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엄마가 있으면 좋겠어요.

마루 조회수 : 1,716
작성일 : 2018-05-18 11:22:40
봄비가 장마처럼 주룩죽룩 오다 멈추었네요.
오전에 아들 등교 시키고 집에 오니
집안이 어두 컴컴하더라고요. 
그때 문득 드는 생각이 '나도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였어요. 
'엄마 우리 수제비 먹으러 가자~~'이런 말 할 수 있는 엄마요. 

부모님은 제가 23살에 헤어지셨어요. 
아빠의 사업 실패, 엄마의 오랜동안 바람으로 
편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다 헤어지셨고 
전 동생들 돌보고 대학 보내고 결혼을 하고 아들이 있어요. 

그리고 엄마한테는 가끔 연락이 왔어요. 
신혼 여행 다녀와서 연락안했다고 인연 끊고 살자고요. 
'니가 어떡해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명절이나 생일 때 
먼저 연락 안한다고요. 전 그럴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너무 무서웠는데 그런 엄마가 뇌종양으로 요양병원에 계시다 올해 1월에 돌아가셨어요. 그런 엄마라도 따뜻하게 불러보고 싶어요.

사실 오늘 새벽에 쓴 글인데 더 많은 위로가 필요해서 한 번 더 올렸어요.
IP : 61.255.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옹이.혼만이맘
    '18.5.18 11:28 AM (58.123.xxx.110)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나이가 들수록 엄마라는 존재가 귀하게 느껴져요.오후에 불면증으로 잠못주무시는 엄마 수면제처방 받으러 따라가는데 어쩔땐 귀찮을때도 있지만 옆에계실때 잘해드려야할것같아요.안계신면 후회할텐데.쉽지가않네요

  • 2.
    '18.5.18 11:28 AM (182.227.xxx.37)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시네요
    엄마의 보살핌없이 크셨는데도
    아유
    마음이 짠 합니다

  • 3. ..
    '18.5.18 11:30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에고~~~
    고생하셨어요.
    정이 많이 그리우신가 봐요.
    비가 오는 이런 날씨는 ...
    아들에게 그런 엄마가 있어서 아들은 행복할 거에요. 위안을 하자면요.^^

  • 4. ㅡㅡ
    '18.5.18 11:30 AM (27.35.xxx.162)

    사업실패야 본인의지가 아니라 능력부족이지만
    외도는 철저히 본인 선택임.
    자식두고 바람난 여자란..

  • 5. 민트
    '18.5.18 11:57 AM (117.111.xxx.152)

    수고 많았어요 토닥토닥...안아드리고싶어요

    부모 가족은 정말 내맘대로 안되는 애증의 존재예요

    아드님과 맛난 수제비 해드세요

  • 6. 저같으면
    '18.5.18 12:06 PM (125.177.xxx.106)

    그런 엄마 돌아가셔도 그다지 그리워 안할 것같은데
    원글은 그래도 마음이 넓네요.
    동생들이나 가족들과 맛있는 수제비 먹으러 가세요.
    엄마는 없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엄마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는 있잖아요.

  • 7. ...
    '18.5.18 2:30 PM (210.216.xxx.100)

    아들에게 대신 큰 그늘이 되어 주세요...
    잘 살고 계시다고 안아 드리고 싶네요

  • 8. 아이고
    '18.5.18 4:34 PM (14.34.xxx.241)

    그런엄마는 안보고 개무시하고 살아도 괜찮아요
    본인가정을 지키지도 못하고 바람난 엄마가 염치도 좋네요
    나라면 그런엄마라는 인간하고는 안보고 살아요
    더늙으몀 불쌍한척하며 달라붙어요 등골브래이크로
    잘조절하고 살아요 경험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9151 교회에서 전도사까지 했던 애엄마가 저를 따돌려요 2 dd 09:49:18 96
1649150 25세 미만 자기힘으로 통장에 2억? 2 ... 09:47:07 146
1649149 정형외과 치료 및 보험 문의 oo 09:46:52 24
1649148 어제 너무 잘 잤더니 컨디션 좋네요 dd 09:44:32 96
1649147 카톡 전화자주하려는 사람 3 진상 09:34:14 407
1649146 거지존 헤어핀 추천 부탁드려요 .. 09:28:35 113
1649145 이친자..이 드라마 뭐 이래요..? 10 흠냐 09:26:34 988
1649144 단양 맛집 소개 부탁드려요 ~^^ 6 부탁해요 ~.. 09:22:34 185
1649143 배가 아래쪽이 아프면 2 09:21:46 230
1649142 우리집 분위기는 너무 평화로워요 6 ㅡㆍㅡ 09:18:37 1,166
1649141 오늘 친정 갈지 말지 결정해주세요.(푸념 글 패쓰) 21 ........ 09:18:24 838
1649140 이재명이 되어 16 엘리트카르텔.. 09:17:20 395
1649139 커피마시는 중학생딸 15 ,, 09:12:04 1,048
1649138 이재명이 너무 어리석은게 43 ... 09:06:04 1,573
1649137 성신여대, 단국대 어디가 나을까요 13 09:05:42 786
1649136 이재명이 너무 싫어서 윤찍었다는 사람들 29 짜증 09:02:13 804
1649135 어제 한번 본 이상한 애엄마 계속 연락온다고 한 사람인데요 10 Dd 08:54:41 1,471
1649134 토요일 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 밥 챙겨 6 08:53:08 601
1649133 대장동건으로 유죄받음 납득가지만 선거하다 헛소리했다고 9 ㅇㅇㅇ 08:50:19 663
1649132 나이 드니까 포용력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매력적 인거 같.. 5 음.. 08:42:54 1,175
1649131 최고의 혈당관리는 연속혈당계 같아요 11 08:42:53 1,037
1649130 가족모임에 갈까요 말까요? 자격지심 ㅠㅠ 19 82 08:41:28 1,863
1649129 속지말자 14 지령 08:41:10 1,023
1649128 저멀리서 들리는 고무망치소리 1 ... 08:41:03 346
1649127 한국 대학 가는 애들은 진짜 불쌍해요 83 ㅇㅇ 08:37:08 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