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면의 문제 때문에 20대 방황했던 분들... 자리 잘 잡으셨나요?

청크 조회수 : 2,596
작성일 : 2018-01-22 11:14:34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공감해주지 않고 성취지향적인 엄마.

공부를 잘하니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믿어버린 부모님.

무기력증과 우울증... 어찌어찌 대학은 잘 갔지만

 

이후 20대를 내면의 방황으로 다 날려버림.

그럭저럭 내적인 평화는 찾았으나 남들은 미래 향해 준비할 시기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뒤늦게 30대에 고생중. 현재 마흔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고군분투중...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지만 다 생략하고요)

 

제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건...

20대에 결국 예술 계통으로 길을 틀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정서가 안정되고 작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게 얼마 안 됩니다.

그러고 나니 허송세월한 게 후회가 되더군요 ㅠㅠ

 

20대에 방황하셨던 분들...

자리... 잘 잡으셨나요?

 

 

 

IP : 121.160.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18.1.22 11:30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젊어요.
    전 20대에 방황하다가
    30대 40대 에 고통의 세월을 보내다가
    지금은 평화롭고(마음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어도 넘길수 있게 되었어요)
    행복하고 (사랑주고 받는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됨)
    자유(하고싶은거 할수있게됨.못하는거는 내 역량 부족)로운데요.
    내가 다시 젊어진다면 든든한 경제력을 가지려고 매진할거에요.
    응원합니다~

  • 2. ...
    '18.1.22 11:30 AM (203.227.xxx.150)

    제 경우 20대 방황이 드라마틱했던 건 그만큼 정신적인 갈구가 커서였던 거 같아요.
    남들 평범하게 취업준비 할때 전 연애랑 여행 그리고 독서를 미친듯이 했어요.
    30대 들어서야 직장 갖게 됐네요. (남들 커리어 쌓아놓고 육아휴직갈떄 신입임 ㅜㅜ)
    자리 잘 잡았냐는 기준이 뭔진 모르겠는데.
    가장 예민할 시기에 책 많이 읽어 가치관 정립 한거랑
    가장 예쁠 시기에 연애 원없이 한거랑
    가장 건강할(?) 때 여행 숱하게 한 거는 후회하지 않아요.
    아직 자리잡았따고 할만큼 안정은 안됐지만 기질 자체가 안정보다는 모험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의 삶에 만족합니다.

  • 3. Wjeh
    '18.1.22 12:32 PM (211.43.xxx.94)

    공감갑니다. 공부 잘해서 별 문제 없는듯 조용히 지나간 사춘기가 대학때 와버려서 이십때 제일 빛나고 이쁠때를 우울과 무기력으로 보내버렸네요. 직장도 학교에 비해 안 좋은 곳으로 전전하다 아주 바닥까지 치고는 지금 사십대 초반...다행히 삼심대 중반 이루에 이사를 하고 독립하면서 운대가 맞았는지 남편도 만나고 바로 임신되고 재테크도 성공해서 집 장만하고 이제야 본류로 돌아온 기분이에요. 이것저것 끌리는댜로 일했던터라 단단한 커리어가 있진 않지만 그래도 프리랜서로 일해서 일년에 삼사천은 벌고 있어요. 가끔 그때 방황하지 않았더라면 친구 누구 처럼 잘 나가지 않았을까 어땠을까 생각해보지만 착한 남편과 귀여운 아이 보며 맘 다잡고 현재에 충실해보려구요. 님도 빨리 평화와 안정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 4. 이제
    '18.1.22 12:53 PM (222.232.xxx.224)

    오십대 중반. 20대 성취도 별로 못하고 힘겨워만 했어요.
    결혼하고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나이 들어 가며 점차 안정되어 가는 게
    있다 보니 치료받을 힘이 생겼어요. 사람은 평생 바뀔 수 있더군요. 힘내세요.
    지금은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고 있어요. 내가 기적같습니다.

  • 5. ㅜㅜ
    '18.1.22 1:03 PM (121.160.xxx.63)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20대를 흘려보낸 내탓이구나...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요새 너무 힘드네요 ㅠㅠ
    안정과 평화 찾으신 분들, 경험담 정말 감사합니다.
    힘내라는 말씀도...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6. 조금
    '18.1.22 4:53 PM (115.21.xxx.152)

    자리를 잡았다고 자신있게 말할수는 없지만 나를 알고자 고민하고 방황했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잘 달래가며 삶을 살아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인생에 답이 있겠습니까마는 나를 찾는 고민은 언젠가는 해야하는 것이고 일생 해야하는 것이므로 남들보다 조금 더 치열하게 하면 남보다 더욱 단단해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 7. wii
    '18.1.23 9:54 AM (175.194.xxx.228) - 삭제된댓글

    비슷한 문제를 겪었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그래도 엄마는 공감해주셨다는 점. 아버지가 성취지향적으로 비판을 하는 분이셨구요. 내적 갈등이 심해서 20대 내내 사춘기처럼 지냈고요. 직업을 구했고 돈을 벌었다가도 이상한데 투자해서 다 날리고 무일푼으로 30대에 예술계통에 가까운 불안정한 곳으로 진로를 바꿨구요.

    지금은 자리를 완벽하게 잡았어요, 일적으로,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으로 모두 성공적이고, 마음도 편해졌어요. 남들보다 긴 방황과 갈등을 겪은 만큼 인생에 있어서 훨씬 더 단단해졌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0091 읽씹하니 점점 갑자기 17:28:29 43
1610090 양파 보관 어떻게 하나요? ... 17:27:58 14
1610089 윤석열 탄핵, 시간 끄는것도 별론거 같아요 2 .... 17:27:04 76
1610088 etf 매매 몰라양 17:26:45 50
1610087 실수를 하고서 의기소침이네요. 1 ... 17:24:47 122
1610086 진비빔면 핫딜 4개에 2180원 무료배송 1 ddd 17:21:52 177
1610085 전월세집, 원하면 계속 살 수 있도록 '무기계약제' 도입해야&q.. 1 이야 17:21:15 304
1610084 버섯 .... 17:20:48 40
1610083 저 왜 이렇게 일을 많이 벌여놨을까요... 1 기운없는날 17:17:40 390
1610082 어제 본 초딩은 내가 키웠으면.. 2 .. 17:17:26 412
1610081 저녁 백순대 볶음 먹으려고 해요 1 ..... 17:14:27 183
1610080 사람들이 참 관상을 못본다 싶어요 .. 17:13:57 306
1610079 제니 실내흡연 소속사 사과문 나옴 8 ..... 17:13:42 607
1610078 단백질보충제 먹으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 오나요? 5 ... 17:07:10 473
1610077 주재원 가기전 아이 학업 질문드려요 5 ㅇㅇ 17:04:24 277
1610076 예전에 그리운것들 2 17:04:04 394
1610075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정황 공개한 검사 유학보낸다 3 ㄱㄴ 17:02:01 622
1610074 아이 관련된 엄마들과 다 말트고 인사안해도 되죠? 2 .. 17:01:39 208
1610073 그럼 우리가 보는 건희여사는 다 포토샵인가요? 11 ??? 17:01:10 995
1610072 입맛이 없는데 억지로라도 먹는 게 나을까요? 3 17:01:08 182
1610071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으신 분! 1 대상포진 17:00:46 472
1610070 돌풍 김미숙 눈썹 .. 16:59:37 470
1610069 밤양갱 이라는 노래가 너무 듣기싫어요 29 16:59:20 1,603
1610068 종기ㅡ정형외과 가도 될까요. ㅠㅡ 16:58:44 120
1610067 후이바오~져스트후잇! 바구니그네타는 후이예요 5 법적으로 16:58:09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