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재료구입비 타협은 못하겠어요

아 진짜 조회수 : 2,350
작성일 : 2018-01-24 23:27:50
저희집이 요새 돈이 없어요
뭐... 돈없은 지는 한참 됐구요

여행도 안가고
옷도 거의 안사요
애 옷만 시장에서 사고
제 옷은 계절바뀔때 인터넷 저렴이 위주로 두어 피스.
남편은 몇년째 그냥 그대로...

부부가 둘 다 여행에 관심없고
둘 다 사회적 지위도 없고 프리랜서에
처박혀 혼자 일하는 거라

그냥 깔끔하게 입는 걸로 만족.
(전 유행따라 업데이트 하긴 해요 겨우)

지금 재정이 상당히 압박인데...

그래도 식재료 구입비 긴축은 못하겠어요 ㅜ
막 비싼 거만 사고 그런 건 아닌데

달걀도 한판들이로 파는 거... 그런 건 안사구
빵도 좋은 데서 사먹구
소소하게... 그런 것들이요
사실 식재료도 비싼 게 맛있더라구요 넘 터무니없는 거 말고...

채소 과일은 주로 시장에서 사는데
싸고 좋은 것도 많지요 그런 거 집어오고

근데 양만 생각해서 싸고 양많은 거 위주로
그렇게는 잘 안사지더라구요

엄마가 딴 건 다 아껴도
학원비랑 식재료비는 안 아끼셨는데
그 영향도 있는 거 같구

질좋은 재료로 맛있는 거 해서 먹으면 넘 행복하더라구요 저는

친정이 유복했는데

결혼 후 이런저런 일로 아직도 자리를 못잡아서
음... 엄마 기준 엄청 궁상맞게 살고 있는 중인데
(사실 친구들에 비해서도 물질적인 면에서 다운그레이드 장난 아니었죠)

위에서도 썼듯이 딴 건 별 느낌이 없는데...

식재료까지 달달 떨면서
무조건 싼거 싼거 사면
그거는 되게 현타올 것 같은 느낌...

전 입에 들어가는 게 마지막 자존심인가 봐요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도
유기농밀 쓰는 동네 빵집 치아바타에
3900원짜리 양상추에 터키 햄이랑 치즈 넣어서
샌드위치 만들었는데 넘 맛있는 거예요 ㅋㅋ

아... 쨈도 슈퍼 쨈 말고
예전에 어디선가 산 7000원짜리 산딸기쨈 너무 맛있고 ㅜㅜ

말린 크랜베리도 설탕 50프로 말고
설탕 20프로 들어간 게 더 맛있고...

머... 식재료라는 게 그렇죠 뭐 ㅜ

시장에서 파는 천원짜리 무도 얼른 집어다
동치미도 만들고 뭇국도 끓이지만
그 무가 맛있어 보이니까 갖고오는 거고요...
(근데 진짜 맛있었어요;)

비싼 거만 고집하는 건 아닌데...

제 친구는 돈모으려고 빠리바게트 빵도 안 사먹었다면서
저보고 유기농을 끊으라고 그랬는데
어... 친구디스 같지만 걔는 옷이나 가방은 어느 이상 포기를 못하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 사람마다 포기 못하는 게 다르니깐...
난 괜찮지 않나 자기위안도 해보고요 ㅋㅋ

제가 일할 때 농담처럼
쌀값벌러 나온다구 ㅋㅋ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진짜네요

식재료 사치 할만큼은 벌어야겠다 생각하네요 그래서 ㅋㅋ

남편은 짜게 졸인 오뎅조림이 소울푸드인 사람이었어서
이해못해서 갈등이 좀 있었는데

몇년 지나고 나니 적응했어요 입이라는 게 간사해서;

그래도 소고기는 호주산 정도로 타협하자구 그러더라구요...

근데 호주산도 맛있어요^^ 잘만 구우면~!


IP : 121.160.xxx.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4 11:31 PM (220.75.xxx.29) - 삭제된댓글

    어느정도 급은 되어야 맛있으니까요^^
    큰 돈 차이 안나면 저도 좋은 거 사서 먹으려고 해요.
    고기는 한우는 정말 못사겠어서 호주산 사는데요 쌀은 마트에서 파는 것중에는 젤 비싼 걸로 4키로짜리 사서 신선한 걸로 먹으려고 해요. 이 추윙

  • 2. 12345
    '18.1.24 11:31 PM (103.43.xxx.15) - 삭제된댓글

    500짜리 코트사고 1000짜리 가방사는건 힘들지만
    한덩어리 만원짜리빵, 한팩 이만원짜리 딸기는 살수 있으니

  • 3. tranquil
    '18.1.24 11:36 PM (121.169.xxx.78)

    저랑 비슷하시네요 ㅎㅎㅎ
    다른 건 다 줄여도 좋은 식재료, 유기농 빵 이런건
    저얼대 포기도 타협도 안되요. 옷은 오천원짜리 걸치면서 ㅎㅎ

  • 4. ...
    '18.1.24 11:57 P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입맛은 다운이 어렵더군요
    슈퍼빵은 맛없고 질좋은 견과류에 진짜버터 들어간
    고급이 맛있죠
    세번 먹을거 한번 맛있게 먹어요

  • 5. 아직
    '18.1.25 12:06 AM (110.14.xxx.175)

    돈이 덜없어서 그래요
    진짜 생활비통장에 마이너스 몇백씩있으면
    애들학원끊고 먹는겅도 아끼게되요
    계란이 그나마 쌀때 미끼상품으로 한판에 2900원팔더라구요
    마트가 집앞이아니라
    두판씩사서 몇정거장을 걸어왔어요
    버스타서 버스비쓰면 계란 싸게산것도 아닌게되니까요

  • 6. ..
    '18.1.25 12:13 AM (124.111.xxx.201)

    돈 없다, 돈 없다해도
    식재료 구입비 타협은 안해도 될만큼 버나보죠.

  • 7. ..
    '18.1.25 12:22 AM (220.117.xxx.154) - 삭제된댓글

    그정도 여유 있으심 즐기세요~
    진짜 아껴야 살수있을 때라면 밥과 있는 반찬으로 살아져요.
    샌드위치 좋아해서 개인빵집 치아바타나 미니식빵 사서 빵으로 한끼씩 먹어보니 한달에 십오만원 이상 두식구 빵값으로 들더라구요. 밥보다 빵이 훨씬 돈많이 들어요. 빵말고도 잼 치즈 샐러드까지 더 맛있는걸로 챙기게 되거든요

  • 8. 그런게 어딨나요
    '18.1.25 12:34 AM (119.69.xxx.28) - 삭제된댓글

    타협 못할게 어딨나요. 식재료비용 매달 20만원 덜 아끼면 1년에 240만원어치 가방 살수있고.. 여행 갈 수 있죠.

    10년간 하던 자연드림 탈퇴하고 53만원 조합비 돌려받았어요. 아이가 14살 되서 컸기도하고 몇년전부터 코스트코 마트 주로 다니니 이용을 덜해서요.

    근데 저는 유기농이고 아닌거 보다.. 가공품은 유기농이어도 다 안좋고 밀가루는 유기농이어도 다 안좋고 채소는 마트거 사도 탈 안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가공...밀가루 줄이고 코스트코랑 마트 이용하려고요.

  • 9. 동감
    '18.1.25 3:30 AM (110.70.xxx.172)

    저도 아직님 말씀에 동감이요 아직 돈이 덜 없어봐서 그래요 당장 길거리에서 파는 오백원짜리 오뎅 한 꼬치도 못 사먹을 형편이면 유기농 쳐다도 못 보죠
    아직은 여유 있으신겁니다 그거에 위안 받고 사셔요

  • 10.
    '18.1.25 7:33 AM (211.36.xxx.40) - 삭제된댓글

    아 ‥ 뜬금없이 빵먹고 싶네요ㅋ

  • 11.
    '18.1.25 11:41 AM (112.164.xxx.78) - 삭제된댓글

    사먹을돈은 있어요
    그런데 안사먹어요
    굳이 그렇게 니싼거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요
    빠리바게트빵먹어요, 별로 안 비싼걸로
    식빵, 바게트 좋아해서 좋구요
    잼은 복음자리 행사때 사서 쟁여두고 먹고요
    고기도 수입고기 먹고요
    그래도 식구들 건강해요
    음료수는 일체 안먹어요, 우리집은
    유일하게 단것음 잼인데 우리아들용이예요

  • 12.
    '18.1.25 1:53 PM (175.117.xxx.158)

    음ᆢ진짜 돈없음ᆢ그리못해요 떨이나 사먹지ᆢ
    고급ㆍ유기농ㆍ 이런것도 가진자의 것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148 돈자랑하는 사람 많나요? 8 .. 2018/01/25 4,831
772147 김성경 실망? 2 강적들 2018/01/25 4,762
772146 왜 자꾸 우울한 생각만ㅜㅜ 2 어썸 2018/01/25 990
772145 펌)문파의 저력 3 감사해요 2018/01/25 1,471
772144 니네엄마라는 시모시누 어떻게되받아칠까요? 29 아이폰9 2018/01/25 7,297
772143 네이버 알바 털리기 시작하네요.jpg 17 와우 2018/01/25 3,419
772142 웅진 제품 대여 별로네요 대체할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4 .. 2018/01/25 965
772141 딸이 정말 필요한 걸까요? 33 궁금 2018/01/24 8,554
772140 기사ㅡ나경원 고발 2 ㅂㅂ 2018/01/24 1,317
772139 몇분 남은 대통령님 생신선물 드려요. 3 함께해요. .. 2018/01/24 734
772138 영화 초원의빛 기억하시는분 16 .. 2018/01/24 2,554
772137 외국주재원이 다주택자이고 그집에 세입자가 그집을 사려고할때.. 2 ㅇㅇㅇㅇㅇ 2018/01/24 1,341
772136 세제 드럼용을 일반용에 쓸수있나요? 6 ... 2018/01/24 1,622
772135 리턴 줄거리 모티브가 미국영화 더로프트 와 비슷하네요. 7 .. 2018/01/24 3,401
772134 골드미스 기준은 7 재산이 2018/01/24 2,594
772133 감정 표현법을 연마하려면 4 .... 2018/01/24 1,029
772132 전 괜찮은 강사가 될 수 있을까요. 4 ... 2018/01/24 1,417
772131 식재료구입비 타협은 못하겠어요 6 아 진짜 2018/01/24 2,350
772130 영애씨 허망하게 끝나네요 16 ... 2018/01/24 5,435
772129 새로 입사한 여직원이 기발한 만화.....jpg 4 큐큐 2018/01/24 2,471
772128 주위보면 노처녀는 a급만 노총각은 d급만 85 ㅁㅁㅁ 2018/01/24 26,579
772127 클래식 음악 제목 좀....아까부터 미치겠어요...ㅠㅠ 12 음악 2018/01/24 2,160
772126 뭐 가지고 싶으세요? 98 소원을 말해.. 2018/01/24 8,975
772125 채칼 안전홀더쓰면 안전한가요? 11 ㅇㅇ 2018/01/24 2,257
772124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잠을 참나요ㅜ 13 으리으리 2018/01/24 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