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82에 올린 글 댓글들 한번 확인해보세요.

그래도82 조회수 : 1,149
작성일 : 2018-04-06 05:59:47
새벽에 잠이 깨서 잠이 안와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 82에 있네요..
요즘 82보면 이상한 댓글이 많네 어쩌네 해도.. 
그래도 그 와중에 정말 촌철같은 댓글, 깊은 경험에서 우러난 댓글, 내가 보지 못한 내 속을 꿰뚫어 보는 댓글 등등.. 

오프세계는 비슷한 사람들만 보다보니 우물안 개구리로 살아가기 쉬운데 그래도 82에 와서 늘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요즘 82 글이 많이 줄긴 했나봐요.. 글 조금 읽다보니 이미 다 읽은 글들이라 할일이 없어 예전에 썼던 82글들을 읽오 있는데 정말 댓글을 읽으면서 감탄이 나오네요...
그 때는 악플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댓글들도 4-5년 시간이 지나고 읽어보니 다 선배님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감이 팍팍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었구나 그때 이런 고민했구나 하면서 예전 일기를 읽는 기분도 드는데다가 그 글에 대한 남들의 평가도 함께 볼 수 있어 이 새벽이 심심하지 않네요 ㅎㅎㅎ

4-5년전 82 전성시대인 시절 글도 많이 올렸고 주옥같은 댓글도 많이 받았던 시절도 그립지만 한살이라도 나이가 어렸던 그 때가 아마 더 그리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아이들도 어리고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리워서 맨날 울고 직장에서도 힘들고 등등.. 맨날 우는 소리 82에 했는데 저를 잡아주셨던 많은 82 선배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래봤자 지금도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그리워서 여전히 울고 있고, 애들은 여전히 초등에 이제 공부에 친구관계까지 신경써야 해서 더 힘들고, 나이들어가서 눈은 더 침침해지고 살은 더 찌고 거울 볼때마다 못생겨지는 얼굴에 늙어가는 얼굴에 내 얼굴 안같아 깜짝 놀라고 있고, 여전히 무얼 하면서 인생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여전히 친구도 별로 없이 강박에 비사교적인 성격으로 지내고 있네요.. 이런 절 보니 그때 선배님들이 저를 꿰뚫어보고 했던 댓글이 다 정답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 것 같아요 ㅎㅎㅎ 

글이 점점 산으로 가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 30-40대 인생에 82는 정말 좋은 친구에 선생님에 부모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이슈가 많아 세상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갖게 해주는 것도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82에 들어오면 언제 이 글 다 읽어보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이 많기를 꿈꿔봅니다 ^^;;
IP : 39.117.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8.4.6 6:05 AM (90.202.xxx.18)

    예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뾰족하거나 무례하거나 또라이같은 댓글 들을 마주쳐도 82 게시판 이용하는 세금이라고 여기라 하시더니,
    그 말이 참 명언이죠.

    잔잔하고 내 마음같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 ㅁㅁ
    '18.4.6 6:26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글 쪽수야 지금이 많아요
    다만 읽을만한글은 줄고 거의 질문글

    댓글까지도 시비거는 인물 한 둘 덕에 글쓰기는 이제 거의 안하게되고

    십 수년 내가 남긴 댓글들만 한번씩봐도
    일기수준이 되더라구요

  • 3. 고래
    '18.4.6 10:17 AM (221.138.xxx.73)

    좋은댓글많기야 알고있었지만 첫 댓글같은 글은 처음보는데 역시 맞는소리네요~.~

  • 4. ..
    '18.4.7 5:06 AM (103.252.xxx.93)

    햐...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8994 강아지에게 순대 간 줘도 되나요? 8 .. 2018/04/11 10,193
798993 전 저희 엄마 음식이 입에 안 맞아요 다른 입맛 2018/04/11 1,245
798992 대치동쪽 매일 헬리콥터가 요란한 이유 뭘까요 3 2018/04/11 1,663
798991 27인치 TV를 책상에 두고 컴퓨터 하며 봐도 괜찮을까요? 3 TV 2018/04/11 739
798990 택배를 보냈는데 배송 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4 .. 2018/04/11 2,326
798989 김성태두 두번 외유나갔다왔네요 23 ^^ 2018/04/11 2,235
798988 주차 참! 4 그만 2018/04/11 1,066
798987 야식 간단하게 해먹을수 있는거 추천부탁드려요~!! 7 맘마미아 2018/04/11 1,409
798986 컴퓨터 가격 얼마정도인가요? 1 costco.. 2018/04/11 682
798985 실업률 17년만에 최고.. 18 ㅠ,ㅠ 2018/04/11 3,192
798984 집주인이 거실등 교체 안해준다는데.... 15 궁금해서요 2018/04/11 6,855
798983 의정부 중랑천에 잉어 산란 중이래요 1 ... 2018/04/11 1,427
798982 김기식 사퇴시키려고 혈맹의 언론들이 사활을 걸었네요. 20 대나나다.... 2018/04/11 1,408
798981 미세먼지 좀 줄었어요. 운동 나가세요!! 3 ..... 2018/04/11 1,324
798980 차 사자마자 장기 해외출장인데 돈이 아까워요. 11 ... 2018/04/11 2,615
798979 집값 때문에 결혼 안한다는 거짓말 25 말도안되는 2018/04/11 5,412
798978 생물학과 이쟈스민 욕하지 마세요 4 ㅇㅇㅇ 2018/04/11 1,980
798977 차량구매시 블랙박스 6 블박 2018/04/11 1,012
798976 다산 택배관련 판매자공지ㅋ 38 .... 2018/04/11 5,719
798975 손꾸락들이.. 도지사까지만 한다고 약을 쳐 놓았는데.. ㅋㅋ 19 대통령병자 2018/04/11 1,490
798974 김기식, 의원 임기막판 5개월간 3억대 후원금 물쓰듯?? 16 기레기아웃 2018/04/11 1,759
798973 김문수와 안철수 접전 3 ..... 2018/04/11 1,116
798972 피해의식 많고 역지사지 안 되는 것도 성격장애인가요? 15 2018/04/11 5,558
798971 김부선 페북 캡쳐.. 후덜덜 하구만요 8 가짜총각 2018/04/11 6,799
798970 나경원은 다음 총선때 어떨까요? 5 ㅇㅇ 2018/04/11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