사람이네요.

  • 21. ..
    '18.7.3 1:50 AM (175.119.xxx.68)

    왜 남의 일에 끼여들여서 ,,
    솔직히 걔 하나 때문에 다른 아이들도 조금의 불편 매번 겪었겠네요

  • 22. ㄹㄹㄹㄹ
    '18.7.3 7:49 AM (211.208.xxx.45)

    사실 다른사람들이 애초부터 멀리하는건 이런 일을 대비해 미리 방어하는것도 있는거죠
    그러니 원글님은 좋은 맘으로 오지랖 부렸다 이번일로 배운거죠 남들은 왜 그런일에 안 나선건지....

    그래도 다음번에 그런엄마 또 만나면 내가 이런일을 겪어서 나서기 힘들지만 절실하다면 나서줄까하고 묻고 손을 내미셨으면 합니다 안그럼 그런 아이 엄마 너무 외롭잖아요
    저도 오지랖이고 원글님 속상한 맘 황당한 맘 위로드려요

  • 23. ㅇㅇㅇ저도
    '18.7.3 8:48 AM (222.97.xxx.117) - 삭제된댓글

    제아이도 반장이라
    반에서 같이 앉고 급식도같이먹고 그랬는데
    사소한 일로 그엄마가 난리를 쳐서
    일년내내 괴로웠어요
    정상적인 아이도 날수있는사고인데
    아마도 아이가 아픈엄마들은
    그동안의 일들로 가만있으면 무시한다
    생각하나봐요
    오히려너무 크게일을 벌리고 더크게 화를내더라고요
    이번일도 정상적인 애는 절대로 이탈하지 않을거예요
    그점은 그아이가 잘못한건데
    그엄마는 그럼에도 보호자가더 신경을 써야 했다
    그부분만 보이는겁니다
    그래서 더더정상적인 애들과 어울리지 못하는거죠
    여기에도 아픈애엄마들이 가끔오시는데요
    조금만 여유를기지시면 좋겠어요
    사고는정상적인 애들도 다 나거든요
    우리애는 그럼에도 학런말까진 같이다녔어요
    그엄마가 다음학년에도 같은반에 해달라고
    했다고하더군요
    전 그소리듣고 2학기에 전학 할껄
    아예 겨울방학때 미련없이 전학시켰어요

  • 24. 큰경험
    '18.7.3 11:21 AM (121.140.xxx.236) - 삭제된댓글

    윗님과 같은 처지였어요.
    우리애가 반장이라서, 담임이 어떤 아이를 전담하라고 했는데.
    그아이 인성이랑 현 상황을, 아이가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어요.
    반장이라고 어른처럼 책임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 아이는 당연하게 별의별 것을 다 요구하고.
    화장실에 가서 생리 뒷처리까지 도움을 요구하니까...애가 돌아버리려고 하더라고요.
    마침..천사같은 한 아이가, 자기가 전담하고 봉사 점수 받겠다고 해서, 한숨 돌렸네요.
    그 아이가 천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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