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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인관계에서 두가지 관점...판단에 혼란이 와요.

ㅇㅇ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18-05-31 20:40:52

저는 경상도 지역에 사는 사람인데,, 여기는 지역사회를 중요시하고 연대..우리가 남이가 이런게 있어서

싫거나 안맞는 사람이 있어도 겉으론 두루두루 잘 지내는 분위기 입니다. (서울, 경기권도 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전 좀 유별나서 사람이랑 대면을 많이 못하고 좀 외계인처럼 살았고,,

그래선지 여기 정서? 한국 정서에에 적응을 잘 못하겠어요.사람과 거리감이 있는 infp 유형이기도 하고...

또 한국사회에서 서로 편의 봐줄껀 봐주고,, 넘길껀 넘기고...그런거에 서투르고 또 어색해요..


아직까지도 맘에 드는 사람을 보면 친해지려고 오버하거나 막 다가가는 서투름도 있고...ㅜㅜ

저 한테 상처주는 사람있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대화없이 멀어지거나 되갚아??해주려는 자기방어도 강하고요..

이런 저도 성인이 된지 이미 오래지만... 어려서부터 너무 저를 보호하는데만 집중이 되어 있으니,

대인관계적으로 마치 어린애처럼 미숙하고...솔직히 판단력도 많이 떨어집니다.   


저 자체로는 엄마한테 인정받거나 사랑빋지 못한 애정결핍이 있어서,,

밖에 나가면 외동처럼 저만 사랑받고 싶고,,,저에게 호응해주는 코드가 맞는 사람과만 어울리고 싶은데...

엄마 말로는 모든 사람과 다 막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코드가 맞는 사람과만 지내려고 하면 안된다고 조언하시네요...

그렇게 되면 폭이 좁은 채로 살게되니.. 넓어지지 못하고 독단적이고 이해심이 부족해진다고 하네요.


반면 제가 생각하기로 82에서는 코드가 맞는 사람이나,, 내 편??...인연 같은 것을 중요시하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그걸 따를려고 하다가도...여기말 들으면 이 말이 맞는거 같고...

자신이 없고 판단력이 떨어져요.


엄마와 제 성향이 정 반대이고, 맞는 부분이 없지만...그래도 제일 가까운 사람이 엄마이니

집에 어머니 말 들으면 또 그말이 맞는거 같아서 혼란스러워요, 솔직히.

그리고 엄마가 하는 말이,, 대인관계에서 사랑이나 인정받고 싶으면 노력을 하라고 하시고요.

본인도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자신없는데 노력해서 바꾸었다고 하고...제가 봐도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친화력을 인정받으면서 무난하게 인간관계 하시긴 해요. 

(제가 보기엔 너무 틀에갖힌 모범생, 마치 수녀와도 같은 타입이라 답답하고 재미없지만,,

바깥 사람들이나 일에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만큼 인정받고 있다고 스스로도 자부하시구요.)


그리고 엄마는 부모가 무관심해서 사랑받기 위해서 할아버지한테 많이 기대었다고 말씀하곤 해요.

본인도 생존본능때문에 노력해서 구했으니,,, 저보고도 노력과 연구를 기울이라고 하십니다...ㅜㅜ

전 그게 가혹하게 느껴지고 엄두가 안나요..부모-자식관계에서 터득할 수도 있는건데 그걸 지도받거나

자연스럽게 익히지 못해서 혼자 모든 짐을 떠안고 끙끙거려야한다는 것이요ㅠㅠ

삶에서 긴장, 불안도 심하고 좀 대인기피같은 것도 있는데 여력이 없어요. 이런 저를 아는지 모르는지,..

제가 그 모든것... 인간관계를 위해 혼자 연구 궁리하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한다고 생각하면 살길이 막막합니다.

가뜩이나 외부에서 오는 사소한 스트레스에 지치고 무기력한데 말이죠.

 

집의 엄마는 사회생활도 하려면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맞추고,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맞추고 하는게 필요하다고 권하시는데요....솔직히 들어보면 그말도 맞거든요.  

예를 들어서,,밖에서 만나는 어느 여자분이.. 오늘 차림을 좀 신경썼네? 좀 꼬는 식으로 말하거나

은연중에 반말 식으로 지시하듯 말하면... 집의 엄마가 하는 조언은

그런것은 그냥 넘겨라..별뜻없이 친해지기 위해서 하는 말인데 니가 예민한거 같다...고 하실때도 있고...

관계를 좋게하기 위해서는 참고 넘어가라고 해요.


그런 반면 82같은 곳에 올리면 저에 대해서 아니꼬운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제 인격을 무시하거나

트집잡자는 거니 거리를 두거나 맞받아 치라고 하거든요..어휴

이 두가지 관점을 접하면 어떤 상황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제가 혼란스러워져요.  

기본적인 것부터 판단이 안되고...주관이 부족하니...

둘 중에서 어느것을 선택해야할지 많이 헷갈리네요. 저 어떡하나요... 



IP : 222.104.xxx.1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31 8:46 PM (220.83.xxx.189)

    82에서 하는 조언을 현실에서 다 여과없이 실행하면 완전 쌈닭이 될거에요.
    오프라인에서는 자기도 못하는 걸 온라인이라고 맘 놓고 막 가는 조언이 여기 넘치죠.
    실제 생활에서 대개는 관계를 위해서 어느 정도 과하지 않은 것은 넘기고
    선을 넘은 언행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해야 합니다.

    주관이 부족하다 이런 염려 하시는데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게 있거든요.
    제 보기엔 어머니 말씀이 맞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 싶어요.

  • 2. ㅇㅇㅇ
    '18.5.31 8:53 PM (222.104.xxx.105) - 삭제된댓글

    네..윗님이 조목조목 수긍이 가게 바른 말씀 해주셨네요..
    82만 맹신해서는 안될것이...당한 만큼 받아쳐 줘야지 가마니로 안본다고 했는데....
    저두 그걸 실제로 적용해서 싫은티 내고 맞받아치니.. 관계가 곤란해져서 어려움을 겪었네요;;;

    좀더 유도리 있게 대응했으면 좋겠지만..성격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부족함(한계)을 느끼네요
    엄마도 70이 다된 노인이시라..요즘에 시류에 안맞는 조언을 하시는 것도 있고..ㅠㅠ
    무조건 참고 넘겨라, 관계를 좋게하기 위해서 네가 이해하라. 이런 것도 대안은 아닌거 같아요.
    제 속이 답답해지는 걸 보면요..ㅠㅠ
    그래도 실수를 통해 배워지는 게 있다고 조언해주시니,,주관이라는 건 실제로 부딪히면서
    배워갈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암튼 고마운 조언에 도움받았습니다...:)

  • 3. ㅇㅇ
    '18.5.31 8:54 PM (222.104.xxx.105)

    네..윗님이 조목조목 수긍이 가게 바른 말씀 해주셨네요..
    82만 맹신해서는 안될것이...당한 만큼 받아쳐 줘야지 가마니로 안본다고 했는데....
    저두 그걸 실제로 적용해서 싫은티 내고 맞받아치니.. 관계가 곤란해져서 어려움을 겪었네요;;;

    좀더 유도리 있게 대응했으면 좋겠지만..성격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부족함(한계)을 느끼게 돼요.
    엄마도 70이 다된 노인이시라..요즘에 시류에 안맞는 조언을 하시는 것도 있고..ㅠㅠ
    무조건 참고 넘겨라, 관계를 좋게하기 위해서 네가 이해하라. 이런 것도 대안은 아닌거 같아요.
    자신도 없어보이고,, 제 속이 답답해지는 걸 보면요..ㅠㅠ
    그래도 실수를 통해 배워지는 게 있다고 조언해주신 덕에,,주관이라는 건 실제로 부딪히면서
    배워갈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암튼 고마운 조언에 도움받았습니다...:)

  • 4.
    '18.5.31 9:10 PM (223.62.xxx.210)

    이게 참.. 정서적으로 촉이 예민해서 고치기 어려운건 아닐까요. 오늘 차림을 좀 신경썼네? 이것이 비꼬는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칭찬인거잖아요. 아마 그 사람 역시 나를
    무시해서라기보다는, 말을 예쁘게 못하는등 대인관계
    스킬이 부족한 사람일수도 있어요. 원글님처럼요.
    어머 그래보여요? 자기(그여자) 만나는 날이라서 나도
    모르게 신경썼나봐요~ 웃으면서 한번은 넘어가주는
    연습도 해보세요.
    원글도 경험하셨겠지만 받아치고 복수하고
    그런 것만이 자존심을 지키는 길은 아니랍니다.
    얘도 나처럼 힘든가보다~하면서 조금 너그러워져 보세요

  • 5. ....
    '18.5.31 9:27 PM (221.157.xxx.127)

    나만사랑받고싶고 코드맞는 사람과만 어울리고싶은거 큰 걸림돌이에요 부모외엔 원글님만 사랑해줄사람이 없어요 인연이란 흐르고 변하는것이라서 절친연연하면 상대가 부담스러워요 대부분은 두루두루 잘지내길 원하니까요 잘해줬더니 나한테 집착하는 친구 거리두고싶어지더라구요.적당한 거리감으로 상대에게 부담주지 않는것도 필요합니다

  • 6. ㅇㅇ
    '18.5.31 9:29 PM (117.111.xxx.18)

    제가 유달리 예민한건 사실인거 같아요. 사람을 대할때
    안심이 안되서 경계하거나 늘 벽을 쌓고 있거나 할 정도니까요.

    위에서 말한 여자분은 한번 감정이 상해서 그런가, 몇번
    얘기들을수록 기분이 나쁘고 자존심이 강해서요.
    근데 잠시 생각해보니..으레 말투가 그런 사람은 맞는거 같아요.
    저도 매번 반응하기 피곤하고,머릿속엔 내가 잘한게 맞나
    하는 의문이 떠돌긴 하더라구요.
    다만 겉으로라도 너그럽게 웃으며 넘기는게 안되니 문제인거 같아요. 극복만 하면, 제 자존감이 상대로 인해 휘둘리진
    않을거 같은데 좀 여유를 가져볼까 싶네요. 안되면 그런 척
    ~~이라도 하는걸로.. 휴.
    .귀중한 조언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 7. ㅇㅇ
    '18.5.31 9:41 PM (117.111.xxx.18)

    나만 사랑받고싶고, 코드맞는 사람과만 어울리려는게
    욕심인가요..너무 오버해서 칭찬하고 붙으려고 하니
    대개 부담스러워하긴 하더라구요. 집착하면 부담스러운
    모양이긴 한데..썩 와닿지않아서 여러번 크고작은 실수를
    하네요. 그래도..부담주지않는것..염두에 둘게요.

  • 8. ....
    '18.5.31 9:58 PM (223.62.xxx.8) - 삭제된댓글

    여기서 관계를 끊으라는 건 한계치에 이르렀을 때,
    상대방이 지속적으로 예의를 갖추지 않을 때에요.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는 건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건 하나의 스킬이지 내 삶의 복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없는 사적인 관계에서는 코드가 맞는 사람과 어울리는 게 맞는 거죠. 안맞는 사람과 계속 사적인 코드를 맞춰가려면 어긋나기만 하고 그에 따른 부대비용과 감정손실만 초래하는데 뭐하러 이런 짓을 하나요.

    요약하자면 파티션을 잘 구분해서 용도별로 관리를 하면 되는 거죠. 무엇이 되었든 내가 중심이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약간의 공격을 받아도 웃어넘기는 재치,
    받아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경각심을 줄 타이밍도,
    다 필요한 것이고 그 중심은 내가 되어야 피해의식도 없고
    스스로 한 행동에 당당해질 수 있어요.
    제가 눌변이라 설명이 잘 안되는데
    회사에 높은 직급까지 올라가며 온갖일 다 겪은 멋진 언니들이 더 훌륭한 조언을 해 주실 거라생각합니다.

  • 9. 동감
    '18.5.31 10:12 PM (39.7.xxx.8) - 삭제된댓글

    사회생활에서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는 건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건 하나의 스킬이지 내 삶의 복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없는 사적인 관계에서는 코드가 맞는 사람과 어울리는 게 맞는 거죠.

    요약하자면 파티션을 잘 구분해서 용도별로 관리를 하면 되는 거죠.
    회사에서 약간의 공격을 받아도 웃어넘기는 재치,
    받아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경각심을 줄 타이밍도,
    다 필요한 것이고 그 중심은 내가 되어야 피해의식도 없고
    스스로 한 행동에 당당해질 수 있어요. 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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