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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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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저씨 동훈의 우울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777 조회수 : 6,759
작성일 : 2018-04-20 01:15:39
오랫만에 집중해서 보는 드라마입니다.

이지안이야 불우한 환경에 우발적인 살인까지... 칙칙할 수 밖에 없는 삶, 남겨진 애정의 대상 할머니를 위한 생존에의 의무밖에 안남아서 그렇게 어두울 수 밖에 없겠다싶어요.

근데요. 박동훈은 왜 그렇게 우울한걸까요?
장남으로서의 중압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넉넉친 않지만 의좋은 형제들, 마음 따뜻한 어머니, 똑똑한 아내와 귀여운 아들, 괜찮은 커리어...
극중 아내 이지아가 그러죠. 박동훈의 우울함을 견딜 수가 없다고, 자기가 와이프로서 노력하면 바뀔 줄 알았는데 동훈은 그냥 어두운 사람이더라고. 울상으로 맥주캔 따는 동훈을 지긋지긋하다는 듯 바라보죠.
동훈의 입장에선 스님이 된 친구가 부러울 수도 있겠다싶기도 하구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슬픔과 연민을 피해 수행하러 떠난거잖아요.
동네 친구들이나 나머지 형제들도 초라한 건 마찬가지만 동훈의 슬픔과는 결이 조 달라보이기도 하구요.

사실 제가 좀 그런 것도 같고 해서 써봤습니다. 나쁜지 않은 가정환경에 그냥 우울이라는 감정이 늘상 함께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인생이 무거워요.

그냥 태어날때부터 성정이 우울하고 어둡고 세상 고민 슬픔 다 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걸까요? 유년기의 별다른 에피소드가 없더라도요...
IP : 110.70.xxx.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피소드
    '18.4.20 1:28 AM (223.62.xxx.56)

    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실은 있더라고요.
    본인도 알고 있는 것

  • 2. ..
    '18.4.20 1:36 AM (223.33.xxx.98)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이기려고 아둥바둥 애쓰지않았을뿐 이선균이 꼭 우울했다고 생각하지않아요
    이선균은 태어난 마을에서 형제랑 친구들이랑 조기축구하면서 그냥 조용히 사는건데
    이지아는 계층상승해서 상류층으로 오르고 싶어했을수있죠 그랴서 도준형 같은 쓰레기렁 바람난고죠

  • 3. 777
    '18.4.20 1:36 AM (110.70.xxx.47)

    헉 어제오늘 못봤는데 뭔가 나왓나보네요.

  • 4. ㅡㅡㅡ
    '18.4.20 1:59 AM (175.193.xxx.186)

    전형적으로 자기욕구를 누르는 타입이잖아요
    어릴때부터 그래왔을거고 드라마 스토리에 넣진 않았지만
    욕구를 드러내는게 어려웠던 유년기 기억이 있을거구요
    자신으로 살아가지 않으면서 공부잘하고 대기업 입사하고 남들에게 맞춰 살아간다는게 생동감있는 삶은 아니니까
    깊숙히 자신을 억압하면서 즐거움도 억압한거지요.

  • 5. ..
    '18.4.20 2:19 AM (39.7.xxx.39) - 삭제된댓글

    지금 시대의 아저씨들 모습이니까요 회색도시의 회색 건물 안에서 꿈도 자신도 잃고 나이와 의무만 남은이의 고독같은 걸 담았을 거 같아요

  • 6. 보통 저나이의
    '18.4.20 2:22 AM (110.12.xxx.88)

    남자들 뭐 여자들.. 성을 나눌 필요도 없겠지만
    다들 또다른 동훈처럼 살아가고 있죠

  • 7. 꼭 나
    '18.4.20 5:41 AM (211.243.xxx.167)

    저도 원글님처럼
    우울이라는 감정이 늘 함께...
    그리 나쁜조건도 아닌데...
    타고남이 있는걸까요...

  • 8. ...
    '18.4.20 6:35 AM (223.62.xxx.20)

    박동훈은 경쟁하고 투쟁하는 삶이 아니라 화합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불가능.
    경쟁과 투쟁을 통해 세속적 욕망(부와 명예와 권력)을
    실현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박동훈은 후자겠죠.
    게다가 삼형제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 온 가난한 엄마와
    인생을"실패"한 형제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과 책임감이 박동훈을 짓누르니 더욱 우울해 보이는 거겠죠.

  • 9. 아버지. .
    '18.4.20 6:38 AM (76.67.xxx.151)

    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하더라구요.저는.
    시나리오에 그 점에 대한 얘기가 좀 나오면 좋겠구요.
    우울인지 아닌지는 그래야 알 것같기도 하구요.

  • 10. 엄마가
    '18.4.20 7:05 AM (110.70.xxx.79) - 삭제된댓글

    자식들을 힘들게 키우니 자기 욕구 자제하고 참고 자란 말이 없는 케이스이지 우울이 심했던건 아닌듯해요.
    오히려 부인 외도 때문에 우울감이 생긴듯

  • 11. 글쎄
    '18.4.20 7:53 AM (112.221.xxx.186)

    그냥 기질이 우울한거예요 누구나 불행한 일을 겪지만 모두가 우울증환잔 아니잖아요 걍 타고난 기질이 우울한거예요

  • 12. ........
    '18.4.20 9:08 AM (175.192.xxx.37)

    조용하고 얌전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우울하나요?

    세상 동정심 오지라퍼여서? 세상 모든 일 그럴 수 있다고 이해돼서?

    어제 빨래 널고나서 베란다 햇빛아래 쭈그리고 앉아 있는것 보니
    우울한가보더라구요.

  • 13. ...
    '18.4.20 9:09 AM (122.32.xxx.46)

    타고 난다고 봐요.
    제가 그런편이라 잘압니다.
    하루종일 생각한적 있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바닥에
    우울이 깔려있어요. 전 유전이라 생각하고 살아요. 엄마때문에

  • 14. ...
    '18.4.20 9:46 AM (39.7.xxx.166) - 삭제된댓글

    223.62님 캐릭터 꿰뚫어 보는 안목 대단하심. 원글님 질문도 좋구요.

  • 15. ...
    '18.4.20 9:48 AM (125.128.xxx.224) - 삭제된댓글

    223.62님 캐릭터 꿰뚫어 보는 안목 대단하심. 원글님 질문도 좋구요.

  • 16. 레몬
    '18.4.20 10:38 AM (221.138.xxx.222)

    박동훈은 이시대 직장인의 표상같은 인물을 표현한것같아요. 본인이 살고싶은 삶과 주변에서 원하거나 강요하는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이잖아요. 어머니가 원하는 삶, 직장에서 요구하는 역할.. 본인이 다 원하지는 않지만 해야만하는 의무같은.. 와이프 바람나도 아들이 있고 아들이 원하는 부모역할도 있고. 다 맞춰주려니 힘겨워서 술 마시고 그러지만 우울한건 아니죠. 성격이 말이 없고 표현이 없는건데 와이프는 우울하다고 하는거고..

  • 17. ...
    '18.4.20 12:24 PM (125.186.xxx.164)

    제가 보는 동훈은 타고나기를 내성적이고 착하고 여린..바른사람이에요.그렇기에 모든걸 말과 행동으로 표현 하는 위,아래 다른 형제들에 비해 조숙해서 엄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반듯하게 묵묵히 살아온듯해요. 내성적인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우리시각도 바꼈음 좋겠어요.모든 사람이 사교적이고 활달할수는 없으니까요.

  • 18. 잘될꺼야!
    '18.5.2 1:45 PM (223.38.xxx.110)

    그게 저도 이해가 살짝 안가는 부분입니다^^;
    모든 우울에는 그 근원인자가 있어요
    과학처럼..수학공식처럼..
    태내에 있을때 엄마의 감정이나 정서..
    아이가 5세때까지의 엄마와의 교감이나 정서충족..등
    아이의 기본정서가 그시기안에 만들어지기때문에요

    태아상태에서부터 5세이전까지의 시기가에 그런
    저런 정서의 기본 바탕이 이루어져요..

    그런데 얼핏 보았을때는
    동훈의 원가족에게는
    그런 트라우마성 결핍이 보이지 않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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