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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여행 안가는 게 맞는 거죠?

후우 조회수 : 4,578
작성일 : 2018-01-22 02:10:58
얼마 전 아버지와 여행 문의글 올렸는데,
오늘 티비에 마침 여행 프로그램 나오길래
가시겠냐 물었더니 감정없이 그러던가.. 하십니다.
이후 대화들이,

힘들진 않으시겠냐.. 뭐 딱히..(체력저하는 없으시단 뜻)
가시고 싶은 데 없냐.. .. 딱히 그런 것도 없고..
유럽 갈까 호주 갈까.. .. 글쎄, 너 알아서...

이런 식으로 몇번 주고 받다가,
그럼 가지말자고 가고픈 곳도 없는데 뭐하러 가느냐 했더니
왜 그렇게 말하냐며 서운해 하시네요.

엄마 돌아가시고, 제일 후회되는 게 장거리 여행이었어요..
엄만 가고파하는 곳도 많으셨는데,
여행 다녀오면 어디어디 기억도 다 하시고..
운없게도 속한 모임이 죄다 국내만 다녀서,
제가 모시고라도 다닐 껄.. 변명이겠지만.
저와의 여행을 아주 반가워 안하셔서
-아버지랑 늘 셋트셨으니-

나중에 또 그렇게 후회할까 싶어서 진행해보려 했는데,
동네 지인들과 칼국수 식사보다 못한 반응을 보니,
김이 팍 새버려서 암 것도 하기 싫으네요..
IP : 1.238.xxx.25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 2:39 AM (59.15.xxx.86)

    네...저 같아도 가기 싫을듯요.
    하지만 연로하신 아버지
    이제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멀지 않은 해외 다녀오세요.
    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니고
    원글님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시라고...

  • 2. ....
    '18.1.22 2:43 AM (211.201.xxx.23)

    너무 좋은티 내는걸 체통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특히 남자 노인들이 많이 그러죠. 속으론 좋으실거에요. 그럼 가지 말자 하니까 왜 그렇게 말하냐고 하시는거 보면 가고 싶으신거에요.
    반응 신경 쓰지 마시고, 추진하세요

  • 3. 어른들 참,
    '18.1.22 3:35 AM (87.77.xxx.55) - 삭제된댓글

    왜 그런 태도를 체면이라 생각할까요.
    마음 푸시고, 좋게 좋게 웃는 얼굴로 아버지 그렇게 반응하시면 참 힘이 안 납니다. 라고 말씀하세요.

  • 4. 착한
    '18.1.22 4:02 AM (122.61.xxx.205)

    따님이시네요, 체면이나 성격이 원래 그런분이실수 있죠.
    아니면 여행 그리좋아 하시지 않으니 반응이 그럴수도있고 딸이랑 가서 재미있을까 하는 본인만의 생각으로
    그러실수도.... 그냥 님이 정하셔서 반대없으시면 다녀오세요, 아마 두고두고 혼자 좋아하는 추억되실수도

    저희 시아버님이 자식들 돈쓰는거 싫기도 하시고 좋아하는 티도 못내시고 체면왕이신데 뭐든 됐다 괜찮다 ...
    음식을 대접해드려도 많다 다 못먹는다 이러시는데 타고나신거라 못고치시더라고요.

  • 5. 속으로는 좋은데
    '18.1.22 4:33 AM (73.51.xxx.245)

    체신머리없다는 소리 들을까봐 일부러 덤덤한 척 하시는 거에요.
    속으로는 너무너무 좋아하고 기대에 들떠계세요.
    다녀오세요.
    그렇게 갈 수 있는 기회 흔치않아요. 어쩌면 딱 한번일지도 몰라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가세요. 잘 다녀오세요.

  • 6. ㅇㅇ
    '18.1.22 4:42 AM (121.168.xxx.41)

    다녀오세요..
    아버님이 안가겠다, 싫다고는 안하셨잖아요
    아버님으로서는 그게 좋다는 의사표시 같아요

    저는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보여요..

  • 7. 샬랄라
    '18.1.22 5:05 AM (117.111.xxx.216)

    님이 오해하신 것 같아요

    아버지는 목적지가 중요한 것이아니고

    원글님과 어딘가 가시고 싶으신가봐야

  • 8. ...
    '18.1.22 6:33 AM (58.230.xxx.110)

    근데 막상 가시면 엄청 좋아하실걸요...
    우리 아부지가 그러셨어요~

  • 9. 부모
    '18.1.22 6:38 AM (39.118.xxx.74)

    부모입장에서 미안하고 고맙기도하고 어색하기도하고 그러신가 봐요. 저는 엄마가 안가신다는걸 억지로 끌고가다시피 ㅋㅋ 모시고갔는데 진짜진짜 행복해하셨어요. 사진많이 찍으시고 추억많이 만드시고오세요~여행자체가 어색하셔서 그러실꺼예요

  • 10. ...
    '18.1.22 8:08 AM (14.1.xxx.51)

    맘이 좋은 따님이네요.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 더 가고 싶다고, 어디를 콕 찝어 가자고 할 사람 별로 없어요.
    아버님은 어디를 가든 다 좋으실꺼예요. 좋은 시간갖고 잘 다녀오세요.

  • 11. 현 89세 엄마 옆에서 보니
    '18.1.22 9:03 AM (112.171.xxx.22)

    연세 있으신 분들의 사고 방식은 굉장히 다르다는거 알면 섭하지 않아요~
    아니다 할때 좋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배려와 센스가 있어야 해요~~
    두 분 행복한 여행 되시길....
    동영상도 많이 찍으시고 아버님 옷 코디도 잘 해 주시면 엄청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 12. ..........
    '18.1.22 9:10 AM (175.192.xxx.37)

    싫다고 하신 것은 아니잖아요.
    마구 좋아하신다면 더 좋겠지만요

  • 13. ..
    '18.1.22 9:14 AM (210.118.xxx.5)

    나이 먹어갈수록 뭔가를 도란도란 계획하는것이 힘들어요
    그저 편하게 이끄는데로 가고 싶고 먹으라는거 먹고싶고 하더라구요
    혹여 뒷말은 있을수 있어요
    내가 가자고 했냐 내가 먹겠다고 했냐

    그런데 이런부분은 우리와는 다른 연로한 세대의 감정부분인것 같아요
    그냥 무시하고 대범하게 대접(?)하는것이 두분다 좋으실것같아요
    앞에선 이렇게 틱틱 말씀하시고는
    뒤에 친구들한테 가서는 세상 그런딸 없다 자랑하시더라구요

  • 14.
    '18.1.22 9:30 AM (121.167.xxx.212)

    힘들어도 추진 하세요
    저도 나이든 부모 입장인데 해외 여행 한번도 안했어요
    아들 며느리가 9박으로 동남아 여행 9박으로인당 이백 가가까운 그액으로 계약 했어요
    아버지처럼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더니 실망 하더군요
    이 나이엔 기뻐도 좋아도 격하게 표현 못한다고 내돈 주고 가는것도 아니고 자식에게 폐 끼치는것도 그렇고 건강도 자신 없고 가면 좋지 하고 말했어요 처음 가는 해외 여행이라 두려움도 있고요
    아들이 가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취소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아버지도 저처럼 기쁜 내색을 하는것에 인색해서 그런것 같네요

  • 15. 생각보다
    '18.1.22 10:05 AM (14.34.xxx.36)

    힘든여행되실듯..

  • 16. 아이고
    '18.1.22 10:58 AM (220.86.xxx.27)

    돈버리고 엄청나게 고생할듯 더구나 비행기 오래타는곳은 노인은 안데리고 가야해요
    노인들 파리공항에서 심근경색와서 여행다망친집 많아요 노인들은 원래지병이 잇어서
    잠만 몇일 설처도금방 병와요 잘생각하세요

  • 17.
    '18.1.22 5:40 PM (211.243.xxx.103)

    연세가 어찌되시는지 모르지만
    자식이 여행시켜준다면 좋기도 하지만 미안하기도 하니
    내색을 못하는거지요
    여행도 잘알아야 가고싶은데도 있는거구요
    일본도 괜찮아요
    어디든 시간되신다니 다녀오세요
    아버지에게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 되시겠지요

  • 18. 원글이
    '18.1.22 11:14 PM (1.238.xxx.253)

    뭔지 모르게 섭섭한 맘에
    다시 큰 후회거리를 남길 뻔 했습니다..
    답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래서 죽을 때까지 자식인가봅니다..

  • 19. 천년세월
    '18.1.23 3:21 AM (58.141.xxx.124) - 삭제된댓글

    가고 싶어도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그런 반응일수 있지 않알까요?
    많이 다녀본 분들 대상으로 추천해달라고 하셔요

  • 20. 그게요..
    '18.1.23 3:22 AM (58.141.xxx.124)

    가시고 싶어도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그런 반응일수 있지 않을까요?
    많이 다녀본 분들 대상으로 추천해달라고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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