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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과 왜 헤어지셨나요?

이별 조회수 : 5,027
작성일 : 2018-01-26 03:55:15
둘이 그토록 뜨겁게 사랑하는데도
헤어질 이유가 생긴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IP : 110.70.xxx.20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유라
    '18.1.26 3:59 AM (121.130.xxx.156)

    남녀가 헤어지는 것엔
    수만가지 이유가 있죠
    뜨거운만큼 기대도 크면 식기도 금방식어요

  • 2. 12233
    '18.1.26 4:20 AM (220.88.xxx.202)

    뜨겁게 사랑했어도
    한가지 딱 하나 실망하면..
    맘이 급속도로 식어요.
    담날 헤어지자고도 말함..

    은근히 맘에 들어오는
    사랑이 오래가요.
    첫눈에 뿅 가고 이런건 금방 식어요

  • 3.
    '18.1.26 4:57 AM (45.64.xxx.125)

    1년뜨겁게 사랑했고
    여러이유에서 4년헤어졌다 1년전 다시 만나서 결혼했는데
    (4년동안 서로를 그리워까지했음)
    지금 자고있는 전기장판만 뜨겁네요...
    뜨거운 사랑이 뭔가요
    육아로 남편이 뜨겁게 미워요

  • 4. 어차피
    '18.1.26 5:18 AM (173.35.xxx.25)

    사랑은 많은 부분이 환상이예요.
    현실이 표면으로 올라오면 깨닫기 마련이죠.
    뜨거웠던 사람일수록 현실과의 괴리가 크기때문에 그만큼 빨리 식어요.

    인간의 한계같아요.
    인지력의 한계때문에 깊이 못보고 길게 못보죠.

  • 5. 사랑이라는게
    '18.1.26 5:33 AM (216.40.xxx.221)

    결국 환상이더군요 지나고보니.

  • 6. 저희는
    '18.1.26 5:54 AM (113.110.xxx.103) - 삭제된댓글

    11년을 적당히 따뜻한 온도로 지내다 결혼을 했어요. 늘 한결같음이 좋아서요. 그런데 살면서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네요. 헤어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네요.

  • 7.
    '18.1.26 6:04 AM (118.34.xxx.205)

    결혼못하면 헤어지는거지요.
    남자가 직장.못구해서.백수오래하거나
    한쪽 부모가 이상하거나
    빚이 엄청나게많던가
    그집 가장이거나
    질려서 변심하던가
    극복못할 단점.있거나
    더.나은 상대가 나타나던가

  • 8. 제인에어
    '18.1.26 7:02 AM (211.34.xxx.207)

    평생 못잊을 정도로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이
    고아에. (커서 고아가 된 사람이 아니라 어릴적부터 부랑아로 떠돌던 사람)
    무학력자에. (초등도 다녀본 적이 없었죠.)
    심지어 나이 차도 12살 차이.
    돈도 필요한만큼만 벌어 쓰는 사람이었어요.
    필요한 돈이 만들어지면 다 쓸때까지 놀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을 만나기 전과 후로 인생이 나뉘어요.
    제가 지적욕구가 강했는데
    지적영역의 폭을 확장시켜준 사람이고
    가장 예술적인 사람이었어요.

    함께 유럽의 탐미주의 소설을 읽으며
    와인을 마시고 플라멩고 춤을 추고
    서로 등을 맞대고 시집을 읽어주고
    서로가 쓴 글을 평가해주고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 여행을 다니고
    매주 인사동을 다니며 몇년간 열린 모든 전시를 봤고
    가장 예쁜 옷과 액세서리를 골라줬고
    제 인생 사진은 그 사람이 찍어줬었죠.


    미칠듯이 사랑했고
    제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면서도 결혼할 생각은 안들었어요.
    부모님께 내놓을 자신도 없었지만 그 보다는
    너무 황홀한 사랑이어서
    파티는 파티로만 끝나야지 일상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느날 같이 누워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왜 눈물이 나는지 몰랐는데
    그때 사랑이 끝난거였고
    아름다운 한 시절이 끝난거였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그 후로는
    책임감있고 안정적인 사람 신뢰가는 사람 만났어요.
    그런 사람과 결혼했고
    책임감있게 가정 꾸려 살고 있는데

    아직도 옛 시절에 대한 아련함은 있어요.
    하지만 절대 기웃거리지는 않네요.
    그 사람은 아직도 그곳에서 살고
    저는 떠나서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거든요.

  • 9. ...
    '18.1.26 7:49 AM (119.195.xxx.189) - 삭제된댓글

    윗님,그 남자분 초등학교도 다닌 적 없는 무학인데 어떻게 시집을 읽어주고,소설을 읽고 서로가 쓴 글을 평가했어요?
    독학으로 공부했나요?

  • 10. ...
    '18.1.26 9:27 AM (122.35.xxx.182)

    사랑이 대단한 정신적 작용 같지만
    실상은 호르몬의 작용이죠
    마약이나 약에 취한것처럼 현실판단이 안되고
    콩깍지가 씌이는건데 그 기간이 정해져있어요
    더 이상 호르몬이 안나오니 뇌에서 보상이 없고
    이걸 다른말로 사랑이 끝났다라고 하는거죠
    사랑은 생물학적으로 내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변화

  • 11. ...
    '18.1.26 9:41 AM (210.103.xxx.172)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때문이죠.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나니 그보다 더 맘상하고 큰 일을 겪고도 헤어지지못하고. 결국은 타이밍..

  • 12. ...
    '18.1.26 10:08 AM (222.239.xxx.231)

    즐거운 일만 함께 하고
    현실은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랑도 사랑인가요

  • 13. 제인에어
    '18.1.26 11:10 AM (211.34.xxx.207)

    공장에 노조만들러 들어온 대학생들에게 글을 배웠고
    그 후로는 엄청난 독서로 지식을 넓혀온 사람이었어요.
    학력은 없지만 천재라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학교라는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지식은 대단히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지식이었어요.
    물론 모순도 있고 오류도 있었지만 그 또한 즐거운 논쟁거리였고요.

    즐거운 일만 함께 하고 현실은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랑도 사랑이더라구요.
    사랑의 모습은 정해져있는게 아니니까요.

  • 14. 집안 반대
    '18.1.26 12:11 PM (139.193.xxx.65)

    한데 다른 사람과 결혼해 보니 잘했다 생각해요
    아닌건 아님...
    집안 무시 못하고 시월드...ㅠ

    지금 남편 집안이 인성 좋고 점잖고 막내라 일절 시월드 없어요
    반대한 집은 제 외모 집안 성적까지 따지던데...
    아찔해요
    평생 날 들들 볶았을듯

  • 15. ..
    '18.1.26 12:22 PM (203.229.xxx.102)

    펄펄 끓는 뚝배기도 결국 식습디다.
    식는 이유는 다양할 테고요.

  • 16. ..
    '18.1.26 2:25 PM (175.116.xxx.201)

    돌아보니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나'를 사랑했던 거였어요.
    뜨거운 사랑, 열정은 이제 믿지 않아요.
    신뢰, 지속성, 성실함 그런 것들로 적절히 조화된
    나 스스로 환상을 만들어내지 않을 따뜻한 사랑이 좋아요.
    나와 사랑의 대상 모두에게 솔직하고 자유로운.

  • 17. ..
    '18.3.7 2:15 PM (112.217.xxx.251)

    사랑에 대해 좋은 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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