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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 사는 분들께 사소한 질문

그냥 조회수 : 3,493
작성일 : 2018-03-04 05:05:42

유럽의 작은 나라 사는데요
운전 중에 보행자를 보고 차를 세우면요

엄지척 하면서 환하게 웃고 천천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순간 뿌듯하고 환한 기분이 들어요.
가끔 젊은이들은
엄지를 얼마나 절도있게 척 올리는지 금메달 딴 기분 들 정도고요.


저는 아이랑 걷다가 차 세워주면
막 고개 꾸벅하고 다다다다 뛰어가게 되거든요
웃으면서 천천히 최고! 이게 안되더라고요
나를 위해 세워줬는데도 뛸 자신 없을땐 제가 손짓해서
당신먼저(차먼저)가라고도 하고요 (되게 이상하게 생각할듯요)

다른 나라들은 어떤지 한국과 다른 어떤 모습이 있나요?



IP : 213.127.xxx.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럽살아요
    '18.3.4 5:14 AM (5.148.xxx.146)

    저는 보행자 입장인데요, 엄지는 아니지만 세워주면 반드시 손들어서 고맙다 인사하고 지나가요
    근데 이나라 사람들도 세워줘도 쌩하니 지나다니는 사람들 많아요. 그사람들이 기꺼이 세워주면 웃으면서 손들어서 고맙다는 인사, 내가 먼저 지나가야 되는데 막 들어올려고 하면
    스톱의 의미로 세우고 제가 먼저 지나가기도 해요.

  • 2. ...
    '18.3.4 5:33 AM (2.27.xxx.40) - 삭제된댓글

    저도 서유럽인데, 10년 넘게 사니 고맙거나 상대방이 무언가 잘 했을 때, 엄지 올리는 동작이 자연스레 나오더라구요. 그 전까지는 누가 나한테 해도 어색하고 제가 하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

    여기서는 차 세워주면 엄지를 세워주기도 하지만 운전자를 향해 미소지어 주거나, 가볍게 손을 들어주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보행자일때, 저 먼저 가라고 차를 세워주면 전 웃으면서 입모양으로 땡큐 해요.

    제가 이 나라에서 운전하면서 가장 다르다고 느낀건.. 쌍라이트 용도예요. 지금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운전했던 2000년 한국에서 쌍라이트는 나오지 말라는 의미였거든요. 그땐 제가 학생에 초보 운전자여서 차선 바꿀때 마다 뒤에서 번쩍이는 쌍라이트 무서워서, 웬만하면 한 차선으로 계속 달렸던 것 같아요. ㅋ 여기서는 양보할때 상대방한테 먼저 가라는 의미로 쌍라이트 켜주고, 양보받은 사람은 고맙다고 쌍라이트 깜빡여 주거나 손을 올려줘요. 후방 차량에 감사를 표현할 때는 비상등을 깜빡여주거나 백미러쪽으로 손을 올려주고요. 한국보다 여유롭고 상대방을 많이 배려해주는 것 같아요.

  • 3. 08
    '18.3.4 5:33 AM (79.16.xxx.148)

    저는 운전자 입장이기도 하고 보행자 입장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유럽에서는 보행자 우선이니까 운전할 때 주의하는 편이에요. 저도 걷다가 차들이 기다리면 좀 빨리 서둘러 건너가는 편인데 천천히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아요. 제가 운전자 입장일 때도 천천히 사람들 건너도 어차피 금방 출발하고 앞 신호에서 서니까 나쁘게 생각되지는 않아요. 근데 마음 급하게 빨리 뛰어건너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 오늘 눈 오는데 할머니께서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서둘러 가시던데 조마조마 했어요. 여기선 엄지는 젊은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많이 들고 보통 사람들은 주로 손바닥 들어서 인사해요.

  • 4. ...
    '18.3.4 5:39 AM (223.62.xxx.65) - 삭제된댓글

    한 유럽국가는 신호등 상관없이 차 없을 때
    횡단 할 수 있거든요.
    일반도로중에는 확장공사 없이 역사적 건물
    지역 보호가 중요해서 제한속도도 낮고요.
    그래서 차를 살펴 안 올 때 건넌다는 개념으로
    생활해서 보행자로서 감사표현한 적은 드물었네요.
    아마 그런 경우가 간혹 생기면
    운전자와 눈 마주치고 입모양으로 전달되게
    땡큐와 눈웃음 좀 더 액션을 취하면 한 손으로
    흔들어 감사인사 전달되게끔.

  • 5. 북미
    '18.3.4 5:50 AM (70.68.xxx.195)

    보행자가 보이면 차는 최소 2-3미터 전부터 속도 줄이고요.
    당당히 지나가는 사람, 손 한번 들어주고 지나는 사람 이
    대부분이에요.
    뛰는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라 가끔 미친인간들이 있어서
    횡단보도 신호 받고 건너려고 발 내딛는데 차가 지나가서
    저 교통사고 당할뻔 했어요.

  • 6. ^^
    '18.3.4 6:02 AM (172.116.xxx.54) - 삭제된댓글

    한국 사람들의 독특한 바디랭귀지 같아요.
    미안함과 감사함을 호들갑스런 몸짓으로 표현하는거요.
    어느 장소에 늦게 들어올 때는 등을 구브리고 마구 서두르는
    모습 보면 등 구부리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쉽기도 해요.
    오히려 서두르다 보니 쓸데없이 소리를 내거나
    그 모습이 주위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데 말이죠.
    그냥 미소를 띈 조용하고 침착하 행동이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예의인 것 같아요.

  • 7. 서유럽
    '18.3.4 6:07 AM (94.214.xxx.150)

    횡단보도에서는 신호와 상관없이 차량이 일시정지해야 하는 게 법이고 보행자의 권리이므로, 감사 표시는 옵션, 문화적인 것이고요. 총총걸음은 안하셔도 되어요.
    한국도 법적으론 그런데 거의 법을 안 지키니까, 거기에 익숫해서 차량 운전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거지요. 고마운 일, 권리. 그러나 미안해하고 운전자를 그렇게까지 배려해야 할 필요는 없다, 가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 8. ...
    '18.3.4 6:58 AM (159.205.xxx.142) - 삭제된댓글

    일단 한국은 차를 세워줘도 뒷차들이 빵빵거리고 난리죠.
    그러니 세운차 운전자도 보행자도 맘이 불편한데
    유럽은 당연한듯 세우고 차선 변경때도 양보 잘해주죠.
    운전 매너가 대체적으로 좋더라구요.
    다만, 단점은 무단횡단도 많고 횡단보도가 있으면 차 의식안하고 그냥 건너는 사람도 많아요.
    당연히 차가 설줄 알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앞만 보고 걸어가는 보행자 많아요. 근데 사실 이게 당연하다 생각해요.
    유럽은 도로건 주차장이건 차가 사람을 피하는 느낌이라면
    울나라는 사람이 차를 피하는 느낌이에요.

  • 9. 저도
    '18.3.4 7:00 AM (222.152.xxx.22)

    한국문화에 익숙해져서 손도 약간들어서 땡큐표시하고 발걸음도 총총뛰다시피 걷는데
    이곳사람들은 참 여유롭게 걷기는해요, 제가 운전할땐 당연히 서주고 천천히 걸어도 당연한 기분이 드는데
    저는 제가 보행할때 서주는 차들이 아직까지 서주는 차들이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 10. 여러분
    '18.3.4 7:14 AM (94.214.xxx.150)

    횡단보도에서 차 의식 않고 걸어가는 게 법이에요!
    문화 이전에 법. 유럽이 더 여유있고 그래서이겠지만
    그게 법이므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고
    실제 교통법규 위반 단속도 잦습니다.
    우린 벌금 내고 말지만 제가 사는 곳에선 벌금을 엄청 아까워하기에 법은 그냥 지켜요. 생돈 나가는 데에 벌벌 떠는 사람들이라. 이들도 첨부터 보행자 배려하는 여유가 생긴 건 아니고, 각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걸 아주 무식하게 보는 사고가 깔려있어서 그래요.
    횡단보도 보행은 그냥 보행자의 권리입니다.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자기가 지켜야 하는 권리요.

  • 11. 저는
    '18.3.4 7:33 AM (73.193.xxx.3) - 삭제된댓글

    미국..
    차 세우면 손 들어주거나 살짝 쳐다봐주는 정도 - 엄지척은 전 별로 못 봤고 주로 손 드는 정도- 표시하는 사람도 있고 먼저 가라는 사람도 있고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쳐다보지 않고 가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고 총총히 가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총총히 지나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아니어도 총총히 지나가는 사람들도 간혹 있구요.
    차도 아주 멀찍히 세워주는 사람..가까이 세우는 사람...제대로 안보고 지나가는 차 다양하더라구요.
    문제는 차가 당연히 설꺼라고 쳐다도 안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어서.. 보면서 세상 일 모르는 건데 음주운전자도 있을 수 있고... 저러다 사고 난 경우도 뉴스에 나오는데 싶어서 겁나더라구요.

  • 12. 저는
    '18.3.4 7:35 AM (73.193.xxx.3) - 삭제된댓글

    미국..
    차 세우면 손 들어주거나 살짝 쳐다봐주는 정도 - 엄지척은 전 별로 못 봤고 주로 손 드는 정도- 표시하는 사람도 있고 먼저 가라는 사람도 있고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쳐다보지 않고 가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고 총총히 가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총총히 지나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아니어도 총총히 지나가는 사람들도 간혹 있구요.
    차도 아주 멀찍히 세워주는 사람..가까이 세우는 사람...제대로 안보고 지나가는 차 다양하더라구요.
    문제는 차가 당연히 설꺼라고 쳐다도 안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어서.. 보면서 세상 일 모르는 건데 음주운전자도 있을 수 있고... 저러다 사고 난 경우도 뉴스에 나오는데 싶어서 겁나더라구요.

    쓰고 보니 저는 횡단보도에 한해서 쓰지않고 상가 주차장주변 포함... 골목길에서 주도로 나오는 상황 다 포함해서 썼네요. 횡단보도까지 찾아가지 않고 건너는 일 다반사라 생각되요.

  • 13. ..
    '18.3.4 8:56 AM (223.62.xxx.253)

    미국도 차가 사람을 피하는 분위기.
    빨간 신호에서조차 보행자들이 서두르는거 못봤고 클랙션도 울리지 않더군요.

  • 14. 진상의 사고구조
    '18.3.4 9:34 AM (175.223.xxx.157) - 삭제된댓글

    한국 사람들의 독특한 바디랭귀지 같아요.
    미안함과 감사함을 호들갑스런 몸짓으로 표현하는거요.
    어느 장소에 늦게 들어올 때는 등을 구브리고 마구 서두르는
    모습 보면 등 구부리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쉽기도 해요.
    오히려 서두르다 보니 쓸데없이 소리를 내거나
    그 모습이 주위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데 말이죠.
    그냥 미소를 띈 조용하고 침착하 행동이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예의인 것 같아요.

    이런 생각으로 극장에 늦게 들어오면서
    화면 다 가려도 미안한 줄 모르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빳빳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진상들이 있는 거군요...!!

  • 15. 왜 그럴까??
    '18.3.4 9:42 AM (50.5.xxx.226)

    전 미국인데...여긴 무조건 사람이 우선이라
    횡단보도건 마트주차장이든지
    건널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차는 서더라구요
    사람들은 당연하다는듯이 그냥 건너가구요

  • 16. ...
    '18.3.4 10:34 AM (101.235.xxx.166)

    얼마전 초등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차 세워줬다고 허리숙여 인사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부모가 아이교육 너무 잘시켰다고 생각도 했구요

  • 17. 네?
    '18.3.4 10:55 AM (211.195.xxx.35) - 삭제된댓글

    한국 사람들의 독특한 바디랭귀지 같아요.
    미안함과 감사함을 호들갑스런 몸짓으로 표현하는거요.
    어느 장소에 늦게 들어올 때는 등을 구브리고 마구 서두르는 
    모습 보면 등 구부리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쉽기도 해요.
    오히려 서두르다 보니 쓸데없이 소리를 내거나 
    그 모습이 주위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데 말이죠.
    그냥 미소를 띈 조용하고 침착하 행동이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예의인 것 같아요.

    이 분 글에 동의가 안되네요.
    민폐를 끼치는 경우 고개나 등을 수그리는게 오바라구요?
    우리나라 문화는 고개를 숙이고 인사나 사과를 하는 건데,
    왜 호들갑스런????? 몸집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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