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엔 학원다니는 애들 별루 없었어요
가봐야 피아노학원 태권도 주산학원 정도
대부분은 하교후 가방 던져놓고 종일 골목에서 놀기 바빳죠
오래도록 알던 동네 오빠가 있었어요
엄마들 끼리도 친했고요 근데 그 오빠랑은 친하진 않고 얼굴정도 알고 대화도 몇번해본적 없었어요
나는 매일 골목서 놀았는데 그 오빠는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며칠전부터 애들 노는데를 어슬렁어슬렁 거리더니
나한테 못생겼다고 놀리더군요
내가 그래도 어릴적부터 이쁘다 소리를 좀 듣던 앤데 웬~
무시하고 그냥 하던 고무줄 놀이 하고 놀았는데
며칠째 못생겼다고 놀리길래
나도 한마디 했죠
아프리카 깜둥이~~~
그 오빠가 좀 까무잡잡했어요
그랬더니 앙~~~울면서 자기집으로 들어가더니
자기 엄마를 데리고 나오는겁니다
그 오빤 6학년 난 4학년때였지 싶은데 진짜 어처구니없더군요
그 아줌마 나한테 막 뭐라길래 저 오빠가 못생겼다고 며칠전부터 날 놀렸다 그래서 참다가
난 딱한번 놀린거다 했는데 그래도 나더러 자기 아들한테 사과하래요
그 엄마에 그 아들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고 찌질한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