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송서비스 받아서 주말에 남편이랑 조립할까 하다가 그냥
평일 낮이고 왠지 도전의욕이 샘솟아 혼자 조립했어요.
(저 공대나온 여자에요)
싱글이지만 밑에 서랍도 있고 해서 완전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세시간반만에 완성했어요.
너무 더워서 치마안에 입고 있던 베이지색 속바지에 얇은 티셔츠만 입고 조립했어요.
온몸이 땀투성이지만 빨리 정리하고 싶어서 제키보다 훨씬 큰 박스를 들고 아파트 현관 바로앞
재활용수거장에 다녀왔네요.
하교하는 중딩(혹은 고딩?) 둘이 절 흘끗흘끗 쳐다봤지만
제가 워낙 얼굴이 땀에 절어서인지 혹은 티셔츠가 너무 땀에 달라붙었나.. 그생각만 했어요.
박스 내려놓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바지를 추겨입으려고 허리춤을 찾았는데
아뿔싸..... 가느다란 고무줄 느낌은 무엇?? ㅜㅜ
허걱.. 속바지만 입고 다녀왔네요 .. ㅠㅠ
ㅋㅋㅋㅋ 머리는 산발하고 얼굴은 땀에 절은 아줌마가 속바지를 입고 씩씩거리며 박스를 들고 나왔으니
얼마나 아이들이 당황했을까요 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속바지가 면재질이고 완전히 딱 붙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긴가민가 했을거에요.. ㅋㅋㅋㅋ
저것은 속옷인가.. 아님 속옷같이 보이는 반바지인가.. 하고요 ㅋㅋㅋㅋㅋ
아놔.. 브라만 하고 택배아저씨하고 인사했다는 얘기는 82쿡에서 많이 보면서
아니 어쩜 저럴수가 있나 했더니만 그아줌마가 여기있네요 ㅋㅋㅋㅋㅋ
밑에 치마하나 대충 두르고 남은 박스 버리러 가야겠어요 ㅋㅋ
머리를 묶고 나가면 난줄 모르겠지???? ㅋㅋㅋㅋㅋㅋ
참.. 저 이케아침대 혼자 조립하는여자에요.. 이와중에 자랑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