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연애강박을 거부하며 ‘비혼주의’를 넘어 ‘비연애주의’를 부르짖는 청춘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2016년 51.9%로 나타났다. 이 응답은 2010년 64.7%, 2012년 62.7%, 2014년 56.8%로 매년 점점 떨어지고 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N포 세대와 맞물려 ‘연애나 결혼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물론 연애와 결혼은 다른 영역이지만, 결혼해야겠다는 응답이 줄어드는 것은 ‘비연애주의’도 확산된다고 짐작이 가능하다.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연애강박을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점에 대한 무의식적 압박이자 일종의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최승원 덕성여대 교수(심리학)는 “집단이 동일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다.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한국은 특히나 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른 행동을 취하는 소수에게 같은 길을 가길 바라는 압력이 크다”라면서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이자 일종의 평균화에 대한 욕망이다. 연애 강박도 그러한 차별과 욕망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이어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가 찬 미혼남녀가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는게 ‘선택의 산물’이 아닌 ‘능력부족’으로 보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타인에게 사회적인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비칠까 싶어 연애강박을 하게 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2&aid=000...
새해부터 우리 모두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