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하시는 분들 돈 벌어서 다 모으세요? 일 그만두려하니 죄책감 같은게 생겨요.

개미 조회수 : 2,886
작성일 : 2018-01-10 13:46:27
전 재택근무 했는데 이젠 그만 해야될때가 된 것 같아요.
일이 잘 안들어와요.제가 나이도 좀 있구요.50대입니다.


집에서 알바 비슷하게 했는데
재택근무의 특성상(?) 돈을 벌어도 쓸 시간이 안되니 개미처럼 일해서
모으기만 했어요.
전업주부라서 생활비는 따로 받았으니 딱히 쓸 일도 없었구요.
그리고 힘들게 일을 하니
맘 놓고 쓸 수 없어 정말 그대로 통장으로만 들어가서 1억 7~8천정도 되는것 같아요.


이 돈이 크다면 큰 돈인데
솔찍히 이 돈을 불릴 능력도 안되고
부동산~건물~이런건 택도 없고
돈을 버는 이유가 삶의 질을 높이거나 풍요롭고 싶고 돈의 혜택을 누리고 싶은건데
일하는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더군요.

60대까지 일 놓지않고 꾸준히 할 줄 알았는데
맘대로 안되네요.
아무리 벌어도 뭔가 풍요롭지가 않고
허덕이는 느낌이예요.
돈 벌어서 내 가게도 갖고 건물도 사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이건 첨부터 불가능이었던거였죠?

그만 두려니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죄책감 패배감 이런게 생겨요.
왜 이런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저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될까요?














IP : 121.127.xxx.10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 많으셨어요
    '18.1.10 2:01 PM (222.236.xxx.145)

    죄책감 갖지 마세요
    그동안 열심히 성실히 사셨는데요
    칭찬받아야죠
    아마 일을 놓는다 생각하니
    허전해서 그러실거에요

  • 2. 원글
    '18.1.10 2:04 PM (121.127.xxx.109)

    좋은 말씀 감사해요.
    눈물나려 해요.

  • 3. 소형아파트라도
    '18.1.10 2:05 PM (59.9.xxx.196)

    구입해서 월세라도 받으심 어떨까요?

  • 4. 양이
    '18.1.10 2:20 PM (121.169.xxx.230)

    재택근무...뭘하셨는지 여줘봐도 될런지..

    1억넘게 통장에 모아놓으셨으면 알뜰하다못해, 악착같이 모으신걸요.

    그간 충분히 열심히..사셨으니 내려놓고 건강관리하며 쉬세요.

  • 5. 이만큼
    '18.1.10 2:20 PM (112.186.xxx.156)

    어쨌건 저축한 돈 남았잖아요.
    1억 7,8천이라면 정말 큰 돈입니다.
    저라면 에헤라디야~ 자랑스러워할듯..
    그 정도면 종자돈 역할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저도 맞벌이.
    고생해서 돈 버는 사람은 아까워서 못 쓰는게 맞아요.
    저도 번 돈은 생활비 외엔 거의 그대로 저축해요.
    그리고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 아주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 절대빈곤이라면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먹고 산다면 행복은 다른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봐요.

  • 6. 원글
    '18.1.10 2:34 PM (121.127.xxx.109)

    며칠 잠도 설치고 못 잤는데
    넘 따뜻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쇼핑몰 했어요.아줌마라 버벅거리며 하느라 힘겨웠어요.
    동종업계 젊은분들은 엄청 성장하더군요.
    돈 번다고 생활 엉망이고 괜히 헛발질하면 산 건가 자괴감도 들고 맘이 정말 힘들었어요.

  • 7. 서야주나
    '18.1.10 3:03 PM (211.114.xxx.102)

    고생 많으셨네요~ 1억은 어디 쟁여두시고 나머지는 좋은 데 여행도 가시고 맛난 거 사드시고 하세요~

  • 8. 그거면
    '18.1.10 4:32 PM (112.164.xxx.66) - 삭제된댓글

    작은 가게 하나 골라서 사세요
    집세만 안나가면 뭘 해도 할수 있잖아요

  • 9. ...
    '18.1.10 5:22 PM (125.128.xxx.118)

    쇼핑몰 하신 경험을 살려 오프라인에서 알바 하심 안되나요? 벌이가 문제가 아니라 심심할지도 모르니까요...슬슬 알바 하면서 놀러 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하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4540 종이 사전,, 버려도 되죠?? 8 가을여행 2018/04/27 1,407
804539 통일까진 안바라고. 오늘. 종전선언. 꼭 했음 좋겠네요~ 5 .... 2018/04/27 1,096
804538 일하면서 아이 중고딩들 이 많은 일 다 하는 분들 존경하네요 3 도대체 2018/04/27 809
804537 이해찬 의원 트윗 jpg 28 저녁숲 2018/04/27 4,155
804536 평화의 시대, 새로운 역사 이제부터 4 ㅇㅇ 2018/04/27 636
804535 503 보고 있나? 2 ..... 2018/04/27 831
804534 집안일 안하고 티비만 보고 있나요 38 .. 2018/04/27 3,232
804533 국뽕이 너무 차올라서 미칠꺼같아요. 17 으아악~ 2018/04/27 2,289
804532 오늘자 납북되는 문재인 대통령 13 ar 2018/04/27 3,131
804531 김정은 너무 숨차보여요 31 ㅇㅇ 2018/04/27 4,831
804530 이제 비공개니 생중계는 몇시간 후인거죠?? 2018/04/27 534
804529 대한민국 기레기 클래스 어디 안 가네요 23 ........ 2018/04/27 4,312
804528 만약 옥류관표 냉면이 택배가 된다면 9 ㅇㅇ 2018/04/27 1,240
804527 어서 와~ 남한은 처음이지! 10 2018/04/27 2,080
804526 이번주말은 초등아들과 파주 갑니다 ~~~^^ 4 성공기원 2018/04/27 1,133
804525 역사적 만남... 소장가치 100퍼 장면 4 두근두근미치.. 2018/04/27 1,881
804524 김여정 배가 홀쭉하네요 2 모모 2018/04/27 4,323
804523 청와대 청원해서 다욧 시킵시다 7 김정은 2018/04/27 1,346
804522 경단주부 취업 안되니 하루종일 우울 하네요 8 백조의 하루.. 2018/04/27 3,069
804521 영화 보는거 같아요 ㅠ 4 ㅇㅇ 2018/04/27 1,215
804520 통역이 필요없는 두나라네요 2 ... 2018/04/27 1,084
804519 우리대통령 우리나라 미미공주 2018/04/27 504
804518 전통의장대 너무 멋지네요 16 나나 2018/04/27 3,365
804517 베이비시터 분들 가사병행으로 합의 보고도.. 11 베이비 2018/04/27 2,341
804516 감사 1 내마음 2018/04/27 451