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반고 잔류 vs 자사고 전학
어찌저찌 입학성적, 3모 다 전교 1,2등 했는데 확실히 잘 하는 아이들이 덜 온 것 같긴 해요. 근데 분위기, 수업의 질... 정말 고민이에요. 중학교때랑 달라도 너무 다른...
애들 반은 자고 반에서 서너명씩 뽑아하는 심화반 수준도 정말 도움 안되는... 거기다 쌤이 수업을 잘 안하고 성적 젤 좋은 애가 가르치게 하는 이상한 구조라;;; 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질 모르겠고 방과후에 야자에 강제프로그램도 많아서 학원도 끊어야할 판이에요.
못하겠다 하면 쌤이 버러버럭... 수업은 집중해서 들으려고해도 참 울 애같이 완전 범생이도 딴짓할 생각들게 하는 수준. 애가 어디 맘붙이고 다녀야할지, 장점이라곤 나보다 잘하는 애가 별루 없다 뿐인 학교라고;;;
서울대 진학을 바란다면 오히려 인근 자사고보단 나을수도 있겠는데, 참 아이가 보낼 3년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하향평준화도 금방이겠다 싶고 그래요. 전사고 편입도 생각나고, 자사고 전학 아님 잔류... 머릿속이 복잡한데 어쩌는게 좋을까요?
1. ...
'18.3.16 3:21 PM (14.39.xxx.11)아이가 각개전투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아이라면 수업분위기나 학교 분위기가 큰 문제는 아닐거 같은데요.
학교 분위기를 많이 타고 흔들리는 아이들이 그런 학교 갔을때 문제가 되겟죠.
원글님 아이는 열심히 할거고, 게다가 못하는 아이 가르치기까지 하면 생기부에도 선생님 의견이 예술로 적힐거고..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요? 수시를 노릴거면요.2. ...
'18.3.16 3:27 PM (119.69.xxx.115)서울대가 목표이면 그학교에서 열심히 하세요... 모든 선생님들이 님 아이에만 집중할거에요.. 자사고에 가면 그냥 보통아이일 뿐이에요
3. 일반고
'18.3.16 3:28 PM (118.220.xxx.166)잘하는 애들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요. 그리고 나름 학교에서도 많이 인정해주고요
4. 3690
'18.3.16 3:29 PM (175.209.xxx.47)저같으면 그냥 그학교다니고 빡센 학원 보내겠어요.자사고 엄마들이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5. .....
'18.3.16 3:29 PM (58.234.xxx.92)그 정도 성적이면 전학가는게 오히려 독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
혹시나 의대를 가려면 지금 학교에서 내신 1.0 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게 제일 유리해요
엄마가 옆에서 휘둘리지 않게 잘 보살펴 주세요
학교보다는 그 학교안에서의 내 위치가 더 중요해요6. 첨에 그 생각으로
'18.3.16 3:51 PM (119.149.xxx.138)중간 이상되는 일반고는 전교 1,2등이 수시 여섯 장 제일 알차게 쓰는 듯 해서 이 학교 일지망 쓴건데 분위기도 생각보다 너무 안좋고 특히 쌤들이 충격이에요. 사립고 일학년이라 정년퇴직 앞둔 분들 전부 담임으로, 고리타분 엄함 성의도 융통성도 없고 연로한 쌤들 단점은 풀장착. 일학년 담임 평균 연령이 58세래요.
입시만 생각하면 눈딱감고 다닐까 싶은데 아침 여덟시부터 밤 열시까지 학교에서 있어야할 애 생각하면....에휴
저 쌤들 수업 듣다 수능최저나 맞추려나 것도 걱정이에요ㅜ7. 혹시학교
'18.3.16 4:11 PM (223.38.xxx.180)이름 알수있나요? 영! 대!
어떤분위기일지 상상이가요
원래 학교가 그런곳인데 목동중학교가 특수했던거 아닐까요?8. 음
'18.3.16 4:39 PM (117.111.xxx.236) - 삭제된댓글저 뒷페이지 대입글에도 댓글 달았는데요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신듯해요
저희 아이도 중학교는 잘하는 아이 많기로 유명한 학교 졸업했고 고등은 지방 신설이다시피 한데 반대로 담임도 선생님들도 젊으시긴 한데 너무 초자(죄송)세요..ㅜ 열정이 있으실듯 하긴한데...경험이 너무 없는게 문제예요..저리 여릿여릿하셔서 얘들 분위기 잡겠나 싶어요.. 총회때 같는데 유치원총회 온것 같았어요~~ 어머님 아이들이 너무 밝아요~ 너무 예뻐요 우리반은 쾌활해요...ㅜ 웃음이 많아요..라고 ㅜ 아이도 담임샘이 언니같답니다
한 어머니가 학기초인데 야자분위기가 너무 시끄럽대더라니까 어머님~초기엔 다그래요.하시더라구요 ㅜ.(초반엔 그래도 공부하는척이라도 하지 않나요..? ㅜ)
저도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무겁네요9. 중1맘
'18.3.16 5:00 PM (59.15.xxx.140)목동 자칭 명문이라고 우기는 중학교 1학년 공개수업 다녀왔어요.
아이들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이 영 이상하던데요.
열정도 없고 재미도 없고 시간만 때우는 것 같은 분위기... 학교 다니기 싫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 중학교 졸업하고 진학한 고등학교가 더 엉망이라면 정말 고민되시겠네요.
대학 진학도 중요하지만 학창시절도 소중하지 않나요?
오늘 학교 안내책자에 진학현황 나오는데 벌써부터 갈등되네요.10. 자사고
'18.3.16 6:28 PM (58.233.xxx.102)그 동네 자사고 엄마예요.
원서 쓸때 제가 한 고민을 지금도 하고 계시네요.저도 그래요ㅠ
함께간 친구도 있을테니 아이가 견디면 오히려 입시에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애도 잘하는 편인데 3월 모의 그까이꺼 했는데 결과 보니 걱정스럽습니다.11. 겨울그녀
'18.3.16 7:29 PM (121.141.xxx.218)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덕분에 댓글 달려고 백만년 만에 로그인 해봅니다.^^
제 아이가 다닌 일반고도 원글님 아이가 다니는 학교와 비슷하다 못해 진학률은 더 떨어졌었어요.
특목고 떨어지고 3순위로 배정받았을 땐 정말 낙심천만이었습니다.
모두 졸고 있는 엉망인 수업 분위기,
시험 기간 중에도 조별 영화/동영상 제작같은 수행평가를 시키는 선생님들,
교내 매점조차 없는 학교 시설, 학생에게 책임 전가되는 진학 관련 활동 등
모든 면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조건들의 연속이었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 곳은 머물기 위한 곳이 아니라 도약하기 위한 곳이다.
인원이 많아 내신에 유리하고, 내신이 우수하면 티켓(학교 추천) 확보에 유리하다.
진심을 다하면 길은 열린다. 최선을 다해보자.'
계속 아이와 얘기하며 서로 다독였어요.
불만스러운 일이야 정말 책으로 낼만큼 많았지만
아이가 성실하기도 했고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계속되니
나중엔 무기력한 줄만 알았던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기도 하시더군요.
입시에 성공하고 나서 아이가 그랬습니다.
일반고에서 성적이 우수하니 선생님들께 주목받아 다양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었고,
학급이나 동아리 리더 역할을 많이 했던 탓인지 대학 가서 상황 대처 능력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특목고에서 온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나같은 어리버리는 기숙사에서 애들에게 치어 말라 죽었겠다고.
게다가 특목고 갔던 자기 친구들이 내신에 밀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낸 것까지 보고 나니
자기는 수시 아니었으면 지금 학교 못 들어갔을 거라고.
일반고 갔던 게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아이마다 다 다르겠지만, 이런 경우도 있었으니 참고해 보시고
아이와 얘기 많이 나누어 보시길 바랍니다.^^12. 댓글 감사해요.
'18.3.16 8:58 PM (119.149.xxx.138)거의 결론이 한방향이네요. 학교이름은 Y D Y2 M중에 있어요. 수시실적 비슷비슷한 학교 중 하나. 아는 아이들 저 학교들중에 다 갔는데 학교분위기, 실력 거의 같은 사양이라고 보심 될것같아요. 학교쌤들 연령대, 문이과 비중(인원이 아니라 학교가 가진 프로그램) 이런게 미묘한 차이가 있구요.
자사고맘님도 고민 많으시군요. 같이 힘내요ㅜ
겨울그녀님 감사합니다. 무기력해보이는 쌤들도 도움주실 때가 있군요. 그런 날을 위해 아이와 다독이며 견뎌야하는거군요ㅡ...좋은 환경과 자극이 돼어줄 동료가 적은건 슬프지만 또 그것때매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기도 하는군요. 차분히 써준신 덕분에 또다른 이면도 다시금 되새깁니다.13. 팝핀
'18.9.7 7:58 PM (121.141.xxx.62) - 삭제된댓글오래전 쓰신 글에 댓글 달아봅니다. 같은 지역 중3 남아 엄마입니다.
지금 어떤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댓글 주신 분들의 조언대로 일반고에 계속 남아계신지, 자사고로 이동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학교이름도 꼭 좀 알려주세요ㅠ
엊그제 D 학교 설명회 들었는데, 자료나 홍보영상, 선생님 분위기 등이 많이 올드한 느낌이었어요ㅠ.ㅠ
위에 쓰신 댓글로는 어떤 학교인지 추측이 불가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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