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마트는 매장근무하고 있고 수많은 고객님들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정말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의 진상을 상쇄시켜주시는
좋은 분들이 더 많아서 아직까진 버틸만 한데요...
작년 가을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서요.
휴무여서 친구들하고 점심때 청담동 레스트랑을 갔었어요.
친구들이랑 재밌게 얘기하던 중 누가 저한테 아는 척을 했어요.
누군가 해서 봤는데 매장에 가끔 들르는 고객이었고 나름 휴무였는데도 고객을
바깥에서까지 우연찮게 봐야 한다는게 과히 좋진 않았지만 반갑게 인사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저한테 "매니저님 여기 오시려면 돈 많이 아끼셔야겠네요??"라고 말을 하네요?
정말 토시 하나 안틀리고 그렇게...
저랑 제 친구들 놀래서 쳐다보고..
저한테 밖에서 보니까 몰라보겠다는둥 매장일 그렇게 월급 많지도 않은데 이런데 다닐 정도의
여유가 되냐는둥 별 말같지 않은 말을 해대길래 오지랖 넓은 제 친구 결국 나서더라구요.
얘 나름 여기 단골이고 나름 사는거 나쁘지 않으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니 저랑 제친구들
기분나쁘게 스캔하고 가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분은 저희 매장 오시면 우선 직원들 힘들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격 후려치기에 억지를
잘 부리셔서 가끔 오셔도 기억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후로 또 와서 또 가격 후려치고 깎아달라고 하길래 정말 짜증이 나서 거기 청담동 레스토랑과
그 부근 잘 다니시는 분이신데 깎으시면 어떡하냐고...그 가격에 못해드린다니까 본사에
신고한다는둥 인터넷 소문낸다는둥 억지부리길래 저도 그렇게 좋은 성격이 아녀서 맘대로
하시라고...하지만 그렇게 하면 니가 그동안 억지 부리고 직원 괴롭힌 것 다 수집한 자료 나도
제출할거라니까 씩씩대면서 가고 그후에 안왔어요
그런데 마트캐셔분 글 보고 나서 그때 생각나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