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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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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같이 사는 사람의 집안일에 대한 태도...

여인2 조회수 : 7,693
작성일 : 2018-03-04 16:00:55

남편이랑 같이 봄맞이 청소하는데...

냉장고 털고, 집안 쓰레기도 싹 모았더니 일반쓰레기 10l하나 꽉 차고 음쓰 3l 2개 나왔는데

남편이 화장실 두 개를 넘나 열심히 청소 중이라 오늘은 내가 갖다 버려야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잠깐 딴짓하는 사이에 남편이 또 갖다 버렸네요..


이전에 전세 살던 아파트에서는 복도 중앙에 음식물쓰레기, 일반쓰레기 바로 버릴 수 있어고

지금 사는 아파트는 키 들고 아파트 밖으로 나가서 공동으로 버려요.

결혼하고(4년차) 한번도 쓰레기를 갖다버린 적이 없어요. 남편이 늘 했어요...

그러기가 참 어려울 같은데 새삼 남편이 고맙고 반대로 생각하면 저도 반성하게 되네요.

(그런데 또 저 나름대로 저만의 집안일이 있으니까요 ^^;;)


저희 아버지는 좋은 분이시지만 정말 집안일에서만큼은 손하나 까딱을 안 하셔서(마실 물조차도 네버)

엄마가 늘 고생하시는 모습 보면서 많이 속상했어요.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 당신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셨죠.

이사같은 큰일부터 장보고, 전구 나간 것까지 다 엄마가 하셨더랬네요.

(우리집은 정말 일방적인 엄마의 희생으로 버텨온 거예요.. 사무치게 슬프네요)


결혼하고 남편 가정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요.

시아버지께서 식사 차리는 거 도우시고, 제 침구도 손수 바꿔주시고, 과일도 깎아주시고,

만두 속 다 만드시고, 송편도 예쁘게 빚으시고, 장도 혼자 봐오세요 ㅎㅎㅎ

집안일이라는 것이 정말 신체적인 힘이 많이 필요한 일이고, 남자, 여자 남편, 아내 따질 것 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맞다는 걸 공감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당연한 것임에도) 문화충격이었어요.

(대신 저희 시어머니께서는 시집살이를 호되게 하셨다고 들었어요ㅠㅠ

저한테는 전화 한통 바라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해주셔요..어머니 존경해요...또르르...)


결혼하고 남편이 제가 말하면 말떨어지기가 무섭게 뭐든 척척해주고

"커튼 달아야 하는데" -> 줄자를 가져와서 창문 사이즈를 척척 잰다, 커튼을 주문한다, 단다

"싱크대 수전에서 자꾸 물이 튀어" -> 새 수전을 사온다, 바꾼다

심지어 말로 안 하고 생각만하고 있어도 '액자를 걸고 싶은데...' -> 레일 액자걸이 주문 설치

그리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존중해주는

몸에 안 좋은 것들 너무 싫어 -> 남편이 직접 에탄올, 소주, 레몬껍질 섞어서 소독제품 만들어 사용함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데 말리고 나서 식초 냄새가 미약하게 날 때

"수건에서 식초 냄새 살짝 나는 것 같아.. 미안해;ㅁ;" 하면 "그래도 이 냄새가 인공향보다 좋아~~나쁘지 않아~~"하네요.

남편을 보면서  정말 같이 사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 동생도 결혼해서 저랑 비슷한 말을 해요.

제부가 진짜 요리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깔끔쟁이거든요.

가장 친한 친구 남편도 아이를 어찌나 잘 돌보는지

자주 가는 쇼핑몰에서 아이 유모차에 태우고 둘이만 놀러 나온 모습 종종 마주치고,

친구는 이번 주에 남편한테 아이 맡기고 해외여행 가 있네요...


인터넷에는 주로 힘들고 위로 받고 싶을 때 글을 쓰고,

평범하고 소소한 일들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써봤자 뻘쭘해지잖아요.

살림꽝인 두 사람이 그래도 열~~~~심히 움직였더니 깨끗해진 집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평화롭게 지나가는 일요일 오후에 기분이 좋아져서...

남성성 여성성이 마구마구 혼합되어 별일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문득 하고 싶어졌어요.


아, 저는 대학생 때부터 82를 했구요 (가입은 좀 늦게 해서 2008년도네요..)

82 통해서 배운 것이 정말 많아요.

우리 엄마, 우리 시어머니 82의 많은 어머니들...

고생 많이 하셨지만 그 부조리함을 물려주지 않으시려고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들, 딸 각자에게 좋은 남편과 아내가 되는 좋은 사람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IP : 211.253.xxx.18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4 4:05 PM (203.100.xxx.127)

    자랑은 일기장에....

  • 2. 입금
    '18.3.4 4:07 PM (61.98.xxx.144)

    하셔야 이런글 쓸수 있던데 ㅎㅎ

    부럽네요 요즘 남자들 다 이런가요?
    시월드나 남편들은 그닥 진전된게 없어 결혼이 무섭다고들 하는데...
    복 받으셨네요

  • 3. 저는
    '18.3.4 4:08 PM (222.119.xxx.68)

    글이 너무 좋은데요..

    태도에 관해 생각해볼 여지를 주니까요...

  • 4. @@
    '18.3.4 4:08 PM (122.36.xxx.68)

    어휴~첫댓글의 박복함이란~~
    원글님 쓰신 글 읽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던 참인데..ㅠㅠ

  • 5. ㅇㅇ
    '18.3.4 4:08 PM (180.229.xxx.38)

    보기 좋아요.
    남편도 물론 잘해야 하지만
    서로가 잘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이렇게 예쁘게 사이좋게 사시는 분들
    글 읽으면 힐링되고 좋아요.

  • 6. 쿠이
    '18.3.4 4:10 PM (39.119.xxx.21) - 삭제된댓글

    첫댓글 박복
    이런글 좋은데요.
    주위에도 82에도 늘 툴툴거리는 글들만 보면서
    결혼 부부생활에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데
    이런글 볼때마다 달달하니 좋구만요!

  • 7. ...
    '18.3.4 4:11 PM (128.134.xxx.9)

    남편이 일 안도와준다는 집들은 아들부터 교육시켜야 나중에 며느리가 자기꼴 안당하는거 아닌가요

  • 8. 맨날
    '18.3.4 4:13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울고짜고지지고볶는글만 봐서야 쓰겄어요.
    내딸 신혼일기려니 므흣한 표정으로 읽게되는구만

  • 9. ,,,
    '18.3.4 4:13 PM (121.167.xxx.212)

    원글님이 복 많은 사람이라 그래요.
    좋은 남편과 함께할 자격이 있어 보여요.

  • 10. 음...
    '18.3.4 4:14 PM (175.209.xxx.57)

    다 좋은데 여자들도 집안의 가장이 남편이라 생각하지 말고 모든 면에서 책임도 함께 나누도록 해야 되겠어요. 원글님 아버지가 집안 일은 하나도 안 하셔도 돈 혼자 벌어서 가족들 다 건사하신 거잖아요. 돈은 나 안 보이는 곳에서 벌고 집안 일은 같이 있을 때 해도 되니 문제인 거 같아요. 저는 전업주부이지만 집안일 하나도 안 하고 돈만 버는 것도 충분히 힘들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남편은 고맙게도 힘든 일을 나눠 주지만 그건 제가 고마워 해야 할 일이지 당연하다고는 생각 안 해요.

  • 11. ..
    '18.3.4 4:15 PM (61.76.xxx.200) - 삭제된댓글

    와우 님 로또 맞으셨네요.
    아님 요즘 세대는 확실히 변화가 있는 걸까요?
    하긴 저희 시댁조카들을 봐도
    남자애들이 더 싹싹하니 일도 찾아서 하고
    뭔가 윗세대랑은 다르더라구요.
    걔들은 결혼하면 님 남편 같을듯

  • 12. 333222
    '18.3.4 4:22 PM (223.62.xxx.173)

    175.209님
    좋은 글이네요. 동의합니다.

  • 13. 여인2
    '18.3.4 4:26 PM (211.253.xxx.18)

    음... 님, 우리나라는 남자가 일하는 것이 여자가 일하는 것보다 유리한 구조인데다가(이나라는 성별에 따는 임금격차 뿐만 아니라 직종에 따른 임금격차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죠. 여성취업 인구 중 80% 이상이 서비스 산업에 취중돼 있는 것도 이 사회는 여자가 '여성의 직종으로 알려진 어떤 일'을 하도록 부조리하게 형성돼 있다는 걸 증명하고요 서비스 산업에서도 유통/관리는 정규직 남성으로 판촉/판매는 여성의 노동으로 이분화 돼 있습니다), 맞벌이를 유지하면서 양육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혹은 시터 비용의 몇 배 이상의 소득이 아니면야) 하기 때문에요. 일을 잘하고 있던 여성도 아이를 낳고 결국 전업주부가 되는 일이 빈번하죠. 남편의 소득보다 남편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그 밖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그림자노동의 비용이 훨씬 더 크다는 거 아시죠?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밖에 먹고 사는데 발생하는 일들.... 남편이 당연히 고마워해야 하고요, 특히 양육기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에는 밖에서 버는 것이 훨씬 더 상황이 낫습니다. 음님이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니고 남편이 고마워 해야 할 일 맞아요.

  • 14. ...
    '18.3.4 4:29 PM (220.116.xxx.3)

    보기좋아요

    서로의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고마움을 조금만 표현해도
    관계가 달라지더라구요

  • 15.
    '18.3.4 4:29 PM (114.205.xxx.38)

    원글님 글 참 동감해요. . .결혼 전 가정부쓰는 집ㅇㅔ서 어린시절 보내고 해외 내집 드나들듯 해도. .남자 잘못 만나서 시녀 되는거 한순간이네요..

  • 16. 트레비!!
    '18.3.4 4:33 PM (222.99.xxx.22)

    좋은 남편두셨고 잘키워주신 시부모님 노고도 잘 아시니 원글님도 좋은 분일듯요~~
    우리 다음세대 아이들은 좀 더 좋은 문화속에서 살도록 우리도 잘 키워봐요

  • 17. 여인2
    '18.3.4 4:38 PM (211.253.xxx.18)

    61.76. 제가 특별한 케이스 아니고 주변에서 일반적이예요. 제 사촌동생들도 수줍수줍 착함착함이었는데 결혼하고 와이프들이 부엌에 들어올 새가 없더라구요. 우리엄마 첨에 너무 신기해 했어요 ㅎㅎ (엄마, 나도 시가 가면 저런다~~~^^)

  • 18. 맞는말씀
    '18.3.4 4:44 PM (1.224.xxx.86)

    요즘 젊은 부부들은 원글님 같이 사는 부부가 참 많네요
    매일 가부장적인 마초꼰대 남편 하소연 하고 욕하는 글만 82에서 봐야 하나요?
    물론 저도 그런 글에 공감이 많이 되는 1인 이지만 ㅜㅜ 원글님 같은 글도 참 보기 좋아요

    제 아들은 꼭 원글님 남편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사실 보고 배운게 그닥 없어서 ㅜㅜ
    그래서 자꾸 시키고 남자도 자기 스스로 주변정리 하고 자기 먹을거 해먹을줄 알아야 한다고 가리켜요
    돈버는거 말고도 생활을 가꿀줄 아는 남자가 결국 행복해요
    혼자 살든 결혼을 하든

  • 19. 앨라엇
    '18.3.4 5:03 PM (112.119.xxx.239)

    내 아들이 그런 배우자가 되길 바래요.
    윗님,맞아요.그게 배우자를 위한 봉사가 아니라 본인이 행복한거죠

  • 20. 저도 그런생각해요
    '18.3.4 5:15 PM (39.116.xxx.164)

    돈많이 벌어다주고 집안살림 무관심한 남자보다는
    돈은 좀 적게 벌어도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자랑
    사는 여자들이 훨씬 더 행복해보이더라구요
    우리집 우리살림이란 개념을 가지고 같이 일하고
    같이 즐기는거 그것만으로도 매일매일이 정감있고
    풍요로운 삶이 되자나요

  • 21. 맑음
    '18.3.4 5:18 PM (116.126.xxx.129) - 삭제된댓글

    글 읽고 참 행복해요.
    좋으신 두 분이 만나서 좋은 가정을 이루셨네요.
    남편분과 시댁도 훌륭하신 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위기에서 자랐음에도
    고마운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표현할 줄알고, 바르게 잘 받아들이는 원글님도 못지않게 누리실 자격이 있어보입니다.
    저도 아들이 그런 행복한 가정을 갖도록 마음가짐을 가르치고 있어요.

  • 22. ..소름
    '18.3.4 5:21 PM (220.84.xxx.97)

    아빠가 엄청 가부장적, 권위적이었다는 것
    남편이 집안일 잘 도와주는 가정적 성격이라는 것
    시아버지가 명절에 전부치고 설거지 등 다 같이 하시는 것
    시어머니가 시집살이 엄청 힘들게 고생했던 것
    저에게는 너무 잘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는 것

    다 저랑 똑같네요ㅎㅎ 읽으면서 놀람..

    엄마가 항상 하던 말이 있었어요
    절대 아빠같은 사람과 결혼해서 엄마처럼 고생하지말고 너는 꼭 자상하고 잘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같이 사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말..
    진짜 절절하게 공감합니다.

  • 23. --
    '18.3.4 5:23 PM (220.116.xxx.156)

    이게 당연한 거죠.

    일 하는 사람은 책임부담으로 지치고
    안 하는 사람이 되려 상전대우 받는 문화는 바뀌어야 하죠.
    Gender(성의식)개념이 아니라 민주적인 개념이죠.

    딸이니까 해야 되고, 아들은 놀고
    장녀니까 해야 되고, 밑에는 놀고
    장남이니까 해야 되고, 밑에는 놀고
    동생이니까 해야 되고, 형은 놀고
    어른이니까 대접받아야 하고, 자식은 노예처럼 굴어야 하고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책임을 강요하는 문화는 이제 없어져야 해요.

  • 24. 동감
    '18.3.4 5:35 PM (222.111.xxx.108)

    새댁의 아름다운 글 읽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시집 살이를 조금 했지만 아들들에게는 집안일을 열심히 가르칩니다.
    자꾸 익히고 어려워하지 않도록이요.
    그렇게 가르친 후 결혼 시킬 거예요.
    어느 일방의 희생이 아니고 같이 가꾸는 결혼 생활을 하려면 그래야 한다고 늘 주의줍니다.
    우리 세대부터는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분명히 그럴 거 같아요

  • 25. ㅇㅇ
    '18.3.4 6:07 PM (211.36.xxx.140)

    2008년도에 대학생이셨으면 저랑 비슷한 연령대시네요~
    제 남편도 비슷하고 주변 부부도 비슷해요
    젊은 부부들 많은 수가 저러고 살아요
    저게 특이케이스가 아니고 손 까딱 안 하는 남편이 특이케이스라고 봐야해요

  • 26. 좋네요
    '18.3.4 6:11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저희남편도 그런과라서 감사해야지 싶네요
    사실 오늘 피곤우울 짬뽕인 상태인데 ㅎㅎ
    저는 제가 시댁때문에 고생 많이했어요 그런데 순한 남편이고 뭐든 같이하려고 하고 배려해주고 예쁘다 고맙다해주는 남편이라 제 마음이 늘 편하고 좋아요

    13년차인데 결혼할땐 이렇게 일상의 평화가 지켜지는 사람을 만나야되는구나 싶더라구요 멋지고 돈잘벌고 이런게 우선이 아니라 선하고 합리적이고 뭐 그런 ㅎ

    아들 있는데 열심히 시킵니다 아직 애들이라 깔끔과는 아닌데 밥상 차릴때 먹고나서 정리 꼭 시키죠 ㅎ얘기로도 많이해주고

  • 27. 울 남편이 그런 마인드에요.
    '18.3.4 7:04 PM (218.54.xxx.254) - 삭제된댓글

    집안일 같이하고 시간나면 더한다는거.
    특이한 점은 시아버지가 엄정 가부장적이신 분이라는거.
    남편 왈 자신은 아버님을 반면교사 삼고 자랐다고.

  • 28. 세상에
    '18.3.4 7:06 PM (92.108.xxx.194) - 삭제된댓글

    두분이 좋고 잘 지낸다니 그걸로 됐습니다만 굳이 공개적으로 올리셨으니 솔직한 감상을 얘기하자면..
    가장인 남편이 밖에서 일은 일대로 하고 집안일까지 이렇게 하는게,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는 (심지어 고마워해야 한다는) 마인드는 놀랍네요
    남편의 소득보다 그림자 노동의 비용이(가치라는 의미겠죠?) 크다는 것은 근거가 있는 얘긴가요?

  • 29. 남자가 가장이라는 마인드는
    '18.3.4 7:36 PM (218.54.xxx.254) - 삭제된댓글

    없지 않나요? 가사평등하게 하는 사람들요.
    전 없는데.. 울 남편도 전업으로 1년 넘게 있어봤고.
    둘 다 서로 힘들면 다른 일 알아보자 주의에요. 살다보니 현실적이 되서 자기 일 안놓는거지요.

  • 30. 젊으신분이네요.
    '18.3.4 8:23 PM (111.65.xxx.14)

    젊은남자들은 자취경험이있는분들이 꽤있어서 집안일에 능숙한거같더라구요...

  • 31. 좋은
    '18.3.4 8:26 PM (222.109.xxx.218)

    남편 만나셨네요.
    젊은 부부들 역할 구붐해서 다툼 없이 잘 하더라고요.

  • 32. 원글님
    '18.3.4 8:53 PM (175.209.xxx.57)

    독선이 심하시군요.
    여자는 밖에서 일하기 힘들고 안에서 하는 일에 고마워해야 된다고만 주장하면 결코 남녀평등은 이루어지 않아요.

  • 33. 그리고
    '18.3.4 8:58 PM (175.209.xxx.57)

    요즘 의학계, 법조계, 고위공무원 등 여성 비중이 엄청 높다는거 아시죠. 맞벌이가 어렵다면 여자가 벌고 남자가 살림하는 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야 뻥등해져요. 내가 원할 때만 평등하고 힘든 책임은 남자한테 지우려고 해선 안돼겠죠.

  • 34. ...
    '18.3.4 9:14 PM (223.62.xxx.223)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처럼 알아서 척척은 아니지만...
    주말 내내 수육, 고등어 구이, 콩나물 무침, 굴국 등등 만들어내고 그러네요. 깨끗한 단, 시아버지는 물도 제 손으로 안떠다 드신다는 점에서 남편의 변화를 높이 사줘야겠어요^^; 나머지는 너무 안깨끗한편에 속해서 가끔 바가지를 긁는데 저도 원글님처럼 이쁘게 생각할래요

  • 35. 여인2
    '18.3.4 9:56 PM (124.50.xxx.67)

    175.209.님 네??? 무슨 말씀이시죠?? 저 직장인인데요;;; 제 글 어디서 제가 전업주부라고 느끼신 건가요? 가사노동 옹호하면 무조건 전업주부라고 판단해버리는 독선에 가득찬 분이 누구죠??

  • 36. 여인2
    '18.3.4 10:39 PM (124.50.xxx.67)

    175.209. 남녀노동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 게 아니라 저는 던지 '같이 사은 사람의 태도'에 대해 말하는 거예요. 누가 벌든 함께 사는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개선해 나가야만 하는 거라고요. 여자가 세상의 반이예요. 저는 이 집의 반이구요. 세계의 반이 고통받는데 나머지 반만 잘 살 수가 있나요?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이 행복할 수 있고 제가 행복해야 남편이 행복하죠. 설사 제가 가사일만 하더라도 제 일에 대해서 폄하하는 남자와 산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여성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구조라면 노동, 가사, 양육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지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그러지 못하니까 문제죠. 여성이 나가서 남성과 똑같이 일하려면 가사, 양육으로 지출이 더 커요. 지금 집에서 아이 키우고 집안일 하는 여성들 나가서 남의 아이 돌보고 남의 집 살림하면 못지 않게 돈 벌 수 있습니다. 사회 부조리를 이해 못하고, 그림자노동을 화폐가치로 환원하여 사고하지 못하는 남자는 절대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덧붙여 여자가 벌고 남자가 살림하는 경우에 여성의 의학계, 법조계, 고위공무원 진출 예로 드신 거 너무 일차원적이고 졸렬해요. 아주 투명해요.

  • 37. ..
    '18.3.5 2:48 AM (62.72.xxx.97) - 삭제된댓글

    평화롭게 온화하게 사랑 넘치게 그리고 싶으셨던 듯 한데 댓글 보니 필요이상으로 공격적이고 여유가 없어보이네요. 독선에 가득찬, 졸렬한. 여유있고 토론할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이 이런 자극적인 단어를 골라 논점을 흐리며 반격하진 않죠. 본인 글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 38. ;;
    '18.3.5 5:15 AM (14.39.xxx.251)

    글 너무 좋은데...

  • 39. 아니
    '18.3.5 9:40 AM (175.209.xxx.57)

    직장 다니면 당연히 가족들이 같이 해야죠. 뭐 그렇게 당연한 걸 글까지 올려요.
    그렇게 안 하면 직장 안 다니죠.
    원글님 엄마는 전업주부였다면서요. 돈 혼자 버신 아버지도 힘드셨을거라구요.
    포인트를 모르시겠어요?
    저도 직장생활 오래 하다가 지금은 전업인데 남편한테 너무 고마워요.
    제가 집에서 편하게 있는 동안 남편은 직장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주말에 내가 바쁘게 일한다고 남편이 내 일의 반을 해야 하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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