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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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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이 자식을 키울때..

동동 조회수 : 7,607
작성일 : 2018-04-19 23:58:51

초등생 아이가 둘이예요.

전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거나 하지 않은거 같아서

제가 모성애가 없나.... 애미될자격이 없는내가 애를 낳았네 .. 혼자 자책하고있어요.

자식을 잘키워야겠다는 욕심은 있어요. 공부잘하고 훌륭한 사람되고..

애미가 애들 잘 키웠다 소리 듣기 위해 잘키울려는 욕심..같아요.


제가 부모의 이혼과 부모의 관심을 못받아서인지..

그래서 제꿈도 못펼쳐보고 이른나이에 결혼해서인지 자기애가 강하고, 내가 하고싶은것들 , 못한것들

그런것들때문에 우울하고 스트레스받고, 그래서 아이들을위해 희생하는게 힘들고, 내가 이렇게 희생하는데

내 희생에 대한 무언가를 아이들에게 바라게 되고.(공부를잘한다던지, 결과물..)

온전한 사랑을 줘야하는데,, 그게 잘 되지가않아요.

화내게 되고. 스트레스 받고..


주변에 보면 부모가 이혼하거나, 한부모가정에서 자랐어도 온전한 사랑받은사람은 자기도 그렇게 사랑을 받았으니

자식에게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난 부모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고, 나혼자서 돈벌며 힘들게 살아온것때문일까,,

그냥 자식에게 부모도, 부모에게 자식도 아무소용없다. 크면 다 소용없어. 지들 결혼해서 나가면 그만이지..


내부모처럼 난 내자식한테 안그래야지 했는데.. 저도 똑같아지는것같아요.

돈때문에 전 참으로 많이 힘들었기에, 돈버는데만 ,, 어쨌든 너희들 돈때문에 고생하는일은 없게 만들어주겠다는

그런각오로 10년간 죽어라 일하며,,, 일하며 힘든몸 집에와서 또 육아에, 가사일에 지치면 애들에게 화가되고..

요즘은 건강도 안좋아서.. 애들생각해서 건강해야지 싶다가도 내가 없어도 잘 살거야. 다 잊고 죽어버리고 싶다는생각도 들고..



참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썼는데..

이런거 심리치료나 그런거 받아야하는건지..



IP : 112.186.xxx.2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식적으로라도
    '18.4.20 12:03 AM (45.72.xxx.232)

    이쁘다 사랑한다 자주 해주세요.
    의무감이 많으면 지치기 쉽고 지치면 이쁜마음도 안들잖아요. 애들은 그냥 이뻐해주는거 사랑해주는걸 더 원할거에요. 저도 그냥저냥 방임하다시피 자랐는데 애한테도 버럭버럭 소리도 잘지르고(다혈질 아빠닮아서 ㅠㅠ) 스스로 문제많은 엄마지만 그래도 늘 사랑한다 말해주고 이쁘다 말해줘요. 정말. 이쁘기도하구요.
    일단 엄마가 몸도 마음도 편해야 애들한테 잘해줄수있는건 맞아요. 스스로 릴랙스하시고 육아서적도 좀 보시고 그냥 존재만으로도 이쁜 아이들을 느껴보세요. 내가낳은 새끼 볼수록 이쁘고 기특하지 않나요.

  • 2. 우울증인줄알았는데
    '18.4.20 12:05 AM (221.145.xxx.131)

    강박증이더라구요 제가요.
    제 얘기 같아요
    약먹고 새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니 남편 아이들 다 행복해졌어요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에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죽고 싶던
    제가 안스럽더군요
    2차 또는 3차병원 진료 추천합니다

  • 3. 함박
    '18.4.20 12:06 AM (118.219.xxx.20)

    사실 어린시절이 불우했던 사람은 결혼이 먼저가 아니라 병원을 다니든 심리치료를 받든 종교를 가지든 뭘하든 해서 간에 치료가 좀 된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해야 하는데 남들 다 하니까 결혼하고 출산하고 그때부터 고민하는거 ㅠㅠ 이제 그만해야 해요

    그리고 아이들 사랑하고 가정 잘 건사하고 이런건 희생정신 넉넉한 마음가짐 이런건데 이게 꼭 교육만이 아닌 유전도 한몫한다고 믿어요

    유전적으로 그런 기질 물려받지 못했고 환경적으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은 출산 후에 후회하는데 ;;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과 앙금만 남게 되더라고요

    원글님이 정말 치료 받으실 생각이시면 하루라도 빨리 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굳이 치료보다는 그냥 상담이라도요

    아이들 보다도 원글님을 위해서요

  • 4. 네..
    '18.4.20 12:15 AM (112.186.xxx.245)

    정신과를 가서 상담을 받고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질까요? 예전에 갑상선암수술후 불안증세, 건강염려증,우울감때문에 심리치료를 간단히 받고 약을 먹은적이 있는데 이틀먹고 안먹었어요. 너무 졸립고, 무기력해지더라구요.
    위에 약먹으신분은 어떤약 드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뭔가 계획을 세워서 딱딱 맞춰서 해야하는 그런게 있는데 잘 안되면 완전 좌절하고.. 죽음에 대한 생각도 많고.. 짜증도 많고 ..
    예전엔 오뚜기 처럼 잘도 일어나고 했는데... 긍정적이라서 참 좋다고 하는사람도 많았는데.
    전 이제 굉장히 부정적이고, 마음에 미움도 많고, 아이들에게는 마녀 엄마가 되어가는거 같고 그래요.
    운동도 해보고, , 벗어나고싶은데 벗어나지지가 않아서 힘드네요.

  • 5. ㅌㅌ
    '18.4.20 12:16 AM (42.82.xxx.168)

    사랑못받아서 애기에게 사랑 못주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애지중지 키워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후자가 더 아이에겐 잔인해요
    본인 할거 다하면서 아이는 방치되고 지기분 나쁘면 스트레스 아이에게 풀고..
    원글님은 그래도 고쳐볼마음이라도 있지
    후자는 죽을떄까지 자기잘못을 몰라요

  • 6.
    '18.4.20 12:31 A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저는 여기에 쓸수없을만큼 비정상적인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부모의 사랑의 뭔지도 모르고 부모자체를 부정해요
    전 제아이들 기르면서 내부모같은 사람들은 안되려고
    늘 생각해요
    받아보지 않았다고 줄수없다는 아닌것 같아요
    전 우리 아이들 사랑하고 희생적으로 키우거든요
    시부모님이 자식사랑이 대단하셔서 배우는 부분도 있었구요

  • 7. 애 둘 이십대
    '18.4.20 12:52 A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아직도 애기같이 무조건 이뻐요.
    남자애만 둘인데 학업과 건강문제 말고는 힘들게 한 적 없어요.
    원래 애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내아이는 나의 전부가 되더군요
    특별히 잘난것도 없지만 애들이 지금도 아기때처럼 내눈엔 그저 사랑스러워요.
    엇그제는 베란다에 혼자 앉아 난 아무래도 그노무 사랑 때문에
    망한거 같단 생각을 했네요.
    밉게 보자면 미운짓도 곳잘 하는데 밉지가 않아요.
    부모가 그렇게 우릴 키워서 난 안그래야지 했는데
    결국 물 흐르듯이 답습 되는거 같아요.

  • 8. ..
    '18.4.20 1:16 AM (49.170.xxx.24)

    약이 안맞으면 의사에게 얘기해서 바꿔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약이 잘맞으면 우울함이 싹 가신다고 하데요.

  • 9. 세로자트
    '18.4.20 1:21 AM (221.145.xxx.131)

    약먹고 졸려서 일하다 픽 쓰러져서 바로 전화하니
    뭐뭐 빼고 먹어라 라고 얘기해주더군요
    맞는 약 찾는데 한 번 에 안 될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 있어요
    의사가 평생먹어도 걱정없다고 하니 안심되더군요
    근데
    맘이 편 해 져서 그런지 살 많이 쪘어요^^

  • 10. ..
    '18.4.20 1:45 AM (39.118.xxx.96) - 삭제된댓글

    네~~ 심리치료 받으세요~~~~
    훨 좋아질거예요~
    약 먹으라 하면 약도 드셔보시고요.
    사실 아이의 문제는 부모, 특히 아이와 시간을 많이 같이 하는 엄마로 인해 오는 경우가 많은 듯해요..

  • 11. 친정엄마께서
    '18.4.20 6:58 AM (222.97.xxx.110)

    사랑이 많으신 분이셨어요.
    40중반인데 혼난적이 잘 기억이 안나요
    전 아빠닮아서 예민하고 까칠한편인데
    애들에게 막 화가 난 순간에도 저도 모르게 이쁘게 말하고 더 사랑한단 말을 하고 있더라구요..엄마처럼요..
    저도 놀랬어요.

    근데 제 친군 정말 부모에게 사랑 못 받고 힘들게 컸는데
    너무 너무 사랑이 넘쳐요
    자기말로 변종이래요
    이걸보면 또 사랑 못 받고 컸다고 그런게 아닌듯요
    원글님 노력에 달린거겠죠
    힘내세요^^

  • 12. --
    '18.4.20 8:42 AM (108.82.xxx.161)

    아이둘 케어하면서 돈버는 일하랴 가사일하랴 넘 힘드실것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의 희생을 아이들의 성적이나 성취로 보상받으려 하지마세요. 그냥 아이 자체를 온전히 사랑해주세요. 그럼 아이들도 무난하게 자기갈길들 찾아갈 거에요

  • 13. 그런데도
    '18.4.20 9:13 AM (223.39.xxx.148)

    둘이상 낳으셨네요?

  • 14. ..
    '18.4.20 10:19 AM (125.177.xxx.51)

    그러다 아이 사춘기 들어서고 그럼 정말 돌이킬수없는 결과를 불러올수도 있어요.
    일단 직장맘이신거죠? 직장다니며ㅜ애키우기 힘들어요.. 님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게 자식이 힘들게 느껴지고 그래요. 게다가 우울증까지 있으시니 일단 최대한 돈을 쓰던 도우미를 쓰던 몸이 힘들지않게 대책을 세워보세요. 몸이 힘들면 마음도ㅠ지쳐요.
    그리고 우울 무기력 등이 있으신데 정신과 치료 받아보시고요.
    아이들에게는 입버릇처럼 이쁘다 사랑한다 달고사세요. 그럼 신기하게도 모성이 살아나요. 누구야 부를때도 이쁜아 세상에서 제일 이쁜 사람~ 머리부터 발끝까지 넘넘 예쁜 누구야~ 하시고 너무 사랑해 아이랑 내기하듯 내가 더 사랑해 주고받아보시고 자꾸 안아주고.. 고맙단말도 자주 하고 저학년이면 효과가 더 좋은데 그럼 정말 달라져요. 엄마가 의식적으로라도 사랑을 주면 아이가 그 사랑을 두배세배로 다시 엄마에게 돌려주는데 이게 님에겐 치유가 될꺼에요. 다시 이걸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점차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님이 부모님에게서 배우지 못했던- 도 배우게 되는거죠. 이걸 속으로만 하지 말고 겉으로 드러내서 자꾸 말로 행동으로 의식적으로 표현을 해야해요. 이쁘다이쁘다하면 정말 이뻐져요..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우울증치료 꼭 받으시고요.

  • 15. ..
    '18.4.20 10:24 AM (125.177.xxx.51)

    그리고 하루에 30분이상 운동을 매일 거르지말래요. 우울증에 정신과의사가 내리는 첫번째 처방중에 하나에요. 여건되면 매일 나가 해를 보며 걷는게 제일 좋대요~

  • 16. 그건 아닌듯요
    '18.4.20 10:28 AM (182.216.xxx.58)

    저도 부모사랑 많이 받지 못하고 설움도 잘 당하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도 많게 그렇게 자랐어요.
    내 안의 우울 울분이 많아 내 자식에게는
    안 그래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식에게
    올인하며 키우고 있어요.
    가끔 그런 생각 들어요
    '난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는데 내 안의 모성애는
    어디서 이렇게 나오는 걸까' 하구요.
    태어나자마자 계속 끼고 키워서 생긴것도 같고
    타고난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 이 아이 키운 거에 대한 대가
    전혀 바라지도 않고 그냥 예쁘게 잘 커줬으면
    하는 마음뿐이예요. 내가 희생하고 있다는생각도
    안 들어요.
    원글님은 지금 몸이 너무 힘드셔서 아이들이
    이쁜 것도 안 보이고 만사가 귀찮으신거예요.
    내 몸이 힘들고 피곤한데 자식이고 뭐고 더
    귀찮고 그렇지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드신게 아니라면 좀
    쉬시는 것도 괜찮을것 깉아요.

  • 17. 원글
    '18.4.20 12:11 PM (116.44.xxx.89)

    아이 어릴땐 아이를 정말 많이 낳고 싶었어요. 북적북적 대가족이 좋았거든요. 키우다 보니 ,, 제몸이 지치다 보니 점점 힘들어진것같아요. 일단 운동도 시작했고,, 정신과 치료도 받으면서 내속에 화와 불안을 좀 풀어야겠어요.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줄게요. 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해요.

  • 18. 제얘기
    '18.4.20 6:19 PM (116.15.xxx.105)

    제얘기네요.... 원글님은 그래도 돈도 버시잖아요. 저는집에 있으면서 애만 보면 마음이 너무 우울해요. 다 내가 저렇게 키운거다 싶다가도.... 오늘도 과외 선생님 오셔서 방에 들어갔더니 과외 선생님은 말씀하고 계시는데 아이는 책상에 업드려 있더라구요... 이짓을 왜하는지... 울컥 하고 속에서 막 치밀어 오르는것 간신히 참고 여기에 댓글 써요... 다 소용없다 부질없다 싶으면서 ... 이게 다 돈낭비 시간낭비지 싶다가도 정말 저희 애 갈때 없을까봐 이렇게 붙잡고 있는 제가 바보 같구... 나라도 나가서 돈벌면 애 장사 밑천이라도 해줄텐데 저는 그런 능력이 안되고... 저도 이렇게 있으면서 애는 좋은 학교 가서 나중에 좋은 직장 가지고 돈벌어 안정적으로 살기를 바라니....

    법륜스님 말씀도 듣고 ... 다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자 싶으면서도 그 말씀도 가슴에 다가오질 않고 그래요. 다들 자기가 가진 짐이 무거워 보이나 보지요.. 저는 그래도 경제력있으신 원글님이 부럽고 또 애들은 둘이니 서로 의지가 될거고 그것도 부럽네요... 저는 외동이예요... 아이만 보면 숨막히고... 왜 저렇게밖에 못할까, 그러다 결국은 이게 다 내가 잘못키워 그렇지 다 내 업보지 생각하니 죽고 싶고 그러네요...

    저도 모자른 사람이라 조언 못드리지만 여기 괴로운 여자 한명더 있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어요.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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